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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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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5회
  • 김동률
  • 승인 2020.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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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기출문제집 학습사례

다음 문제는 20194월 실시된 국가직 9급 한국사 기출문제다. 이 문제를 기출문제집에서 만났을 때 삭제작업과 암기노트 작성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살펴보자.

(문제) (), ()의 나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2019년 국가직 9급 한국사)

()음력 12월에 지내는 제천행사가 있는데, 이를 영고라고 한다. 이때에는 형옥을 중단하고 죄수를 풀어 주었다.

()해마다 10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데, 밤낮으로 술 마시며 노래 부르고 춤추니 이를 무천이라고 한다.

삼국지

    ① ()5부가 있었으며, 계루부에서 왕위를 차지하였다.

()정치적 지배자로 신지, 읍차 등이 있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소도에 들어가면 잡아가지 못하였다.

 ④ ()다른 부족의 영역을 침범하면 책화라 하여 노비나 소, 말로 변상하였다.

먼저 ()의 나라는 부여다. ‘영고하면 그냥 부여다. 난 이걸 아직도 기억한다. 이건 내가 이해해서 기억하는 게 아니다. 워낙 익숙해졌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본능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거다. () 지문의 키워드는 영고‘12정도다. 제천행사에서 형옥을 중단하고 죄수를 풀어 주었다는 사실은 그냥 그러려니 읽어보고 넘어가면 된다.

영고가 고구려가 아닌 부여의 제천행사라는 사실은 같은 기출문제집 내에서도 무한 반복하여 등장한다. 중복지문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암기된다. 12회독 때는 그 반복된 지문을 모두 삭제해야 한다. 엄선된 지문 하나만 남겨두되, 이 지문 역시 34순환 안에 삭제돼야 한다.

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영고가 ‘12에 개최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기출지문 2개를 먼저 검토해보자.

(기출지문) 부여에서는 영고라는 제천행사가 12월에 열려 하늘을 숭배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위의 지문은 옳은 지문이다. 이와 거의 똑같은 지문이 지난 2011년과 2016년에 각각 3개 이상의 시험에서 출제됐다. 2010년에도 한 차례, 심지어 2006년에도 출제됐다. 2006년 기출이 2019년에 버젓이 재탕된 것이다. 2020년 이후에도 계속 출제될 게 뻔하다. 이 지문이 어렵게 나오면 다음과 같이 나올 수 있다.

(기출지문) 부여에서는 매년 10월에 제천행사를 열었다.

위의 지문은 틀린 지문이다. 지난 2015년 경찰간부시험에서 출제됐다. 2012년 지방직 9급에도 나왔다. 상당히 지엽적인 출제라고 할 수 있다. 영고가 10월이 아닌 12월에 열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을 5월로 바꾸어서 출제한 경우도 있다.

영고가 12월에 열렸다는 건 그냥 익숙해져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별도로 반복해서 의식적으로 암기해야 한다. 영고가 12월에 개최된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걸 이해할 필요는 없다. 12월에 개최된 배경 따위 시험에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외우면 된다.

영고가 12월에 개최된 사실만 암기한 수험생 A와 이에 더해 12월에 개최된 이유까지 공부한 수험생 B가 있다고 하자. 누가 더 수험적합하게 공부한 것인가? 당연히 A. 12월에 개최된 이유는 출제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 출제 상황이 이렇다면 12월 개최 이유를 공부할 시간에 다음 진도로 넘어가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다.

만에 하나 이유를 묻는 문제가 실제 출제된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그 이유를 고르라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옳은 문장으로 출제될 것이다. 혹시라도 틀린 문장으로 출제되면 어쩌지? 그땐 그냥 틀려도 된다. 대세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영고가 12월에 개최된 사실은 암기노트에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무작정 반복할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외워야 할 단순 암기사항이다. 수험생에 따라서는 이걸 최종정리까지 끌고 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급적 정규순환에서 삭제되는 게 바람직하다. 정규순환 안에 충분히 암기할 수 있다.

한편 ()의 나라는 동예다. ‘무천하면 그냥 동예이기 때문이다. () 지문의 키워드는 마찬가지로 무천‘10정도다. 은 고구려, 은 삼한, 는 동예에 대한 설명이다. 따라서 정답은 가 된다. 이 문제는 총 6개의 OX 문제라고 볼 수 있다. 6개 지문 모두 그간 무수하게 기출된 재탕 지문들이다.

암기노트에 들어갈 만한 가능성이 있는 추가 쟁점은 무천이 10월에 열렸다는 사실외에 보기 정도다. 부여 역시 고구려처럼 5부족 연맹왕국이었다는 사실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계루부에서 왕위를 차지한 것은 부여가 아닌 고구려에만 해당하는 사실이다.

보기 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늦어도 정규순환 중간에 삭제돼야 한다. 그저 몇 번 보다보면 익숙해지는 쉽고 뻔한 지문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내용까지 최종정리에 끌고 가면 막판 공부량이 너무 많아진다. 정작 진짜 헷갈리는 것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회독수는 보통 한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공부를 제대로 한 수험생이라면 엄밀히 말해 한 과목에서도 부분적으로 회독수가 다르다. 쉬운 부분은 단 한 번만 읽고 그다음 회독에서 배제될 수 있다. 어려운 부분은 10회독 이상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집 회독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문제를 대할 때 하나의 지문이라도 다각적으로 분석해보는 게 필요하다. 예컨대 한국사에서 부여에 대한 설명으로 영고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면 역으로도 생각해본다. ‘영고에 관한 설명이 나와도 부여를 고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1개의 지문을 이처럼 입체적으로 음미하며 공부해야 한다. 어떤 지문이든 좌로 우로 역으로 뒤집어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면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 대응력이 훨씬 좋아진다.

문제집을 공부할 때는 이 문제와 저 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보기들로 조합된 문제(이하 ‘X’라고 부름)가 출제될 것이라는 보수적 마인드를 갖는 게 좋다. X가 옳은 지문의 개수를 찾는 문제라고 가정하면 더 좋다(공부를 하다보면 틀린 지문보다 옳은 지문 찾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이처럼 최악의 문제(X)가 출제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수험적합하다.

X라고 해봤자 거의 대부분은 어려운 기출문제 보기를 윤색하여 조합한 것이다. 마땅히 익혀야 했을 지식의 재탕에 불과하다. X는 정규순환에서 학습해야 할 문제이고, 그 많은 X 중에서도 헷갈리는 X가 최종정리 순환에서 마지막 공략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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