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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제 전 인사혁신처 채용과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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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제 전 인사혁신처 채용과장을 만나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7.11 0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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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과 13년 경력 살린 면접컨설팅으로 새로운 도전”

“공무원에 지원하는 수험생에게 공직가치 심어주고파”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우리나라 공무원 채용의 산실인 인사혁신처 채용과에서만 13년 근무, 공무원 선발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인 조성제 전 인사혁신처 채용과장을 법률저널이 만났다. 그가 9일 본사를 처음 방문해 인터뷰를 가졌다.

조성제 전 과장은 지난 1987년에 국가공무원 7공채에 합격해 이듬해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만 28년 5개월을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첫 근무처는 환경부의 전신인 환경청이었다. 이후 1994년 총무처로 옮긴 후 부서 명칭이 계속 바뀌면서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로 소속이 바뀌었다. 이 중 인사실에서는 대부분의 근무를 채용과에서 하면서 직원, 사무관, 과장 등으로 13년을 근무했다.

공무원 채용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 만큼 수험전문지인 법률저널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04년 11월에는 법률저널과 면접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당시의 자료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고.

조 전 과장은 “법률저널과 관계를 계속 유지한 이유 중 하나는 법률저널이 수험생에 대한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신뢰성이 무척 높았기 때문”이라며 법률저널의 5급 공채 합격선 예측의 정확성과 시험 관련 뉴스의 객관적인 보도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인연과 신뢰관계에도 불구하고 재직 중에는 특정 언론사를 방문할 수 없어 미뤄왔던 만남이 조 전 과장의 퇴직과 새로운 도전을 계기로 성사됐다. 이에 조 전 과장의 공직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새로운 도전, 향후 면접시험의 동향 및 준비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9일 법률저널 본사에서 조성제 전 인사혁신처 채용과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9일 법률저널 본사에서 조성제 전 인사혁신처 채용과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전 과장은 “채용업무에 대해서는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단순히 채용과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이 아니라 보람과 사명감을 갖고 채용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조 전 과장은 “국가공무원 채용업무는 인사실 업무에서는 별로 선호하는 부서는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가장 보람되고 중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사명감도 있지만 국가 공무원 공채시험은 학력, 연령은 물론 외부 청탁 없이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을 가지고 평가하여 인재를 선발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 특히 인재선발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면접시험을 강화한 점이 공직 근무에서 자랑할 만한 일이었고 보람도 있었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보람과 사명감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있다. 조 전 과장은 “공직에 대한 욕심을 부린다고 오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공무원 채용시험에 대한 관심이 많다. 현직에 좀 더 근무하면서 채용시험 제도, 특히 면접시험 시스템을 보다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다 못했던 점이 아쉽다”며 “특히 면접시험에서 면접위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면접위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조금은 역할을 했는데 생각한 부분을 다 이루지 못한 점을 아쉽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 과장의 새로운 도전은 이 같은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채용과에서 13년간의 근무 경력을 살린 전문적 면접컨설팅으로 수험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동시에 수험생들에게 공무원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공직가치를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새로운 도전에 담은 것.

조 전 과장은 “면접시험은 필기시험과 달리 불합격한 수험생이 사무실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직접 상담했기 때문에 수험생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기억에 남는 면담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 전 과장이 채용과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당시의 일이다. 면접에서 탈락한 수험생이 전화를 걸어와서 면담을 했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자신이 면접에 불합격한 사유를 납득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면접시험을 치르듯이 질의, 응답을 하며 해당 수험생의 답변이 부적절했다는 사실을 납득시켰다. 전화로만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긴 면담이었는데 이후 그 수험생에게 감사의 뜻이 담긴 연하장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그 수험생은 다음해 최종 합격을 했다는 훈훈한 이야기다.

조 전 과장은 “이 같은 경험과 경력이 있기 때문에 면접컨설팅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좀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공무원을 지원하는 수험생에게 공직가치를 심어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공직 지원동기를 보면 ‘봉사하는 자세’, ‘공직 실현’ 등 공직관이 우선 되어야 함에도 ‘직업 안정성’이나 ‘저녁 있는 삶’이 우선시 되고 있다. 그래서 수험생에게 다소 부담되는 일이기는 했지만 채용과 근무시절에 공직관이 앞서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시험을 강화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에서도 자신의 기업 이미지나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1박 2일 면접을 하거나 임원 면접을 시행하기도 하고, 인턴제 등을 도입해 자기 기업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같은 관점에서 공무원 면접에서도 보다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마음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 때문에 학원에서도 ‘공무원 면접은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시험이므로 공무원답게 생각하라’고 강의하는 등 공직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스운 말이지만 이런 면에서 볼 때 인사혁신처나 정부는 내게 감사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원론적인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방법적인 측면일 것이다. 이에 법률저널이 수험생들을 대신해 이번 9급 공채 면접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물어봤다.

조 전 과장은 “이번 9급 공채 면접시험에서도 공직가치가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발표는 주로 공직가치를 묻는 질문이 될 것이고 경험면접 및 상황면접에서도 공직가치를 내포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므로 책임감, 투명성, 청렴성 등 공직가치 외에 공직 지원동기, 자신이 공직에 적합한 사유에 대해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이슈가 되는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 ‘지속되는 인구 고령화 대책’ 등 정부 정책 등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등 지원부처가 정해진 수험생의 경우는 해당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그 부처의 주요 정책을 반드시 확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묻는 말에 ‘공직관’을 꼽았다. 민간기업은 이윤추구가 추구하는 주된 목적인 반면, 공무원은 ‘공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공무원 채용에 있어서는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면접에서는 이러한 공직관이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조 전 과장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만큼 상대방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함은 물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관리 및 조정능력을 갖춘 사람이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전문적이고 다양한 정보 속에서 신속한 정보 및 지식 습득을 위한 분석력이나 창의적인 정책을 수립을 위한 창의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국가직이 지방직보다 늦게 일정이 진행되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 전 과장은 “올해 필기시험 합격인원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최종선발인원의 14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동점자가 있는 일부 직렬의 경우 법정기준인 150%를 초과해 합격자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필기시험 합격 배율을 높게 책정하는 이유는 국가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면접시험에 결시하는 현상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올해는 국가공무원 면접시험 결시율이 더 높아질 것이며 면접시험의 중요성도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조 전 과장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작년과 달리 지방공무원 시험이 먼저 시행돼 지방공무원 최종합격자 결정 이후에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이 시행됨에 따라 올해 면접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는 면접시험 합격 여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면접시험에 예비합격자로 분류돼 추가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올해는 지방공무원 합격자가 면접에 응시하지 않아 예비합격 인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매년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에서 미흡 대상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면접시험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절실함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조 전 과장은 “내가 꼭 공무원이 돼야 하는 이유와 그 목적을 뚜렷하게 갖고 준비를 해야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단순히 ‘평생직장인데’ 혹은 ‘공무원이 편하다고 하는데 한 번 응시해볼까’라는 생각보다는 ‘나에게 공무원이 적합한 사유’나 ‘공직에 입문해서 이런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 등을 갖고 전력을 다해야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공무원이 되려면 공익을 추구한다는 마음을 꼭 새겨야 한다. 내가 1987년 7급 공채 면접을 볼 당시 면접위원께서 ‘공무원은 서비스 직업입니다’라고 하셨다. 당시에는 상당히 놀라고 의아했는데 근무하면서 점차 그 말의 의미를 느끼게 되어 공직생활 내내 ‘좌우명’으로 새기고 근무했다. 남들 눈에는 공무원이 쉽고 편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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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2020-07-12 23:48:21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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