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6) / 맥락 이해(3)-빈칸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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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6) / 맥락 이해(3)-빈칸 추론
  • 이유진
  • 승인 2020.08.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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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빈칸에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내용을 고르는 문항 중, 가장 출제 빈도가 높은 것은 주제문이 들어가기에 적합한 위치, 즉 맨 앞이나 맨 뒤에 빈칸을 두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지문을 빠르게 정독하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문장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맨 앞이나 맨 뒤에 빈칸이 있다고 해서 항상 주제문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맨 앞의 빈칸에 이어질 내용의 전제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맨 뒤의 빈칸에 바로 앞 문장의 내용에 대한 부연(보충 설명)이나 상술(재진술 및 정리)이 들어갈 수도 있다. 선지에 글의 주제로 삼기에 적합한 답안이 없을 경우, 앞에 제시한 가능성들을 바로 떠올려 대응해야 한다.

다음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주제를 찾아야 하는 문제인 줄 알고 시간을 지체했던 문항이다. 맨 뒤에 빈칸이 있으나 주제로 적절한 선지는 없었다. 이 경우 빠르게 바로 앞 문장의 부연이나 상술이 될 수 있는 문장을 답안으로 골랐어야 한다.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에 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14년 국회직 8

음식은 나라마다 특성이 있으며, 식사 예법 또한 일률적이지 않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조미료가 특히 다, 음식에 대한 사고 또한 다르다. 일본인은 시각으로 먹고, 인도인은 촉각으로 먹으며, 프랑스인은 미각으로 는다. 조용조용 소리 없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청각이 동원되는 예가 흔치 않지만, 우리의 경우는 다르. 가령, 우리 여름철 음식의 대명사격인 냉면은 스파게티 가락들을 포크에 돌돌 말아 먹듯 젓가락에 말아 먹어서는 제맛이 나지 않는다. 젓가락으로 휘휘 둘러서 적당량을 입끝에 댄 다음 후루룩 입안에 넣어야 제맛이다. 청각이 동원되어야 하는 음식으로는 총각김치와 오이소박이도 빼놓을 수 없다.

음식의 특성이 바로 식사 예법을 결정한다.

음식의 재료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달라진다.

빨리빨리의 사고 방식을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먹다 보면 소리가 요란할 수밖에 없는 음식들이다.

조용조용 먹지 않는다고 흉보는 것은 따라서 문제가 있다.

[정답해설]

지문에서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청각이 음식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일본, 인도, 프랑스와 다른 우리나라의 음식으로 냉면을 제시하며 청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수 있는 선지는 지문의 가령이후를 정리한, '먹다 보면 소리가 요란할 수밖에 없는 음식들이다'이다.

다음 문항은 빈칸에 들어가기에 적합한 주제를 찾는 전형적인 유형이다.

19PSAT 언어논리 가 06 > 다음 글의 에 들어갈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흔히들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표현하는 엄밀한 물리학적 언어만을 과학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검사하는 과정에는 이러한 물리학적 언어 외에 우리의 감각적 경험을 표현하는 일상적 언어도 사용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의 감각적 경험을 표현하는 일상적 언어에는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표현하는 물리학적 언어와는 달리 매우 불명료하고 엄밀하게 정의될 수 없는 용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학자는 이러한 용어들을 발룽엔이라고 부른다.

이제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검사하는 과정에 발룽엔이 개입된다고 해보자. 이 경우 우리는 증거와 가설 사이의 논리적 관계가 무엇인지 결정할 수 없게 될 것이다. , 증거가 가설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 아니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는지에 관해 미결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증거를 표현할 때 포함될 수밖에 없는 발룽엔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따라 증거와 가설 사이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발룽엔의 의미는 본질적으로 불명료할 수밖에 없다. , 발룽엔을 아무리 상세하게 정의하더라도 그것의 의미를 정확하고 엄밀하게 규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이나 포퍼는 증거와 가설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가설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증거와 가설이 상충하면 가설이 퇴출된다는 식의 생각은 너무 단순한 것이다. 증거와 가설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는 증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발룽엔의 존재를 염두에 둔다면, ‘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과학적 가설과 증거의 논리적 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과학적 가설을 정확하게 검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각적 경험을 배제해야 한다.

과학적 가설을 검사하기 위한 증거를 표현할 때 발룽엔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학적 가설을 표현하는 데에도 발룽엔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증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정답]셋째 문단은 논리실증주의자들이나 포퍼가 증거와 가설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에 바로 그러나라는 역접 접속부사가 등장하므로 이후의 내용은 앞선 문장과 반대되는 내용, 즉 증거와 가설 사이의 논리적 관계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내용이 이어져야 한다. 빈칸 앞에는 이에 대한 이유가 제시되었으므로, 빈칸()에는 증거와 가설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는 직접적인 결론이 들어가야 한다.

[오답해설]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검사하는 과정에는 우리의 감각적 경험을 표현하는 일상적 언어도 사용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는 제시문의 내용에 반하는 선지이다.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검사하는 과정에는 발룽엔이 개입된다. 따라서 이는 제시문의 내용에 반하는 선지이다.

일상적 언어에는 발룽엔이 포함되어 있으나, 과학적 이론이나 가설을 표현하는 데에는 물리학적 언어만 사용되므로 발룽엔이 포함되지 않는다.

증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은 증거와 가설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판단을 위한 선행조건이다. 선행조건이 결론이 될 수는 없으므로 옳지 않은 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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