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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58)-carpoo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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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58)-carpool -(2)
  • 강정구
  • 승인 2020.07.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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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carpool -(2)

HOV 차선에 대해선 찬반 논란이 있다. 똑같이 세금을 냈는데 왜 차별하느냐는 항변에서부터 차선 간 차단벽이 없어 위험하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HOV 차선의 차들은 빠른 속도로 씽씽 달리는데 바로 옆의 다른 차선은 거북이걸음이라 사고를 유발하기 쉽다는 지적이었다. 지역에 따라선 HOV 차선이 별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지만, 여러 지역에서 유행한 slugging(슬러깅)은 HOV 차선이 썩 쓸 만하다는 걸 입증해주었다.
 

slug(슬럭)은 자동판매기 대용 경화(硬貨)를 가리키는데, 버스 운전사들은 일부 승객들이 버스 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동전 투입구에 던져 넣는 가짜 동전을 가리켜 슬럭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슬럭은 공짜라는 의미도 되는데, 아무런 대가 없이 공짜로 카풀을 하는 걸 가리켜 슬러깅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슬러깅은 출근시대에 특정 장소에 모여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를 선착순으로 골라잡아 타기 때문에 casual car-pooling(캐주얼 카풀링)이라고도 한다.

1975년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슬러깅은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피츠버그 등 교통 혼잡 지역에서 오늘날까지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슬러깅은 윈윈 게임이다. 혼자 운전하는 사람은 HOV 차선을 이용해 빨리 갈 수 있어서 좋고, 얻어 타는 사람은 공짜라서 좋다. 다만 서로 지켜야 할 ‘슬러깅 에티켓’이라는 게 있는데, 아무래도 권력은 운전자에게 쏠려 있어서 그런지 공짜로 얻어 타는 사람이 지켜야 할 것이 더 많다.

모든 지역에서 통용된 주요 ‘슬러깅 에티켓’은
① 운전자는 줄 서 있는 순서대로 태워야 함(예쁜 여자를 골라서 태운다든가 하면 안 된다는 것),
② 안전을 위해 여자는 혼자 차를 얻어 타지 않게 배려함,
③ 운전자가 말을 시키지 않는 한 말을 삼갈 것,
④ 차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흡연 및 화장 금지,
⑤ 차의 라디오와 온도 조절 권한은 운전자에게 있음,
⑥ 운전자 허락 없이 창문을 열지 말 것,
⑦ 돈을 요구하거나 주면 안 됨,
⑧ 헤어질 때 서로 ‘고맙다’고 인사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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