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문시험인 제13회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가 지난 6월 4일 종료된 가운데, 출원자들의 학력은 2021년 졸업예정자가 전체의 35%, 학부 전공은 사회계열이 21.6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5세이상 30세미만이 절반(50.51%)을 차지했고 서울 시험지구에 고사장을 선택한 비율이 72.9%로 집계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김순석)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 11,161명보다 1,083명(9.70%)이 증가한 12,224명이 출원했다.
■ 법학계열 또 ‘급락’...역대 최저 비율
이들의 출신 전공은 상경계열이 2,652명(21.66%)로 가장 많고 사회계열 2,404명(19.63%), 법학계열 2,289명(18.69%), 인문계열 2,247명(18.35%) 순이다.
전체 12개 계열분류 중 이들 4개 계열출신이 전체의 78.34%를 차지했다. 이어 공학 857명(7.00%), 사범 539명(4.4%), 자연 428명(3.5%), 의학 81명(0.66%), 농학 64명(0.52%), 약학 60명(0.49%), 신학 45명(0.37%) 순이다. 기타계열은 390명(3.19%)이다.
매년 최고비율을 차지하던 법학계열이 2013학년도에 53.2%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2020학년에서 상경계열에 최고비율을 내어준데 이어 금번 2021학년에서는 사회계열보다도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같은 법학계열의 하락이 상경, 사회, 인문, 공학 등 다수 계열출신의 비율 상승을 이끈 셈이다.
이는 향후 로스쿨 입학 결과를 가늠하는 것으로, 2021학년도 로스쿨 입학자 중 법학계열 출신은 올해의 14.88%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여성’ 및 ‘25세미만’ 역대 최고 비율
출원자 중 남자는 6,499명으로 53.08%, 여자는 5,745명으로 46.92%로 전자의 비율이 높았다. 다만 이같은 여성비율은 역대 최고비율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4학년도까지는 36~39% 사이에서 등락했지만 2015학년도 38.7%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했고 올해 46%대에 진입한 것.
특히 여성들의 로스쿨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감안하면 내년 입학자 중 여성비율은 올해 46.4%보다 2~3%가량 상승하면서 남성과 비등한 비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25세이상 30세미만이 6,187명(50.53%)으로 가장 많고 30세이상 35세미만 2,246명(18.34%), 25세미만 2,197명(17.94%), 35세이상 40세미만 885명(7.23%), 40세이상 45세미만 394명(3.22%), 45세이상 50세미난 208명(1.70%), 50세이상 127명(1.04%) 순이다.
25세미만이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3학년도에 13.8%에서 2014학년도에는 11.9%로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지난해 17.0%에 이어 올해는 0.9%가 더 상승한 17.9%를 기록한 것.
25세이상 30세미만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5세미만의 상승폭이 30세미만의 비율조차 역대급으로 끌어 올린 셈이다.
■ 51.2%가 졸업예정 또는 올해 졸업자
출원자들의 학부 졸업연도에서는 2021년 등 졸업예정자가 4,284명(34.99%)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올해 졸업자 1,987명(16.23%), 지난해 졸업자 1,158(9.46%)명 순이다. 졸업예정이거나 최근 2년 내에 졸업한 자가 전체의 60.67%를 차지했다.
2018년 908명(7.42%), 2017년 681명(5.56%), 2016년 595명(4.86%) 순이며 2011년~2015년은 1,595명(13.03%)이다. 특히 2010년 이전에 졸업한 자도 1,036명으로 8.46%를 기록했다.
졸업예정자 비율은 지난해가 3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올해는 두 번째 높은 비율이다.
졸업예정 및 올해 졸업자의 높은 비율은 30세미만 출원자의 비율이 역대급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는 2021학년도 로스쿨 입학에서도 20대의 합격비율을 한층 더 끌어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최근 로스쿨 입학생들의 28세이하 연령대는 2014학년 64.8%, 2015학년 68.0%, 2016학년 69.1%, 2017학년 70.1%, 2018학년 72.08%, 2019학년 71.40%, 올해 2020학년 74.2%로 매년 증가해 온 것이 이를 방증한다.
■ 서울지구 출원자 역대 최저 비율...72.9%
출원자들이 실제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장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지역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비율이 다소 낮아져 귀추가 주목된다.
법학적성시험은 총 9개 시험지구로 나뉘며 응시원서 접수 시 지구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는 출원자가 지난해보다 1,083명(9.7%)이 증가하면서 시험지구별 인원도 전주 지구만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서울 8,926명(72.90%), 수원 900명(7.35%), 부산 778명(6.35%), 대전 493명(4.03%), 대구 478명(3.90%), 광주 324명(2.65%), 전주 167명(1.36%), 춘천 110명(0.90%), 제주 68명(0.56%) 순이다.
다만 그 비율은 예년과 다소 다른 양상을 띤다는 것. 서울 선택자 비율이 통상 75%이상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지난해 75.3%보다 2.4%포인트 하락,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수원 선택자는 지난해 6.1%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고 부산 또한 1.0%포인트나 상승했다. 그 외 대전, 대구, 광주, 제주 등도 소폭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서울지구 선택자 비율이 증가해 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전국 확산 여파로 인한 대학 재학생들의 비대면 학업과 이동 자제 등으로 지원자들이 생활권 지구에서 응시를 희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총 출원자 12,244명 중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해 실시하는 응시수수료 면제를 신청한 인원은 456명으로 3.72%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 취약자를 위한 응시수수료 면제가 첫 도입된 2015학년도에는 244명(2.78%)이었지만 2016학년 267명(3.24%), 2017학년 340명(3.85%), 2018학년 395명(3.87%), 2019학년 395명(3.76%), 2020학년 443명(3.97%)로 매년 증가해 왔다.
해당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수급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차상위계층 또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를 대상으로 증빙서류를 제출, 심사를 통해 법학적성시험 응시수수료를 면제받게 된다.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7월 19일(일) 실시된다. 이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방침에 따라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전년도에 비해 응시원서 접수인원이 증가한 서울수원지구의 경우, 기존 대학교 고사장 외에도 중등학교를 고사장으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법률저널은 로스쿨 진학 준비생들의 진로를 돕기 위해 올해도 LEET 전국모의고사를 실제 고사장인 중등학교 등에서 실시한다.
리트 실력 점검과 제고를 위한 것으로, 총 7회에 걸쳐 온라인·오프라인 동시에 실시한다. ▲제1회(온라인) 5월 31일(일) ▲제2회(온라인) 6월 7일(일) ▲제3회(온·오프 동시, 이하 동일) 6월 14일(일) ▲제4회 6월 21일(일) ▲제5회 6월 28일(일) ▲제6회 7월 5일(일) ▲제7회 7월 12일(일)에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대로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와 같이 2,500만 원의 장학금 규모를 지급해 향학 열기를 고취할 예정이다. 면학장학생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협찬과 심사로 8명을 선발하고 총 1,0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된다. 사랑샘 미래상(1명)에는 2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되며 사랑샘 희망상(2명) 각 150만원, 사랑샘 인재상(5명) 각 1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지급된다.
성적우수자는 18명을 선발하고 총 1,5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준다. 법률저널 미래상(1명)에는 2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수여되며, 희망상(2명)은 각 150만원, 인재상(5명)은 각 100만원, 이룸상(10명)은 각 5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가 지급된다. 이를 위한 신청접수가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