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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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31회
  • 김동률
  • 승인 2020.06.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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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합격수기에서 드물게 거론되는 비인기강사의 책은 선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문제집의 경우 똑같은 수의 문제를 실었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문제와 해설을 실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타 강사에 가까울수록 더 엄선된 문제와 풍부한 해설을 수록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수험서 선정방법

가장 안타까운 수험생은 학원에 상담하러 갔다가 낚인 수험생이다. 학원에서는 보통 초짜가 오면 종합반 등록을 유도한다. 이때 고갱님이 돼서 종합반 강사 책으로 수험서를 통일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이고 어리석은 일이 따로 없다.

종합반은 대체로 비인기강사의 홍보무대다. 보통 에이스 강사가 1명 정도 껴서 엄호한다. 그들 중 누군가는 언젠가 실력을 인정받고 나중에 인기강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에이스 역시 한때는 종합반 비인기강사였을 테니까.

하지만 이건 우리가 현시점에서 고려할 변수가 못 된다. 우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어떤 강사가 1타가 될 때까지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

1타 수험서가 안전

기출문제는 이미 너무나도 많이 쌓였다. 과포화 상태다. 그 많은 기출문제 중 어떤 문제를 선별하여 공부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한 강사의 역량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강사의 역량이란 무엇인가. 다른 것 없다. 합격수기에 자주 언급되면 그게 역량이다. 수험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결과다.

비인기강사의 책이 내 취향에 잘 맞아 보인다고 해도 냉정해야 한다. 하필 그 취향을 이런 결정적 순간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수험서는 일단 고르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수험기간 내내 내가 책을 제대로 골랐는지 번민하게 된다.

1타 강사 책을 골라도 왠지 2타 강사 책이 더 좋아 보이는 게 수험생의 본능이다. 왠지 이 강사가 1타로 도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차피 대세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나의 선택을 믿도록 하자.

수험서 선정의 기본원칙

수험서를 선택할 때는 신중하고 냉정해야 한다. 먼저 최근 3년간 합격수기를 100개 정도 읽어본다. 과목별(영어의 경우 영역별)23개 정도 추려내면 무난하다. 이후 반드시 서점에 직접 가서 편집형태, 디자인, 문제 수, 해설 퀄리티 등을 따져보고 낙점한다.

최종 판단이 어렵다면 소위 1타로 알려진 강사의 책을 고르면 된다. 다만 이 원칙이 항상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숙고해야 한다.

합격수기 사전조사 없이 서점 주인에게 가장 잘 나가는 책 추천해 달라는 수험생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일개 워드 자격증 수험서도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고르지는 않는다. 서점 사장님께 물어볼 거라면 사전조사를 통해 살 책을 미리 정해놓고 확인사살 차원에서 물어봐야 한다.

자신이 아는 합격생에게 불쑥 물어보고 사는 것조차 온전히 합리적이지는 않다. 그 합격생이 특정 과목에서 유독 특이한 수험서를 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〇〇과목은 누구 기본서가 제일 좋아요?’라고 물어보는 것 역시 문제다. 여기에 달린 답변을 믿을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학원 알바나 수험감각이 전혀 없는 수험생이 댓글을 달수도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본인이 직접 찾아야 가장 정확하다.

아공법 4.0에서는 최신 합격수기를 분석하여 각종 수험서를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다. 전쟁 무기는 내가 직접 골라야 한다. 수험서를 고르는 과정에서 왜 이 책이 좋은지 스스로 납득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다수의 합격수기를 분석해봐야 가장 보편적인 수험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문제집 선택기준

문제집은 우리가 전쟁터에서 사용할 가장 중요한 무기다. 수험생 수준에 따라서는 극단적으로 기본서를 요약서로 갈음해도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문제집 없이 살아남을 방법 따윈 없다.

문제집은 먼저 책에 수록된 문제가 엄선된 것이어야 한다. 전술했듯 이는 강사의 역량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 문제의 수가 많아야 하고 해설의 퀄리티가 기출문제 변두리를 포섭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해야 한다.

물론 1타 강사임에도 기출문제집이 부실한 경우가 간혹 있다(보통은 문제집도 잘 쓴다). 해설은 풍부한데 문제 수가 함량 미달인 경우다. 강사 본인이 수험 경험이 없어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부실한 문제집은 제아무리 1타여도 수험시장에서 합격생들의 안목이 작동하여 자연스럽게 걸러진다. 합격수기에서 거론되는 빈도가 적을 것이다.

기본서 선택기준

나는 행정법 기본서를 당시의 1타 강사로 선정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발췌독을 해도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부실했다. 2타 강사 책으로 갈아탔더니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왔다. 1타 강사의 책은 결국 몇 년 후 수험시장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1타 강사가 기본서까지 무조건 잘 쓴다는 보장은 없다.

1타 강사는 수강생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1타다. 1타 강사의 기본서는 사실상 강의의 부속품이므로 일정 수준의 퀄리티가 보장된다. 다만 기본서를 고를 때는 내용이 지나치게 축약된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경제학과 법학은 논리적 흐름이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막무가내로 외우는 데 한계가 있다. 어차피 완벽하게 볼 책이 아니므로 내용이 풍부한 걸 고르자.

문제집을 제대로 선정했다면 기본서는 별 고민 없이 문제집 저자와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발췌독이 용이해져 초보 수험생에게 특히 유익하다. 목차가 거의 동일하게 편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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