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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59)-c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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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59)-catch
  • 강정구
  • 승인 2020.08.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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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catch

catchword(표어, 슬로건)는 연극에서 비롯된 말이다. 대사가 많은 연극에서 배우들이 자신이 말할 차례를 정확히 아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배우들끼리 다음 대사를 할 배우가 catch(캐치)할 수 있게끔 하는 cue word(신호 단어)를 서로 숙지하는 방식을 썼다. 그런 신호 단어가 바로 ‘캐치워드’인 셈이다.
 

이런 방식의 원조는 페이지의 끝에 다음 페이지의 첫말을 인쇄하는 인쇄계의 관행이다. 독일 출신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활동한 인쇄업자 존 드 스피라(John de Spira)가 1469년에 처음 도입했다. 페이지가 헷갈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이런 관행은 인쇄기법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되는 18세기 말까지 지속되었다.

catchword를 가장 즐겨 쓰는 곳은 두말할 필요 없이 정치계다. 미국 정치인 웬들 루이스 윌키(Wendell Lewis Willkie, 1892~1944)는 1938년 이렇게 말했다.

“A good catchword can obscure analysis for fifty years.”

(좋은 캐치워드 하나는 50년간의 분석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다.)

catch as catch can은 “기를 쓰고 붙잡다, 닥치는 대로 달려들다, 무계획적으로”, live catch as catch can은 “하루살이 생활을 하다”, catch-as-catch-can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 닥치는 대로, 계획성 없는”, lead a catch-as-catch-can life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생활을 하다”는 뜻이다. 아이들의 놀이와 레슬링에서 유래된 말인데, catch-as-catch-can엔 “자유형 레슬링”이란 뜻도 있다.

catch-22(딜레마, 함정, 꼼짝할 수 없는)는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대표적인 반전 소설인 미국작가 조지프 헬러(Joseph Heller, 1923~1999)의 <캐치-22Catch-22, 1961>에서 나온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 공군 폭격 비행대대에 관한 얘기다. 그곳에서 폭격기 조종사로 일했던 헬러의 경험담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다.

계속 늘어나는 의무적인 출격 횟수 때문에 점점 죽음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칠 지경이 된 폭격기 조종사들은 전투 임무에서 면제되기를 바라는데, 군법에서는 Catch-22가 바로 그 면제조건에 관한 조항이다. catch에는 “항(項)”이라는 뜻도 있다. 제 22항은 군대를 퇴역하려면 미쳐야 한다는 조항이다. 그런데 자신이 미쳤다는 것을 알 정도라면 그는 미친 사람일 리가 없다. 따라서 ‘제대 불가(不可)’이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이다. 그게 바로 전쟁의 본질은 아닐까?

Catch you later(안녕). 20세기 말 미국의 흑인 영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헤어질 때 곧 다시 보자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See you later나 I’ll get you later와 같은 말이다. I’ve got to get right home to babysit my sister. I’ll catch you later(누이 동생을 봐주기 위해 곧장 집으로 가야 해. 나중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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