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난이도 어땠나? 2020 소방시험 과목별 출제경향 분석(메가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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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난이도 어땠나? 2020 소방시험 과목별 출제경향 분석(메가소방)
  • 이성진
  • 승인 2020.06.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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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0시 전국 17개 시·도 119개 시험장, 2천659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0년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필기시험’이 모두 종료됐다. 전체 4천830명을 선발하는 이번 소방시험에는 5만2천459명이 지원해 전체 평균 약 10.9 대 1의 경쟁률(출원인원 기준)을 보였다.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소방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의 과목별 체감난이도에 대한 의견 등으로 분분하다.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대체로 어려웠다는 의견을 보이는 수험생들도 있는 반면,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문제 유형들이 일부 출제됐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수험생들도 보였다.
이와 관련, 메가스터디교육㈜ 소방공무원시험 전문 브랜드 메가소방의 과목별 강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2020년 소방시험 과목별 총평을 비롯한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 편집자 주 -

■ 소방학개론 | 곽동진

2020년 소방학개론 시험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까다로운 문제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2018년 하반기 이후 소방학개론의 난도는 계속 평이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살짝 비틀어 출제한 문제들이 일부 있어 발문이나 선지를 꼼꼼하게 읽지 않았다면 실수를 많이 했을 것이다.

단원별로 살펴보면 소방시설 3문항, 재난 3문항, 역사 2문항 등이 출제됐고, 이번 시험에서 주목할 만한 문항(A책형기준)으로는 스프링클러설비 관련 소화이론(소방시설) 문제(5번), 화재하중계산을 묻는 연소단원(화재이론) 문제(16번) 등이 전부라 할 수 있다.

참고로 과거에는 소단원을 기준으로 특정 단원의 출제 비중이 높았던 반면, 최근에는 전 범위에 걸친 고른 출제경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소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전 범위에 걸쳐 고르게 학습해야 할 것이다.
 

■ 소방관계법규(공채/경채) | 곽동진

소방관계법규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공채 시험이 소방관련학과 경채 시험보다 좀 더 어렵게 출제됐다.

우선, 공채의 경우 문항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했다. 전반적으로 고르게 출제됐고, 쉬운 내용의 문제들이었으나 만점 방지용으로 지엽적으로 출제된 문제가 있어 만점을 받기엔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에 이어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안전관리자의 선임기간과 벌칙의 기준’ 등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돼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경채의 경우 작년보다 다소 난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지엽적이거나 까다로운 문항들이 없어 고득점을 받기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만점을 받기에 충분한 수준의 문항들로 출제됐으며, A책형 기준으로 ‘소방시설 설치면제기준(15번)’이 다소 헷갈릴 수 있었겠지만, 소거법을 통해 다른 보기를 제거했다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았을 것이다.
 

■ 국어 | 이윤주

올해 소방국어 시험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문학 문항, 특히 운문 문항이 많이 출제됐지만 핵심 작품들 중심으로 출제가 이뤄져 까다롭지는 않았다. 또한, 하나의 제시문에 복수 문항이 출제되어 문제풀이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 유형별로 보면 가장 많이 출제된 영역은 ‘문학 독해’로 전체 20문항 중 9문항 출제됐고, 특히 작년에 비해 많이 출제된 문항은 ‘운문 문학’(6문항)이다.

이번 시험의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첫째 어법 영역에서는 핵심 문법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고, 핵심 맞춤법 내용이 출제됐다. 둘째, 문학 영역에서 가장 많은 문항이 출제됐고, 특히 고전시가 출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핵심 작품 중심으로 익숙한 문항들이 출제돼 실제 난도는 높지 않았다. 셋째, 어휘 영역에서 문맥적 의미를 묻는 문항에 대한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수험생들이라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한자성어 역시 오륜에 관련된 비교적 난도 높은 문항이었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비문학의 경우 전년보다 문항 수가 감소하여 평이하게 출제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을 지엽적인 공부가 아닌, 핵심 어법과 문학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한 수험생이었다면 좋은 점수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내년 소방국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어느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풀이가 가능하도록 전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영어 | 송아영

이번 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됐다. 특히,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독해 빈칸추론 유형의 개수가 줄고, 빈칸형 추론 어휘 문제들 역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체감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다만, 소방 관련 지문의 비중이 늘고, 작년과 달리 생활영어(전화 관련 표현) 지문이 출제됐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다면 당황했을 가능성이 높다. 총 20문항 중 12문항이 출제된 '독해'의 경우, 지칭 추론 문제가 이전과 달리 3문제 출제됐고, 앞서 언급했듯 빈칸추론 문항 수가 줄고, 삽입 유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시험을 치르는 동안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시험의 출제경향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소방영어 시험을 준비할 때는 소방 기출범위에 기반해 소방영어의 범위만큼만 공부하고, 너무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모의고사 등으로 꾸준히 공부한다면 영어에서 합격권 점수를 받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사 | 곽주현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의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다소 생소한 내용이 출제되기도 했으나 정답을 고르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문제들이었다. 선사시대 사진 자료가 주로 출제됐던 예전과 달리, '오죽헌', '자운서원' 등의 사진 자료가 제시됐다는 것이 이번 시험의 특징 중 하나다.

올해 전근대사에서는 11문항, 근현대사에서는 9문항 출제됐다. 분야사별로는 정치 15문항, 경제 1문항, 문화 4문항이 출제됐으며, 주제별로는 ‘흥선 대원군’이 3회 연속 출제됐고, 2018년 하반기에 출제된 ‘지눌’과 ‘박은식’, 2019년에 출제된 ‘발해’ 등이 다시 출제됐다.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하는 문항(A책형 기준)을 꼽으라고 한다면 크게 4문항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다소 생소한 주제(충렬왕)가 출제됐던 7번, 시정 전시과의 사료가 어려웠을 수 있는 8번, 오죽헌을 몰랐거나 최초의 이산가족 상봉이 일어난 연도를 몰랐다면 10번, 19번도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번 시험에서 ‘사료’나 ‘자료’가 출제된 문제가 19문제에 달한다. 이는 소방 한국사 시험이 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과 다른 특징 중 하나다. 소방직은 일반 행정직과 난이도, 출제범위, 시대별 배분 등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어렵고 지엽적인 내용이 아닌 소방직에 특화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 생활영어 | 헤일리

2019년 상반기 소방시험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지문의 문장 구조가 어려웠던 시험은 아니다. 다만 문법 비중이 늘고 일반적인 주제/제목/요지 유형의 문제에 선택지가 영어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다. 빈칸 유형의 문제가 새로 출제됐지만, 문단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정답을 맞추는데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문제는 ‘접속사 넣기’ 문제였다. 기본 접속사가 아닌, 응용한 접속사 표현이 출제된 탓에 문맥의 흐름을 파악했더라도 정답을 맞추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생활영어 난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처럼 대화문 유형에만 초점을 두고 공부할 경우 절대 고득점을 받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2021년 소방공무원 구급·구조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단순 단어 암기가 아닌 기본 영어 학습을 꾸준히 하되, 직렬에 관련된 화재/사고/사건 표현을 함께 공부하는 등 다소 긴 호흡으로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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