[설문결과] 올 세무사 1차,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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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세무사 1차,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학’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8.19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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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6.7% 선택…“시간 부족으로 체감난도↑”
종합적 평가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평이했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세무사 1차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학개론으로 나타난 가운데 종합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난 8일 2020년 제57회 세무사 1차시험이 치러진 직후부터 진행한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6.7%가 회계학개론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이어 세법학개론이 16.7%, 재정학이 11.1%, 상법이 5.6%의 선택을 받았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상법이 33.3%로 가장 많았고 행정소송법 27.8%, 세법학개론 16.7%, 민법 11.1%, 등의 분포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공통과목에 비해 선택과목에서 체감난도가 낮게 나타난 모습이다.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은 각각 5.6%였다.

전체적인 난도면에서는 지난해 기출에 비해 쉬웠거나 비슷했다는 평이 열의 여덟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61.1%가 이번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답했고 16.7%는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반응을 보인 것.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응답은 22.2%였다.

가채점 점수 평균 점수는 80점 이상의 고득점자의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합격기준인 60점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올해도 1차시험 합격자가 대량으로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90점 이상이 1.1%, 80점 이상 90점 미만이 4.5%였으나 올해는 80점 이상을 획득했다고 답한 설문 참여자가 없었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지난해 28.1%, 올해 27.8%로 비슷했고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51.7%에서 61.1%로 크게 늘었다.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지난해 13.5%, 올해 11.1%로 비슷했고 40점 이상 50점 미만은 지난해 1.1%의 비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없었다.

참고로 최근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는 △2011년 1374명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2015년 1894 △2016년 2988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에는 시험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가 2501명으로 전년대비 487명이 줄어들긴 했지만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문턱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최근 9년새 가장 많은 3018명이 1차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2526명이 합격하는 등 매년 1차 합격자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무사시험 지원자가 1만 5841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이상으로 많은 합격자가 배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설문은 응답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익명 조사로 진행됐고 유효 응답자가 총 18명(지난해 89명)으로 전체 응시자 규모에 비해 매우 적다는 점, 설문 주제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응시자들의 참여가 많다는 점, 일부 오응답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과목별 과락률 변수 등을 고려하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각 과목별 구체적인 체감난도 및 가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재정학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11.1%, “어려웠다” 22.2%, “보통” 44.4%, “쉬웠다” 22.2% 등의 분포를 보였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은 없었으며(지난해 7.9%), 80점 이상 90점 이상 16.7%(36%), 70점 이상 80점 미만 50%(33.7%), 60점 이상 70점 미만 22.2%(16.9%), 50점 이상 60점 미만 없음(4.5%), 40점 이상 50점 미만 11.1%(1.1%)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고득점자의 비중이 감소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회개학개론 보다도 재정학이 어려웠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재정학의 경우 말문제에서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는 평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계산 문제가 약간 특이했다”, “너무 지엽적인 문제는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소한 표현이 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이했다” 등으로 평가했다.

세법학개론의 경우 “어려웠다” 33.3%, “보통” 44.4%, “쉬웠다” 22.2% 등의 체감난도 분포를 나타냈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은 없었으며(지난해 1.1%), 80점 이상 90점 미만을 획득한 응답자(4.5%)도 나오지 않았다. 70점 이상 80점 미만 33.3%(24.7%), 60점 이상 70점 미만 27.8%(31.5%), 50점 이상 60점 미만 16.7%(28.1%), 40점 이상 50점 미만 16.7%(10.1%), 40점 미만 5.6%(없음) 등으로 분포했다.

응답자들은 이번 세법학개론 시험에 대해 “계산 문제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 실제 시험장에서의 체감난도가 문제 자체의 난도와는 전혀 다른 것 같다. 문제 자체만 놓고 보면 평이하지만 시험장에서의 긴장감과 시간의 압박 속에서 문제를 풀다보면 쉽지 않다”, “빈출되는 유형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회계학개론에 대해서는 응답자 16.7%가 “아주 어려웠다”, 27.8%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고 “쉬웠다”는 5.6%였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5.6%(1.1%), 80점 이상 90점 미만 없음(1.1%), 70점 이상 80점 미만 16.7%(6.7%), 60점 이상 70점 미만 33.3%(10.1%), 50점 이상 60점 미만 16.7%(40.4%), 40점 이상 50점 미만 16.7%(29.2%), 40점 미만 11.1%(11.2%) 등의 분포를 보였다.

시험 직후 응시생들은 회계학개론에 대해 파트별 난도는 다소 변화나 편차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간 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응시생도 있었다.

설문 응답자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이번 회계학개론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재무회계가 어려웠지만 원가회계를 적당히 내줘서 다행이었다”, “시간이 부족하니 원가는 좀 쉽게 출제하면 좋겠다”, “세법과 마찬가지로 문제의 난도와 시험장에서 느끼는 체감난도가 매우 달랐다. 시간이 부족해 문제 자체의 난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시간의 배분이 가장 중요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선택과목은 상법과 행정소송법이 각각 44.4%, 민법이 11.1%의 분포를 보였다. 먼저 상법의 경우 체감난도에 응시생간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아주 어려웠다”와 “아주 쉬웠다”의 극단적인 평가가 각 12.5%의 비율을 보였고 “어려웠다”, “보통”, “쉬웠다”가 각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상법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25%(14.3%), 80점 이상 90점 미만 37.5%(45.7%), 70점 이상 80점 미만 12.5%(25.7%), 60점 이상 70점 미만 25%(5.7%)였다. 지난해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8.6%의 응답을 얻었으나 올해는 응답자가 없었다.

민법은 “보통”과 “아주 쉬웠다”가 각 50%의 비율을 보였으며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50%, 80점 이상 90점 미만 50%였다. 지난해의 경우 80점 이상 90점 미만 23.5%, 70점 이상 80점 미만 35.3%, 60점 이상 70점 미만 35.3%, 40점 이상 50점 미만 5.9% 등으로 올해보다 기록이 저조했다.

행정소송법에 대해서는 응답자 25%가 “어려웠다”, 50%가 “보통”, 12.5%가 각각 “쉬웠다”, “아주 쉬웠다”고 응답하는 등 체감난도가 비교적 낮게 형성됐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12.5%(8.1%), 80점 이상 90점 미만 37.5%(21.6%), 70점 이상 80점 미만 37.5%(48.6%), 60점 이상 70점 미만 12.5%(18.9%), 50점 이상 60점 미만 없음(2.7%) 등이었다.

선택과목 시험과 관련한 응답자들의 의견을 보면 상법의 경우 “평이했다”, 민법은 “최신 판례를 많이 출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행정소송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판례가 나와서 조금 헷갈렸다. 그래도 너무 꼬아 내지는 않아서 괜찮았다” 등으로 평했다.

이 외에도 세무사 1차시험에 대해 “시간이 부족한 점에 대해 배려를 해주면 좋겠다”, “시간은 짧은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문제가 너무 많았다” 등 고질적인 시간 부족 문제를 해소해달라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한편 이번 1차시험의 결과는 오는 9월 9일 발표된다. 이어 12월 5일 2차시험이 치러지며 2차 합격자 발표는 해를 넘겨 내년 3월 3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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