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0) / 선지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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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0) / 선지이해
  • 이유진
  • 승인 2020.06.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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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1. 교체

지문에 두 가지 이상의 개념이 비교·대조되는 경우에 자주 활용된다. 개념에 대한 진술을 맞바꾸어 쓰는 등의 방식이다.

★ 19년 PSAT 언어논리 가 01 >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1) 

조선 시대에는 어떤 경우라도 피의자로부터 죄를 자백 받도록 규정되어 있었고, 죄인이 자백을 한 경우에만 형이 확정되었다. 관리들은 자백을 받기 위해 심문을 했는데, 대개 말로 타일러 자백을 받아내는 평문을 시행했다. 그러나 피의자가 자백을 하지 않고 버틸 때에는 매를 쳐 자백을 받는 형문을 시행했다. 형문 과정에서 매를 칠 때에는 한 번에 30대를 넘길 수 없었고, 한 번 매를 친 후에는 3일이 지나야만 다시 매를 칠 수 있었다. 이렇게 두 번 매를 친 후에는 형문으로 더 이상 매를 칠 수 없었다.

평문이나 형문을 통해 범죄 사실이 확정되면 본형이 집행되었다. 그런데 본형으로 매를 맞을 사람에게는 형문 과정에서 맞은 매의 수만큼 빼 주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또 형문과 본형에서 맞은 매의 합계가 그 죄의 대가로 맞도록 규정된 수를 초과할 수 없었다. 형문과 본형을 막론하고, 맞는 매의 종류는 태형과 장형으로 나뉘어졌다. 태형은 길고 작은 매를 사용해 치는 것인데, 어떤 경우에도 50대를 넘겨서 때릴 수 없었다. 태형보다 더 큰 매로 치는 장형은 곤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죄목에 따라 60대부터 10대씩 올려 100대까지 칠 수 있었다. 장형을 칠 때, 대개는 두께가 6밀리미터 정도인 신장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그런데 종이 상전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는 신장보다 1.5배 정도 더 두꺼운 성장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매를 쳤다. 또 반역죄와 같이 중한 죄인을 다룰 때에는 더 두꺼운 국장을 사용하였다.

매를 때리다가 피의자가 죽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는 책임자를 파직하거나 그로 하여금 장례 비용을 내게 했다. , 반역죄인에게 때리는 매의 수에 제한은 없었고, 형문이나 본형 도중 반역죄인이 사망한다고 해서 책임자를 문책한다는 규정도 없었다.

조선 시대에는 남의 재물을 강탈한 자를 처벌할 때 초범인 경우에는 60대를 쳤다. 그런데 재범이거나 세 사람 이상 무리를 이루어 남의 재물을 강탈했을 때에는 처벌이 더 엄했다. 이런 사람에 대한 처벌로는 100대를 때렸다. 남의 재물을 강탈한 자의 경우 형문할 때와 본형으로 처벌할 때 택하는 매의 종류가 같았다.

피의자가 평문을 받다가 사망하면 심문한 사람이 장례 비용을 내야 했다.

세 명 이상 무리를 지어 남의 재물을 강제로 빼앗은 자는 장형으로 처벌했다.

반역 혐의가 있는 사람은 자백을 받지 않고 국장으로 때리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상전의 명을 어긴 혐의로 형문을 받는 종은 남의 재물을 강탈한 자보다 더 많은 매를 맞았다.

평문 과정에서 죄인이 자신의 죄를 순순히 자백하면 본형에 들어가지 않고 처벌을 면제하였다.

⇨ 선지 ①에 활용 ▶ 평문이 아니라 ‘형문’을 받는 경우의 설명임

★ 17년 PSAT 언어논리 가 02 >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2) 

김치는 자연 발효에 의해 익어가기 때문에 미생물의 작용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김치가 발효되기 위해서는 효모와 세균 등 여러 미생물의 증식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 김치를 담글 때 찹쌀가루나 밀가루로 풀을 쑤어 넣어 준다. 이는 풀에 들어 있는 전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질이 김치 속에 있는 미생물을 쉽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영양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치는 배추나 무에 있는 효소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들어가는 김칫소에 포함된 효소의 작용에 의해서도 발효가 일어날 수 있다.

