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지아를 떠나 옆 나라인 아르메니아로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사전 예약한 승용차 운전수를 만나러 부지런히 숙소 정문으로 내려갔더니 운전수가 미리 와 있었다.
나는 그와 인사를 나눈 후 승용차에 짐을 싣고 바로 ‘카즈베기’를 떠나 수도 ‘트빌리시’로 향했다. 이곳 운전수들은 비포장도로에서도 앞 차를 추월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곡예 운전을 하는 바람에 가는 내내 심장이 콩알 만해지고 가슴이 쿵쾅거렸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포도주 명산지답게 창가에 보이는 집집마다 뒤뜰에 소규모로 심은 포도밭들이 눈에 띄었다. 이렇게 약 3시간 이상을 달려 수도 ‘트빌리시’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는 운전수와 작별을 한 후 아르메니아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지하철 역 옆 조그만 공원에 몇몇 소형 버스들이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이라고 써 붙이고는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오후 3시에 ‘예레반’으로 떠나는 버스 티켓을 예매한 후 시간이 남아 주위를 찬찬히 걸었다.
3시 정각에 출발한 버스는 약 7시간 걸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밤늦게 도착했다. 오늘 아침 조지아의 카즈베기를 출발, 트빌리시를 거쳐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차량으로만 장장 10시간이상이나 걸린 셈이었다.
사방이 깜깜해서 어디가 어딘지 전혀 분간할 수 없어 나는 일단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내일 일정을 점검하고는 나도 모르게 숙면으로 빠져들었다.
제임스 리(Rhee James)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SAB코스)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여행을 쓰다’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