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PSAT, 중위권 ‘증가’…과락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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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PSAT, 중위권 ‘증가’…과락자 ‘뚝’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6.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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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감소’…‘70~80점’ 중위권 ‘증가’
과락자 비율도 ‘급감’…합격선 하락 막아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의 PSAT 난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하락하면서 고득점자의 비율도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헌법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과락률 감소로 전반적으로 합격선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차 합격선은 극히 일부 직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렬에서 최소 0.83점에서 최대 13.34점까지 오르면서 수험생들의 예상과 크게 달랐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올해 1차 시험통계에 따르면 ‘80점 이상’의 상위권은 직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5급 공채(행정직)의 경우 ‘80점 이상’ 상위권 응시자들의 비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는 행정직 응시자 중 ‘80점 이상’은 전체의 8.9%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9.1%로 소폭 상승했으며 2018년(9.2%)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PSAT의 난도가 약간 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90점 이상’의 최상위권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90점 이상’은 55명(0.6%)이었지만 올해는 행정직 응시자 6968명 중 8명(0.1%)에 불과했다. 직렬에서는 재경 5명, 일반행정(전국) 2명, 교육행정 1명뿐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PSAT 성적분포는 최상위권은 감소했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25.2%에서 33.5%로 많이 증가하면서 ‘상박중후’의 형태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직 역시 ‘80점 이상’은 지난해 3.3%이었던 것이 올해는 4.5%로 소폭 증가한 반면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19%에서 26.4%로 큰 폭으로 증가해 행정직과 마찬가지로 ‘상박중후’의 성적분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중 일반외교도 비슷한 성적분포를 보였다. ‘80점 이상’의 비율은 3.5%에서 3.0%로 소폭 하락한 반면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21.5%에서 27.4%로 약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외교 선발인원이 크게 늘면서 경쟁률이 25.4대 1로 ‘뚝’ 떨어졌지만, 합격선은 한 문제(0.83점) 하락하는 데 그친 것은 중위권 층이 더욱 두터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80점 이상’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자릿수’였지만 7.7%에서 8.4%로 증가하면서 합격선 상승을 이끌었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도 26.3%에서 33.8%로 증가해 합격선 상승을 뒷받침했다.

올해 일반행정 지역모집의 합격선 상승 폭은 전국모집보다 컸다. ‘80점 이상’의 비율은 5.1%에서 4.7%로 소폭 감소했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구간은 31.2%에서 36%로 증가하면서 합격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모집에서 합격선 하락이 가장 컸던 서울의 경우 ‘80점 이상’의 비율이 7.8%에서 13%로 증가했지만, ‘75점 이상 80점 미만’은 20.9%에서 15.2%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의 합격선 하락은 PSAT의 성적보다도 응시자의 절대 감소가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서울의 응시자는 153명이었지만 올해는 92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40%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와 합격선이 같았던 재경직은 ‘80점 이상’의 분포도 지난해(19.7%)와 비슷한 19.5%였다. 재경은 ‘80점 이상’의 비율이 2016년 32.4%, 2017년 39.1%, 2018년 25.8%, 2019년 19.7%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PSAT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던 재경이 ‘80점 이상’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일반행정과의 합격선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두 직렬의 격차는 두 문제였지만 올해는 한 문제 차로 더 줄었다.

‘90점 이상’의 최상위권도 지난해는 1.2%였지만 올해는 0.4%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구간은 30.5%에서 39.5%로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직과 합격선이 같았던 교육행정도 ‘80점 이상’은 7.8%에서 7.0%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25.5%에서 37.1%로 껑충 뛰면서 합격선 상승을 뒷받침했다.

국제통상도 ‘80점 이상’은 2.6%에서 2.3%로 소폭 하락했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구간이 13.7%에서 25.7%로 12%포인트나 증가하면서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2.5점 오른 72.5점을 기록했다.

인사직은 올해 지원자 급감으로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지난해와 같았다. ‘80점 이상’의 비율은 1.0%에서 2.0%로 증가했다. ‘70점 이상 80점 미만’도 16.2%에서 33.7%로 증가하면서 응시자 급감에도 불구하고 합격선 하락을 막았다.

최근 3년 연속 합격선이 같았던 법무행정은 ‘80점 이상’의 비율은 2.4%에서 3.1%로 소폭 증가했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16.2%로 지난해(14.9%)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합격선은 같았다. 이는 응시자가 289명에서 192명으로 33.6%포인트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PSAT 난도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과락자의 비율이 많이 감소한 것은 헌법의 난도 하락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직의 평균 과락률은 38.8%에 달했지만 올해는 25.5%로 13.3%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49.8%)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헌법의 영향이 컸지만 올해는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직렬별 과락률을 보면 일반행정(전국)은 지난해(40.2%)보다 13.1%포인트 감소한 27.1%였다. 지난해는 응시자 10명 중 4명이 과락으로 탈락했지만 올해는 2.7명으로 줄었다. 일반행정 지역도 33.1%에서 22%로 크게 감소했으며 전국모집보다 더욱 낮았다. 제주의 경우 과락률이 5.1%에 불과했다.

재경직은 헌법이 도입되기 전 과락률이 5%에 불과했지만 헌법 도입 첫해인 2017년에는 25.8%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46.1%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3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으며 올해도 20.2%로 더욱 낮아져 헌법 도입의 여파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직에서 눈에 띄는 직렬은 법무행정과 교육행정이다. 법무행정은 2차 시험에서 법 과목 중심의 직렬로, 과락률이 지난해(42.6%)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30.7%로 높았다. 다만, 법무행정의 경우 헌법 과락보다는 PSAT 과락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행정 역시 과락률이 지난해(42%)보다 감소한 32.2%였지만 행정직에서 가장 높은 과락률을 기록했다. PSAT 합격선이 높은 교육행정에서 과락률이 다소 높은 것은 법 과목인 헌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직렬 가운데 과락률이 높았던 국제통상의 경우 과락률이 크게 개선됐다. 2018년에 과락률이 65.6%에 달해 가장 높은 직렬에 들었다. 지난해도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과락률이 높았지만, 올해는 28%로 ‘뚝’ 떨어졌다.

인사직렬도 39.1%에서 20.8%로 떨어졌으며 지역모집 중 서울의 경우도 35.3%에서 25%로 줄었다.

기술직의 경우 지난해 응시자의 절반인 50.3%가 과락이었지만, 올해는 28.1%로 급감하면서 합격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외교도 과락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에 48.6%로 거의 절반이 과락이었지만 지난해는 36.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도 23.7%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합격선 낙폭도 막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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