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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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9회
  • 김동률
  • 승인 2020.08.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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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1회독 후 꼭 해야 할 일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공부를 열심히 해본 기억이 있다. 바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벼락치기다. 우리는 어쩐 일로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었을까. 아마 답이 나오는 게임이었기 때문일 거다. 중간고사는 시험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공부견적이 나오므로 꽤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험일 역시 가까이 닥쳐 있어 딴생각할 겨를도 없다.

이처럼 벼락치기는 효율성의 극치였다. 이걸 공무원시험에서 응용해 볼 순 없을까. 각 과목별 1회독이 끝날 때마다 전범위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된다. 과거 우리가 했던 벼락치기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전범위 기출문제를 활용

전범위 모의고사는 최신 전범위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게 좋다. 최신 기출이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서는 과거 전범위 기출문제를 풀어도 된다. 이 경우 내가 보고 있는 객관식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와 중복될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실력 점검용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진도별로 풀었던 문제도 전범위로 만나면 새로운 문제가 된다.

시중에서 전범위 모의고사를 구해 풀어 봐도 되지만 이는 전과목이 종료될 때에만 풀어보는 게 좋다. 문제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과목만 종료된 시점에서는 전범위 기출문제를 모의고사로 여기고 풀어보는 게 효율적이다.

전범위 모의고사의 효과

진도별 공부는 쉽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관성 있는 같은 챕터 내의 문제만 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범위를 고려한 공부를 해야 한다. 똑같은 문제라도 전범위 형태에서 마주치면 아주 어려운 문제가 돼버린다. 이미 문제집에 수록된 기출문제라고 해서 나중에 다 맞힐 수 있는 게 아니다.

회독 종료시점에 전범위 모의고사를 배치하면 평소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좋아진다. 받아들 점수가 두렵기는 해도 기분 좋은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그간의 공부에 대한 성취도 평가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학창시절 벼락치기했던 중간고사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생애 가장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1순환 때는 실력이 형편없으므로 모의고사를 생략해도 무방하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다. 하지만 2순환부터는 한 과목이 종료될 때마다 전범위 모의고사로 꼭 실력을 체크하자. 한 과목의 끝을 봤다는 성취감을 모의고사 점수로 확인하는 것이다.

35회분 시간 재서 풀기

과목이 끝날 때마다 35회분 정도 풀어보길 권한다. 전략과목은 10, 국어는 1520, 영어는 2530분 정도에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다면 자신의 한계까지 줄여보자. 전범위 모의고사 평균점수를 현시점에서의 자기 실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모의고사는 5회분이라고 해봤자 100문제에 불과하다. 해설 읽는 시간까지 합쳐서 46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순환이 늘어날수록 그 시간은 계속 단축될 것이다. 실력이 궤도에 오르면 문제 해설조차 필요 없다. 정답만 있다면 굳이 해설이 없어도 모의고사 문제를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점수가 올라야 한다

우리가 수험 초기에 풀어내야 하는 문제는 이해를 요하는 문제다. 순도 100% 암기문제는 그냥 틀려도 된다. 공부 초기에는 암기문제를 틀리는 게 정상이다. 지엽적인 암기는 나중에 순환이 누적되다보면 다 해결된다. 틀린 문제 중 이해하지 못해서 풀지 못한 문제들을 잘 체크해야 한다. 공부가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부터는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문제가 거의 없어야 한다.

맞힌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자. 2회독 후 만약 60점 정도 받았다면 아주 잘한 편이다. 이때는 놓쳐버린 40점에 대해 불평할 게 아니다. 획득한 60점에 대해 성취감을 맛봐야 한다.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60점이나 받았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모의고사 점수는 순환이 거듭될수록 점진적으로 향상돼야 한다. 내 공부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정규순환이 4순환 정도 되면 단순 암기사항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문제가 풀려야 할 것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공부과정을 반성해야 한다. 뭔가 잘못 공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단 한 과목에 대한 모의고사 성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전과목 전범위 모의고사는 풀어보나 마나다.

모의고사 성과의 누적 = 합격

성공은 매일 부단하게 반복된 작은 노력의 합산이다. - 괴테

자신감은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 상태다. 보통은 합격하고 싶다는 염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없던 자신감을 가장 확실하게 쌓아올리는 방법은 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누적시키는 것이다. 성과는 별게 아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면 그게 성과다.

모의고사 성과가 누적되면 어려운 문제를 대하는 마인드도 달라진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비로소 할 수 있다. 이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험생만 할 수 있다.

공부가 성과를 보이면 탄력이 붙는다. 막연했던 목표가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막연한 자신감과는 다른,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 누적되면 언젠가 합격한다. 몇 백대 1의 경쟁률이라 할지라도 뚫을 수 있다. 자신감은 오직 누적된 성취감에서 나온다.

인간은 원래 너무 추상적이고 멀리 있는 목표를 향해서는 동기부여 자체가 잘 되지 않는 존재다. 사실 한 과목 종료 직후의 모의고사조차도 멀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객관식시험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상대평가지만,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절대평가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모의고사를 실시한 날은 기분 좋은 날이다. 한 순환에서 특정 과목이 종료된 날이거나 전과목 1순환이 끝난 날이다. 작은 성취가 비로소 쌓인 날이다. 이 날에는 공부 후 시간이 남으면 그냥 놀자. 그 어려운 과목을 1회독해내지 않았는가. 전과목 1순환이 종료된 날이라면 쉬는 날을 다음날로 잡아서 실컷 놀자. 일종의 포상휴가다. 놀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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