김치의 발효 과정에 관여하는 미생물에는 여러 종류의 효모, 호기성 세균 그리고 유산균을 포함한 혐기성 세균이 있다. 갓 담근 김치의 발효가 시작될 때 호기성 세균과 혐기성 세균의 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하지만, 김치가 익어 갈수록 호기성 세균의 수는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그 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효모의 수와 거의 비슷해진다. 그러나 혐기성 세균의 수는 김치가 익어갈수록 증가하며 결국 많이 익어서 시큼한 맛이 나는 김치에 있는 미생물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치를 익히는 데 관여하는 균과 매우 높은 산성의 환경에서도 잘 살 수 있는 유산균이 그 예이다.

김치를 익히는 데 관여하는 세균과 유산균뿐만 아니라 김치의 발효 초기에 증식하는 호기성 세균도 독특한 김치 맛을 내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에 들어 있는 효모는 세균보다 그 수가 훨씬 적지만 여러 종류의 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김치 안에 있는 여러 종류의 탄수화물을 분해할 수 있다. 또한 김치를 발효시키는 유산균은 당을 분해해서 시큼한 맛이 나는 젖산을 생산하는데, 김치가 익어가면 김치 국물의 맛이 시큼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치가 익는 정도는 재료나 온도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는 유산균의 발효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미생물들이 만들어 내는 여러 종류의 향미 성분이 더해지면서 특색 있는 김치 맛이 만들어진다. 김치가 익는 기간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내는 것도 모두가 유산균의 발효 정도가 다른 데서 비롯된다.

김치를 담글 때 넣는 풀은 효모에 의해 효소로 바뀐다.

강한 산성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혐기성 세균이 있다.

김치 국물의 시큼한 맛은 호기성 세균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특색 있는 김치 맛을 만드는 것은 효모가 만든 향미 성분 때문이다.

시큼한 맛이 나는 김치에 있는 효모의 수는 호기성 세균이나 혐기성 세균에 비해 훨씬 많다.

⇨ 선지 ③에 활용 ▶ 국물이 시큼해지는 것은 호기성 세균이 아닌 혐기성 세균인 ‘유산균’에 의한 것임

각주)-----------------

1)  ② 「재범이거나 세 사람 이상 무리를 이루어 남의 재물을 강탈했을 때에는 처벌이 더 엄했다」고 하였고, 처벌로는 100대를 때렸다. 태형은 어떠한 경우에도 50대를 넘겨서 때릴 수 없었고, 장형은 100대까지 칠 수 있었으므로 이 경우 장형으로 처벌했을 것이다.

[오답해설]
① 평문은 말로 타일러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피의자가 사망하더라도 심문한 사람이 장례비용을 부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는 형문에 대한 진술이다. 
③ 피의자가 죄를 자백하여 범죄 사실이 확정된 경우에야 본형으로 넘어가 국장으로 때릴 수 있었다. 
④ 상전의 명을 어긴 혐의로 형문을 받는 종의 경우에 대해서는 어떤 형벌을 받았는지 언급되어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⑤ 평문 과정에서 죄인이 자신의 죄를 순순히 자백하면 형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형이 집행되었다. 자신의 죄를 순순히 자백하더라도 본형에서의 처벌은 면제되지 않았다.

2) ② 혐기성 세균의 대표적인 예는 유산균으로, 유산균은 매우 높은 산성의 환경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언급되었다. 이러한 유산균을 비롯한 혐기성 세균은 김치가 익어갈수록 내는 시큼한 맛의 주 원인이 된다.

[오답해설]
① 풀은 김치 속 미생물이 증식하는데 필요한 영양분 역할을 한다. 풀이 효모에 의해 효소로 바뀐다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③ 김치 국물의 시큼한 맛을 내는 것은 호기성 세균이 아니라 유산균이 생산하는 젖산에 의한 것이다. 
④ 특색 있는 김치 맛을 만드는 여러 종류의 향미 성분은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⑤ 김치가 익어갈수록 호기성 세균의 수는 줄어들어 효모의 수와 비슷해지고, 혐기성 세균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여 김치 속 미생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하였으므로, 김치에 들어있는 효모는 세균보다 그 수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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