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숙소에서 일찌감치 나와 케이프타운의 상징인 ‘테이블마운틴’을 찾았다.
예로부터 아프리카 남단을 항해하는 선박에게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던 산으로서, 포르투갈 항해사가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테이블마운틴’이라는 이름은 1000미터 이상 높이 솟아오른 정상 모양이 마치 편평한 테이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지질학에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4~5억 년 전에 형성되었던 얕은 바다가 융기하여 지금의 거대한 사암 덩어리의 산을 형성했다. 공통점은 모두 남반구에 있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외에도 베네수엘라, 브라질에도 이런 지형이 있다.
테이블마운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입구에 있는 케이블 카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오늘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해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매표소 직원이 오늘 날씨가 흐려 정상에 올라가도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없는데 괜찮냐고 물었다. 일단 표를 사면 환불이 안 된다는 말도 친절하게 덧붙였다. 나는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겠는가 싶어 얼른 표를 끊고 케이블카를 기다렸다.
드디어 케이블카가 도착했다. 케이블카는 정원이 60명인데 360도로 회전하며 올라갔다. 건너편에 우뚝 솟은 ‘라이온스 헤드Lion's Head'는 그 모양이 마치 사자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름이 걸쳐있는 산기슭과 멀리 케이프타운 항만 모습이 포근하게 다가왔다.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감을 느꼈다.
정상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여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었고, 또한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무척 추워 얇은 옷을 입은 나는 추위에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나는 약 30분 정도 정상에 머물다 마음 한가득 케이프타운의 전경을 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제임스 리(Rhee James)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SAB코스)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여행을 쓰다’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 (마음서재 발간, 2020)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