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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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6회
  • 김동률
  • 승인 2020.07.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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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아공법은 원칙적으로 강의를 배제하는 공부법이다. 꼭 필요한 과목 하나만 꼽으라면 경제학 정도다. 어떤 과목이건 혼자 기본서를 읽었을 때 적당히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수험생은 진도 나가는 맛으로 사는데, 진도가 지체되는 주범이 강의다(공범은 기본서 무한 정독이다). 하지만 어쨌든 결국 각자의 상황에 맞춰 수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굳이 강의를 듣는 경우 어떻게 활용하는 게 효과적일지에 대해 논의한다.

강의 선정방법

강의는 어차피 1회성이지만, 기본서는 합격할 때까지 가지고 갈 책이다. 그러므로 좋은 기본서를 먼저 고르고, 해당 기본서에 맞춰 강의를 선정하는 게 무난하다. 또한 쉽게 이해시켜 주는 강사보단 공부범위를 줄여주는 강사가 좋다. 물론 공부범위를 줄이는 건 기출문제와 그 변두리 중심으로 강의하는 방법뿐일 것이다.

강의를 듣는다면 단과 기본강의(심화강의) 정도만 한 번 듣고 말아야 한다. 그것도 꼭 필요한 과목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문제풀이나 최종정리 강의는 강의로서의 효용이 극히 떨어진다. 문제풀이와 최종정리는 수험생이 직접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프라인보단 온라인 강의

대형 공무원시험 학원에는 500명 정도 들어가는 강의실이 있다. 아공법 출간 후 이런 강의실에서 무료특강을 몇 번 진행했었다. 맨 뒤에 앉아있는 수험생은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의실이 길고 넓었다. 그런데 책상은 비좁았고, 전반적으로 너무 열악했다. 굳이 학원을 오프라인으로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학원 뒷자리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수험생을 보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도대체 왜 여기까지 와서 강의를 듣고 있을까. 오프라인 강의는 인터넷 강의에 비해 당연히 집중력 향상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잃는 게 훨씬 더 많다. 소모되는 시간과 체력이 너무 아깝다.

강의를 듣는다면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게 효율적이라고 본다. 자꾸 정지버튼 누르고 딴짓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 단점이다. 그러나 그 정도 자제력도 없다면 제아무리 공부법이 효과적이어도 어차피 시험 합격은 요원하다. 자제력은 일종의 노력이고, 노력은 공부법보다 더 중요하다.

강의가 필요한 과목

강의가 가장 필요한 과목은 경제학(특히 미시경제학)이다. 그다음이 행정법총론 정도다(각론은 강의를 굳이 듣지 않아도 된다). 영어의 경우 전범위 기출문제 3회분 정도 풀어봤을 때 60점 이상 나온다면 독학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영어가 60점 미만이라면 문법강의가 필요하다.

한편 국어, 한국사, 헌법, 행정학 같은 과목은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객관식 수험을 위한 이해도가 현저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과목 자체가 원래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과목이다. 스스로 책을 보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게 결과적으로 머리에 남는 게 많다. 강의를 통한 더 손쉬운 이해를 찾지 말고, 내가 직접 이해할 생각을 하자.

이해 중심 + 기출문제 병행

수강 시에는 강의내용 전체를 모두 이해하거나 암기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떤 강사는 본인 강의를 3회 연속 반복 수강해야 효과가 좋다고 얘기한다. 수험공부를 전혀 안 해본 강사이기 때문에 이런 무책임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과목만 공부하는 게 아니다. 3회는커녕 한 번도 큰맘 먹고 듣는 거다. 더군다나 특정 과목만 듣는다.

강의는 7080% 정도 오직 이해만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듣자. 강의 듣는 과정에서 필기는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부분 표시 정도만 한다. 암기는 전혀 안 해도 된다. 그냥 순간순간 강사의 말에 집중하며 저게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하고 대충 감만 잡으면서 들으면 된다. 어차피 개념을 정립하는 공부는 나중에 혼자 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강의를 들을 때는 기출문제를 병행하여 학습효과를 높여야 한다. 문제집을 병행하며 강의를 들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어쩔 수 없다. 기출문제를 의식하지 않고 듣는 강의는 남는 게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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