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1차, 예상과 달리 높은 합격선에 ‘충격’
상태바
올 입법고시 1차, 예상과 달리 높은 합격선에 ‘충격’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7.24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격선 지난해와 같아…일행이 재경보다 높아
합격자 247명→212명으로 줄어…선발배수 ↓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상황판단에서 체감 난도가 급상승하며 합격선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수험가의 예상과는 달리 직렬 모두 지난해와 똑같은 합격선으로 결정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올해 입법고시 응시생의 절대다수가 상황판단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을 정도로 ‘불상황’이라는 평가였다. 일부 응시생들은 역대급 난도였다고 평가받고 있는 2014년 상황판단과 비슷할 정도로 어려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들로 인해 시간 소모가 많았고 특히 퀴즈 문제가 매우 까다로웠다는 평이었다.

본지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 입법고시 PSAT 난도에 관한 설문에서 지난해보다 ‘높다’고 답한 비율이 67.1%에 달했다. 이에 반해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은 31.8%였으며 ‘낮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해 이번 시험이 어려웠음을 뒷받침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88.6%가 ‘상황판단’을 꼽았다. 응답자의 ‘열의 아홉’이 상황판단의 높은 난도에 허를 찔린 셈이다.

또한, 올해 체감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떨어진다’고 답한 비율이 63.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4.1%에 그쳤으며 ‘오른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평균점수도 지난해보다 고득점자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95점 이상 획득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지난해는 3.6%였다.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5.4%에서 2.3%로 떨어졌다.

지난해 가장 밀집된 구간이었던 80점 이상 85점 미만도 41.1%에서 35.2%로 7%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75점 이상 80점 미만의 구간이 17.9%에서 45.5%로 급증하면서 밀집도가 가장 높아 이번 시험이 어려웠음을 뒷받침했다.

예측시스템 참여자의 평균도 일반행정 78.03점, 재경 78.98점, 법제 73.33점 등으로 떨어져 덩달아 합격선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응시율이 전년도보다 11.5%포인트 하락한 58.3%에 그쳐 합격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의외의 합격선에서 결정돼 ‘역시 입법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충격을 더했다. 공교롭게도 세 직렬 모두 지난해와 합격선이 똑같았다. 일반행정 80.83점, 재경 80점, 법제 70점이었다.

다만, 선발인원이 줄었다. 지난해 세 직렬의 합격자는 총 247명이었지만, 올해는 212명으로 35명이 줄었다. 지난해 합격자 수는 선발예정인원 대비 16.47배수였지만 14.13배수로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합격자 수가 15배수를 넘어선 것은 동점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올해는 15배수 이내에서 결정됐다. 일반행정은 6명 선발에 79명이 합격해 13.17배수였다. 6명을 뽑는 재경은 89명이 합격해 14.83배수에 그쳤다. 지난해는 17배수에 달했다. 법제는 3명 선발에 44명이 합격해 14.83배수였으며 지난해(15.67배수)와 비슷했다.

한편, 1차시험 성적조회는 27일부터 1년간 조회 가능하다. 제1차시험 답안지 열람을 원할 경우 7. 31.(금)까지 전화(02-6788-2081)로 신청하여야 하며, 신청자에 한해 답안지 열람일자를 개별 통보한다.

제2차시험은 9월 8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시간 및 장소 공고는 8월 14일 국회채용시스템(http://gosi.assembly.go.kr)의 [시험공고]란에 게재될 예정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