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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91) / 6월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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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91) / 6월의 희망
  • 정명재
  • 승인 2020.06.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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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한 해의 반을 맞이한다. 6월을 향해 시험공부에 매진하였고 기다리던 그 시간이 온 것이다. 예상치 않던 많은 변수들이 그대의 곁을 지났고 이제 잠시 숨을 죽여 시험의 시간을 마주한다.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마무리하고 있는지 그대의 안부가 궁금하다.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을 열심히 그리고 분주히 마무리할 시간이다. 문제위주의 공부에서 이제는 차분히 그동안 공부한 분량을 정리할 때이다. 자칫 실수하기 쉬운 공부 방법 중에 하나가 문제를 많이 접하려고 하는 것인데, 시험이 가까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기를 권장한다. 문제위주의 공부를 하다 보면, 지식이 확장되는 경우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지식이 모여지고 축적되지는 않는다. 시간을 아껴 남은 시간 동안에는 그간의 공부량을 정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1차 경찰시험이 끝났고 6월 지방직 시험, 소방직 시험, 군무원 시험 등 많은 시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설레는 마음과 더불어 압박감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수험 스트레스와 합격을 향한 열정을 잘 다스려 평정심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가끔, 수험생들의 긴 한숨을 목도한다.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시절을 보냈기에 그 상념을 이해할 수 있다. 젊다는 것은 기회가 많다는 것이고, 기회가 너무 많아 주체할 수 없는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상주진심 능제일체고(常住眞心 能除一切苦)’

바르고 참된 진심을 다하면, 일체의 고통과 번뇌를 없앨 수 있다.

불교의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항상 자신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최선과 진심을 다하여 살아가고 있는지를 자문(自問)하는 것이다. 방황하고 고민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번민(煩悶)이다. 지식이란 세계에 입문하여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초보 수험생으로 시작하여 공부법을 익히고 지식의 난이도를 체감하며 어렵고 헷갈리는 부분도 만나 좌절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그간의 기간을 보냈다고 해도 마무리가 중요한 순간이다. 그리고 시험이 끝난 후 만끽할 여유와 느림의 시간도 어렴풋이 기대할 수 있다. 많은 시험장에 다녀왔고 오랜 기간 시험장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경험한 수험 선배로서 시험에 대한 통찰력을 몇 가지 제시하려 한다.

하나, 시험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은 자신의 공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남은 시간을 계산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살펴 공부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시험이 끝나고 늘 생각하는 것이 지난 시간의 후회와 아쉬움이다. 자신 있는 과목을 붙들고 있기보다는 취약한 과목에서 약점을 보충하고 버릴 것은 버려 최소한 중요한 것들을 붙잡고 가야 한다. 전체적인 흐름과 중요 부분을 중심으로 기둥을 세우고 살을 붙이는 작업을 하자.

둘, 스스로에게 합격의 확신을 불어 넣은 작업을 해야 한다. 합격에 대한 분명한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하고 지금 공부하는 이유가 합격을 향한 여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부를 왜 시작했는가? 합격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던가. 포기하고 두려워하며 시험이 다가오는 걸 겁낼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장수가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무찌르고 승전보를 울리는 장면에서 우리는 환호를 보낸다. 마찬가지로 수험생이라면 합격증을 손에 거머쥘 그 환희의 순간을 항상 마음속에 그리고 살아가야 한다. 올해는 반드시 부모님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자.

셋, 걱정거리를 모두 시험 뒤로 미루는 연습을 하자. 수험생이 되면 없던 걱정까지 하는 버릇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소한 염려를 붙들고 시험장에 가는 어리석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보내야 한다. 걱정을 지금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라면 모든 걱정의 요소들을 뒤로 미루고 시험이 끝난 그 순간부터 다시 하면 된다.

넷, 시험이 가까워지면 건강관리와 적당한 운동을 겸하여 자신의 신체리듬을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좋은 음악도 간간히 듣고 좋은 생각과 좋은 글귀를 마주하며 시험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자.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던 시험이고 합격을 위한 기회인지를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시험일을 맞이해야 한다. 시험이 끝나고 신나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아니면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다섯, 그대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을 떠올려 보라. 아마도 사랑하는 부모님, 사랑하는 식구들, 사랑하는 연인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가운데 그대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고 그대를 위한 염려와 걱정을 건네는 그들의 마음을 떠올려 본다면, 지금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쯤이야 참을 수 있다. 그들에게 미소와 행복을 건넬 수 있는 기회라면 지금 이 순간 그대 역시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잊지 마라. 그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롯이 그대의 편이었고 앞으로도 그대의 편에 설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6월과 7월은 희망의 시간이다. 수험생에게 시험은 공포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주말도 없이 보낸 시간과 고독을 견디며 책상에서 보낸 인고(忍苦)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작은 위로와 보상을 받을 시간이다. 그대는 최선을 다하며 그 동안을 보냈다.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으며, 그 방법이 서툴고 보잘 것 없다 해도 이것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자. 남들의 눈에 비친 그대의 모습에 흔들리지 말고 그대의 본 모습과 마주할 시간이다. 혹여 나중에라도 그대가 합격자의 반열에 들지 못한다 해도 그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최선을 다했던 그 땀과 열정을 아주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실패와 실패를 거듭한 것이 성공의 이유라는 진부한 문구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우리는 인생이 조금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험생이 되어서 누리는 작은 행복이라면 심플라이프(simple life)를 경험하는 것이다. 합격의 지름길은 바로 심플 라이프에 있다. 6월이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를 쓸 시간이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한 그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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