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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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3회
  • 김동률
  • 승인 2020.06.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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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문제집 없는 객관식 공부

기본서를 완벽히 숙지해야만 비로소 문제집을 풀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수험생이 많다.

문제 틀리는 게 싫어요.”

이들은 연습 삼아 풀어본 문제조차 틀리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문제풀이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그래서 이론에 더욱 집착한다. 연역적 사고의 폐해다.

맞혀도 의미 없다

공부과정에서 틀린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자신의 과욕에 스스로 묶인 것이고, 대놓고 수험에서 비효율을 추구하는 것이다.

문제를 맞혔다고 해당 문제를 완벽히 소화한 건 아니다. 전반적으로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특정 진도의 문제를 맞히면 오히려 스스로 우쭐해져서 공부를 대충 하게 될 수도 있다. 문제를 틀린다는 건 다시 말해 뭔가 부족한 상태다. 이러한 부족함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시험일에만 맞히면 된다. 그전까지는 틀리는 게 당연하고 바람직하기까지 하다. 시험일까지는 그저 모든 게 연습에 불과하다. 평소의 문제풀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문제 학습 없이 실력 향상 없다

문제(지문)는 우리가 공부해야 할 확실한 단위목표가 무엇인지 친절히 알려준다. 우리는 그 목표에 부합하는 공부를 하면 된다. 우리가 수험 과정 내내 필사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정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그게 정답이 되는 이유를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이다.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시간 압박이 심하다. 문제의 지문을 5초 이상 골똘히 생각하며 풀 시간이 없다. 한 지문씩 읽으면서 그 문장이 옳은지 틀린지 23초 안에 판단해야 한다. 그 판단은 논리보다는 직관에 가깝다. 문제를 푼다기보다는 아는 것을 그저 본능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가깝다. 이게 가능해지려면 문제 지문(보기)이라는 단위목표를 평소에 정밀하게 학습해야 한다.

따라서 공부를 강의 중심으로 하건 기본서 중심으로 하건 문제 공부는 수험 초기부터 병행돼야 한다. 기본서만 봐서는 맨날 제자리다. 객관식시험에서 문제를 공부하지 않으면 실력 향상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오늘의 입력과 시험일의 출력

학문의 목적은 머릿속에 지식과 정보를 입력하는 데에만 있을지도 모른다. 학문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험은 결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수험은 합격 없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수험에서의 입력행위는 반드시 시험일출력을 염두에 둔 것이어야 한다. 출력을 해야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 병행 없이 기본서로만 공부하면 입력만 하는 바보가 될 수 있다. 기본서를 잘못 공부하면 수험이 학문적 이해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고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출력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

기본서 중심주의를 추구하는 수험생은 공부가 학문하듯 입력 일변도로 흘러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중요한 건 선별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건 걸러내면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험 막판에 와서 최종정리란 걸 할 수 있다.

수험기간을 통틀어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정독하는 것은 수험 초기 한두 번으로 족하다. 12회독 정도 해서 대충 어떤 내용이 있는지 감이 왔다면 바로 문제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문제에 직접 부딪히고, 어려우면 해설부터 보면서 OX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객관식시험에서 공부내용의 출력은 풍부한 정오판단 경험에서만 나온다. 이때부터 기본서는 그저 발췌독을 위한 참고도서로 활용하면 된다. 물론 기본서에 발췌독 표시한 내용도 시험 막판까지 끌고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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