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5) / 맥락 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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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5) / 맥락 이해(2)
  • 이유진
  • 승인 2020.08.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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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1. 문단 배열(2)

문단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유형이 장문으로 출제될 경우에는, 각 문단을 요약하고 그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키워드 위주로만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접속어나 지시어의 표지 등도 체크해 두어야 합니다. 전제가 필요한 내용에는 밑줄을 꼭 그어야 하고요.

객관식이니 선지를 활용하는 것도 빠른 답안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선지대로 읽어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선지를 참고하여 답안 결정 단계를 줄이라는 것이죠. 선지에 과하게 의존하면 오히려 오답을 합리화할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의 글을 논리적 순서에 맞게 나열한 것은?

()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실상 사과는 거의 불가능하다. 잘못한 이가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고통을 줬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에 가해자는 이미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고통을 줬다. 그것이 뻔히 고통인 줄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고통을 준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사과는 들켰기 때문에 하는 사과. 들키지 않았더라면 결코 사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 사과는 자신이 가한 행위의 의도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위다. 자신의 의도가 선한 것이었건, 악한 것이었건 그것이 피해자에게 구체적으로 고통을 가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사과다. 따라서 사과에 선행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행위가 왜 상대방에게 본의와 달리고통을 줄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래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사과가 그저 한 번의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앞날에 대한 맹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게다가> 어느 경우라도 고통에 대한 이해가 없다. 아무리 진정한사과라고 하더라도 사과한다고 고통이 그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이 순간이 아니기에 사과도 순간이 될 수 없다. 사과는 일회용 휴지처럼 한번 사용하고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과는 시간을 들여 반복·지속돼야 하는 행위. 우리는 잊고 묻으려고만 하는 사과에 저항해야 한다.

() <반대로> 가해자가 그가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에도 사과는 불가능해진다.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과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본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악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말은 대부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한 번도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기에 그것이 고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본의가 아니지만 어쨌든 피해자가 고통을 느꼈다고 하니 사과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경우도 제대로 된 사과가 될 수 없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과를 할 수 있단 말인가?

() 제대로 된 사과를 보기가 힘들다. 전쟁, 국가폭력과 같은 범죄에 대한 국가와 국정 최고책임자의 사과에서부터 뇌물 수수와 같은 정치인들의 사과, ‘갑질한 기업인, 혐오 발언한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 그렇다. 이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뻔히 고통을 당한 당사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제쳐놓고 국민이나 시청자에게 사과한다. 아니 사과대신 유감이라고 말해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헷갈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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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선지 안에서 도입이 결정되는가>

(): ‘사과는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어야 하고, 앞날에 대한 맹세여야 한다는 글쓴이의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 ‘제대로 된 사과를 보기가 힘들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 제기 후에 의견을 제시해야 하므로 ()-()의 순으로 글이 전개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선지 , ,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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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반드시 이어져야 할 문단, 반드시 지켜져야 할 순서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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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한 이가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고통을 줬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경우()에서 예상한 사과가 불가능한 다른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 순으로 글이 전개되는 것이 적절하다. 선지 탈락

(): ‘반대로 가해자가 그가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에도 사과는 불가능해진다.’를 통해서 () 앞에는 가해자가 그가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외에 사과가 불가능한 다른 경우에 대해서 설명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3단계 마지막까지 남은 선지(가답안)에 따라 읽어 보았을 때 문제는 없는가

답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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