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관세사 1차 합격자 451명…전년比 2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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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관세사 1차 합격자 451명…전년比 220명↓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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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도 29.89%→23.58% 대폭 하락해
올해도 회계학이 발목 잡아…과락률 56%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220명 줄어든 451명으로 결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2020년 제37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원서를 접수한 2433명 중 1913명이 응시한 결과 451명이 합격했으며 이에 따른 합격률은 23.58%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2758명의 출원자 가운데 2087명이 응시해 624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합격률은 29.89%였다.

올해 합격자가 크게 줄어든 데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험 일정이 미뤄지는 등의 변수로 출원자와 응시자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한 영향도 있으나 합격률 자체도 적지 않은 폭으로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외부적 변수 외에 시험 자체의 난도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2020년 제37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원서를 접수한 2433명 중 1913명이 응시한 결과 451명이 합격했으며 이에 따른 합격률은 23.58%를 기록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2020년 제37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원서를 접수한 2433명 중 1913명이 응시한 결과 451명이 합격했으며 이에 따른 합격률은 23.58%를 기록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법률저널이 지난달 27일 시험 종료 직후부터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합격기준에 해당하는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의 비중이 지난해 90%에서 86.4%로 3.6%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험의 체감난도를 묻는 질문에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응답이 열의 여섯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9.1%가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54.5%가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응답은 31.8%, “훨씬 쉬웠다”는 4.5%였으며 “쉬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의 합격자 감소에는 회계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계학은 지난해에도 53.14%의 높은 과락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한층 강도를 더해 56.63%의 과락률을 기록하며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평균 점수도 38.88점에서 37.91점으로 낮아졌다.

회계학 외의 과목들은 지난해보다 과락률이 완화됐다. 다만 관세법개론과 내국소비세법의 평균 점수는 다소 하락이 있었다. 과목별 과락률 및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먼저 관세법개론의 경우 평균 점수 57.81점, 과락률은 14.43%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평균 58.48점, 과락률 15.52%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역영어는 평균 점수는 지난해 48.07점, 올해 48.71점으로 거의 비슷했으나 과락률은 35.79%에서 32.09%로 적지 않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내국소비세법의 경우 평균 49.78점, 과락률 28.58%를 나타냈다. 지난해 평균 52.24점, 과락률 29.01%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응시생간 점수 편차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들의 연령은 20대가 34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88명, 40대 16명, 50대 6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240명, 여성이 211명 합격했다.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지난해 41.83%에서 46.78%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차시험 합격자가 적지 않은 규모로 줄어들면서 2차 경쟁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로 운영되고 있는 1차와 달리 2차시험은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최소합격인원인 90명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합격선이 60.12점으로 기준 점수를 넘기며 95명이 합격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1차시험은 절대평가, 2차시험은 실질적 상대평가로 치러지고 있는 시험 운영 방식으로 인해 1차시험 합격자의 증감이 2차시험 합격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최근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2009년 242명 △2010년 187명 △2011년 225명 △2012년 274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6명 △2016년 1,0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967명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에도 9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벽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회계학 등의 급격한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가 감소, 624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인 1차 합격자의 증가세는 곧 2차 합격률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17.89%의 합격률을 기록한 관세사 2차시험은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 △2016년 6.84%로 꾸준히 합격률이 낮아졌다. △2017년에는 연속적인 합격자 대량 배출에 따라 6.1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6.62% △지난해에는 8.86%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합격자가 줄어들며 2차 응시대상자의 규모에도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2차시험은 오는 9월 12일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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