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관세사 1차, 60점 이상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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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관세사 1차, 60점 이상 소폭 감소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7.0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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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열의 여섯 “작년보다 어려웠다” 평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학’ 72.7% 선택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에서 합격기준인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2020년 제37회 관세사 1차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27일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합격기준에 해당하는 60점 이상 득점자의 비중이 지난해 90%에서 86.4%로 3.6%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0점 이상 90점 미만을 획득한 초고득점자가 지난해 5%의 비율을 보인 것에 반해 올해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35%에서 45.5%로 증가했다.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50%에서 45.5%로 줄었으며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10%에서 13.6%로 늘어났다.

합격기준 점수 이상 득점자의 비중이 줄어든 것과 비례해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응답자의 열의 여섯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9.1%가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54.5%가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응답은 31.8%, “훨씬 쉬웠다”는 4.5%였으며 “쉬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회계학이 72.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무역영어 13.6%, 내국소비세법 9.1%, 관세법개론4.5% 등의 응답을 얻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은 내국소비세법 40.9%, 관세법개론 36.4%, 무역영어 22.7% 등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설문의 유효응답은 22명(지난해 20명)으로 전체 응시자 규모에 비해 극히 적은 인원이지만 시험 직후 나타난 체감난도 반응 및 평가와 대체로 일치된 결과를 보이는 점에서 신뢰성이 있고, 전반적인 체감난도 반응과 과목별 평가 및 이번 관세사 1차시험의 전반적인 평가와 개선사항 의견 등은 수험상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최근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009년 242명 △2010년 187명 △2011년 225명 △2012년 274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6명 △2016년 1,0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967명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에도 9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벽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회계학 등의 급격한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가 감소, 624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인 과목별 체감난도 평가와 가채점 결과, 응답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먼저 관세법개론의 경우 31.8%의 응답자가 “어려웠다”, 54.5%가 “보통”, 13.6%가 “쉬웠다”고 평가했으며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7,3%, 70점 이상 80점 미만 40.9%, 60점 이상 70점 미만 27.3%, 50점 이상 60점 미만 4.5% 등으로 분포했다.

지난해의 관세법개론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0%, 70점 이상 80점 미만 45%, 60점 이상 70점 미만 25%, 50점 이상 60점 미만 10%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관세법개론 시험에 대해 “지엽적인 부분에서 빈번하게 출제됐다”, “본질적인 관세법에 대해 알아야 하는 부분과 무관한 항목을 왜 내는지 모르겠다”, “2차에서 다루지 않는 위원회 문제가 다수였고 기재서류 등 중요하지 않은 자잘한 부분들이 꽤 출제됐다”, “기존과 유형이 많이 바뀌어서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지엽적인 문제가 많아서 수험기간이 짧았던 응시생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 “서류 기재 사항 등을 묻는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무역영어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9.1%, “어려웠다” 50%, “보통” 31.8%, “쉬웠다” 9.1% 등으로 대체로 어려웠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2.7%, 70점 이상 80점 미만 36.4%, 60점 이상 70점 미만 27.3%, 50점 이상 60점 미만 9.1%, 40점 이상 50점 미만 4.5%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0%, 70점 이상 80점 미만 45%, 60점 이상 70점 미만 25%, 50점 이상 60점 미만 10% 등이었다.

이번 무역영어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3대 협약 외 협약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인코텀즈는 올해 첫 개정되며 쉬운 난이도였다”, “기타협약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 “CISG, INCOTERMS, UCP 등 주요협약 외의 협약 문제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INCOTERMS 2020 개정 후 첫 시험이었는데 무난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이젠 7대 협약 모두를 공부해야 한다”, “무역실무에서 사실상 문제가 나오지 않아 허탈했다. 무역실무는 문제가 짧은데 무역실무 문제가 없었던 만큼 지문 읽는 시간이 길어져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힘들었을 것”, “3대 협약 외에도 국제협약, 규칙 위주로 나와서 초시생에게는 어려웠을 수 있다. 무역개념을 묻는 문제는 거의 안 보였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지목된 내국소비세법은 “아주 어려웠다” 4.5%, “어려웠다” 31.8%, “보통” 40.9%, “쉬웠다” 22.7% 등의 평가를 받았다.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9.1%, 70점 이상 80점 미만 40.9%, 60점 이상 70점 미만 45.5%, 50점 이상 60점 미만 4.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30%, 70점 이상 80점 미만 15%, 60점 이상 70점 미만 45%, 50점 이상 60점 미만 10%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내국소비세법 시험에 대해 “예전에는 간단히 출제됐던 과세표준 계산문제가 까다로워졌고 말문제에서도 기출되지 않던 부분들이 다수 출제됐다”, “선택지 문항이 까다로운 문제가 몇몇 보였다. 같은 교시의 회계학을 대비해서라도 빠르고 정확한 선택이 중요하다”, “지엽적인 부분을 묻는 문제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작년에 내세에서 쇼크를 받아서 열심히 공부했다. 개소세법, 주세법 문제들이 평이해서 작년보다는 쉬웠다고 생각한다”, “지엽적인 부분이 다소 있었다”, “주세법과 개소세가 쉽게 나와서 쉬웠던 것 같다. 다 나올만한 부분에서 나왔다” 등으로 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회계학은 “아주 어려웠다” 22.7%, “어려웠다” 45.5%, “보통” 22.7%, “쉬웠다” 9.1% 등의 체감난도 반응이 형성됐다.

가채점 결과는 70점 이상 80점 미만 4.5%, 60점 이상 70점 미만 36.4%, 50점 이상 60점 미만 31.8%, 40점 이상 50점 미만 22.7%, 40점 미만 4.5%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0점 이상 80점 미만 5%, 60점 이상 70점 미만 20%, 50점 이상 60점 미만 45%, 40점 이상 50점 미만 10%, 40점 미만 20% 등으로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서는 과락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회계학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처음 언뜻 봤을 때는 쉬운 것 같지만 풀다 보면 맞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았다. 다만 원가회계는 예전 기출과 비슷했다”, “어려운 것 같진 않았는데 시간이 부족했고 말문제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꽤 있었다”, “풀 때는 몰랐는데 채점할 때 비가 내려서 덜덜 떨었다. 출제위원들이 낚시 노하우를 총동원해 문제를 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 외에 “생소한 말 문제가 몇몇 보였다.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문제 절반도 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문제가 매우 어려웠다. 내세법이 비교적 어렵게 나와 회계 시간관리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회계학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말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처음 보는 개념을 물어서 당황했고 출제가능성이 높지 않던 문제들이 더러 나와서 어려웠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이번 시험에서 느낀 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1교시보다 2교시 과목의 시간 배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는 3개월 만에 붙는 시험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너무 어려웠다”, “지금까지 1차를 여러 번 보고 합격해왔지만 쉬운 시험은 없었다. 기출 위주로 준비한 게 큰 도움이 됐다”, “회계 좀 쉽게 내주면 좋겠다”, “올해 시험이 미뤄진 만큼 내년 시험도 어느 정도 미뤄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쉽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9월 12일 2차시험이 치러지며 12월 9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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