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96) /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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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96) / 소방안전교육사 자격증
  • 정명재
  • 승인 2020.07.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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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이번 호부터는 자격증에 관련한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을 연재한 지 벌써 2년이 지난다. 그동안 여덟 번의 합격을 하였고 올해 마지막 도전을 하였다. 시험을 보는 일은 수험생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내가 직접 수험생이 되어 그들과 같은 여건에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먼저라 생각한 것이다. 다행히 여러 번의 합격을 하였지만 때론 불합격을 한 적도 많다. 처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아홉 번의 합격을 처음 목표로 세운 것이고 그렇게 시간이 5년 흘렀다.
 

공무원 합격을 바라는 수많은 수험생들이 있다. 직업 안정성을 위해 도전한 것이 처음의 동기(motive)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숙명의 시험이다. 누구는 몇 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합격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수험생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직업처럼 변하였다. 답답하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합격이라는 목표로 나아가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 미로처럼 출구를 찾는 일은 분주하기만 하다. 나는 합격에 이르는 분명한 길을 찾았고 이제 차분히 그동안의 여정과 길을 제시할 것이다. 법률저널에 기고한 그동안의 칼럼은 공무원 수험생들과 함께 한 5년의 여정이었고 그들의 곁에 머물렀던 나의 기록이기도 하다.

자격증이라는 분야에 나는 문외한(門外漢)이었으며 별 관심 없이 살아왔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노량진 서재를 지키며 책과 씨름하고 지식의 밭에서 땀과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 시험의 세계가 넓음을 알았다. 자격증은 그 분야의 지식이 있음을 인정하는 공적 인증서이다. 공인노무사, 관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등 많이 알려진 자격증 시험이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금 낯선 자격증도 눈에 띈다. 수산물품질관리사, 가맹거래사, 행정사,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소방안전교육사 등이다. 내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남들의 관심을 덜 받는 시험 분야의 교재를 연구하고 책을 쓰며 강의하는 일이었다. 공무원 시험에서는 방재안전직, 도시계획직, 수산직, 조경직 등이 그러하였다.

자격증을 소지한 친구나 선배가 부러운 적이 있었다. 소방관련 자격증인데 여러 모로 쓸모가 많음을 알았다. 간혹 자격증 시험의 경우 경력이나 학위가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시험들이 특별한 자격요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소개할 자격증 시험은 소방안전교육사이다. 소방관련 자격증 분야에서 현직 소방관이나 현직 선생님들이 많이 응시한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이 있고 같은 날 시행된다. 1차 시험에는 소방학개론, 구급 및 응급처치론, 재난관리론(또는 교육학개론 선택)으로 3과목이며 25문제가 출제된다. 40점 이상으로 평균 60점이면 합격인데 지난해의 경우 1차 시험에서는 약 68%가 합격하였다. 2차 시험은 국민안전교육실무로 주관식 시험이다. 2차 시험의 경우 2018년 합격률은 조금 낮아 28%였지만, 2019년의 경우에는 72%에 이르렀다. 2020년에는 7월에 제9회 소방안전교육사 시험이 치러진다.

소방안전교육사 수험 교재를 출간하였는데 방재안전직에서 자주 다루는 과목인 소방학개론, 재난관리론을 오랫동안 강의하고 책을 집필하였기에 관심이 생겼다. 자격증 시험의 특성상 문제 유형이 정형화되고 자주 다루는 부분에서 출제되는 특징을 보인다. 1차 시험 3과목 중에서 소방학개론과 구급 및 응급처치론의 과락률은 매우 낮다. 그런데 재난관리론에서는 상대적으로 과락률이 높다. 재난관리론은 재난 및 안전관리법, 자연재해대책법, 긴급구조대응활동 및 현장지휘에 관한 규칙에서만 출제된다. 법령 범위가 매우 적어 효율적인 공부법만 잘 익힌다면 오히려 고득점과목으로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방안전교육사 합격은 소방직 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에게는 3%의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소방안전교육사는 재난상황 발생 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는 일을 한다. 주로 보육 시설의 영유아, 유치원의 유아,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학교의 학생들에게 소방안전교육을 담당한다. 소방안전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에게 주는 자격증이 바로 소방안전교육사인 것이다. 자격증이라는 것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운전면허증을 따도 평생 장롱면허로 묵혀 두는 일도 있지만 관련 분야에 취업을 하거나 관련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소방안전교육사는 의용소방대원으로 5년 이상의 경력이 있거나 학점인정으로 소방안전관련 수업을 6학점 이상 이수하면 응시할 수도 있으며 간호, 구급 등 자격증 소지자 등도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다.
 

소방안전교육사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이 동시에 하루에 치러진다. 1차 시험 3과목을 보고 바로 2차 시험인 주관식 시험이어서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1차 객관식 75문제 그리고 주관식 시험(단문형 및 약술형)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1차 시험의 공부법을 소개하면 기출문제가 4개년 정도의 분량이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2주 정도면 전체적인 시험의 출제경향 및 중요부분을 파악할 것이다. 자신에게 약한 과목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평균 60점을 반드시 넘겠다는 전략으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인 과목은 보강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된다. 2차 시험의 경우 국민안전교육 실무 지침서에서 주로 출제되고 있다. 교재가 정해진 분야로 내용을 숙지하고 암기할 분야는 반복적인 학습을 하면서 쓰는 연습을 병행하면 좋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두려움과 망설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발 나아가는 순간 다음 발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법이다. 늘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보다는 무엇인가에 도전장을 내고 마음의 결심으로 무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많지 않다. 이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내가 하지 못할 일이라면 누군가에도 함부로 권하지 말아야 하기에 나 역시 도전해 보기로 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하면서 경험한 것이 있다면 합격하는 방법이다. 시험공부는 기술이다. 단지 이 기술을 익혀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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