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13 17:11 (월)
올 경찰 1차, 영어·경찰학이 당락 가르나
상태바
올 경찰 1차, 영어·경찰학이 당락 가르나
  • 이성진
  • 승인 2020.06.01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어 독해 “멘붕” 경찰학개론 불의타 “당황” 등
한국사도 비교적 까다로워…그외 선택은 “무난”
설문조사 결과, 80%가 “어렵거나 극히 어려워”

금년도 경찰공무원 순경 상반기 1차 공채 선발시험이 지난달 30일 전국 단위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영어와 경찰학개론이 합격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은 당초 지난 4월 4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으로 2개월 연기돼 실시된 것으로 일반공채 순경 남 1,789명, 여 690명, 1010 경비단(남) 120명, 총 2,599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총 48,246명이 지원, 평균 18.5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이날 필기시험이 실시됐다.
 

금년도 경찰공무원 순경 상반기 1차 공채 선발시험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에서 지난달 30일 전국 단위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영어와 경찰학개론이 합격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구암중 고사장의 모습 / 이성진 기자
금년도 경찰공무원 순경 상반기 1차 공채 선발시험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에서 지난달 30일 전국 단위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영어와 경찰학개론이 합격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구암중 고사장의 모습 / 이성진 기자

시험 직후 현장에서 만난 응시생과 본지 설문조사에 응한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지배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필수과목에서 영어, 상당수가 선택하는 경찰학개론이 까다롭고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시생 A씨는 “단어, 문법 분야는 평이한 반면 지문이 상대적으로 길어졌고 전체적으로 독해부분에서 난도가 급상승했던 것 같다”고 응시소회를 전했다.

B 응시생 또한 “일치불일치 문제가 없었던 반면 독해가 매우 어려워 풀기 까다로웠다”며 “마치 영어전공자를 뽑는 시험인 듯했다”고 말했다.

C씨 등 다수 응시생들도 “단어, 문법, 생활영어 등은 쉬웠으나 독해가 어려웠다”며 “특히 독해부분은 생소한 내용도 나오는 등 생각을 많이 해야 풀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단어 중에서도 본래의 의미가 아닌 다른 뜻을 유추하는 것도 출제돼 다소 난해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경찰학개론은 각종 기본서 등에서도 다루지 않거나, 극히 지엽적인 부분이 출제돼 변별력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응시생 D씨는 “기존 시험에서도 보지 못했던 영국 수도경찰의 표상 로버트 필경의 문제는 논란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 “또 최근에 시험에서 볼 수 없었던 숫자문제가 다수 출제돼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경찰청장이 언급한 취임사를 수험생이 어떻게 찾아서 맞출 수 있겠느냐”며 “문제가 난잡하고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E 응시생 또한 “일반적으로 배우지 않는 내용, 공부해서 맞출 수 없는 문제들이 2~3문제 출제돼 당황스러웠다”며 “현장에서 뛸 경찰을 선발하는데 이론이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범위 내에서 출제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의외로 어려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평소에 출제되지 않은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것.

응시생 F씨는 “처음 보는 사료들이 나왔고 공부해도 맞출 수 없는 문제들이 나왔다”며 “포인트를 찾기 어렵고 난도조절 또한 특징 없는 사료에 의존하는 듯해서, 이해하기 힘든 출제였다”고 말했다.

응시생 G씨 또한 “시대순으로 배열하는 문제와 조약 전문을 선택지로 낸 문제가 어려웠다”면서 “평소보다 난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H 응시생은 “학계에서도 정론을 거쳐서 확정되지 않은 연도문제와 윤선도 문제는 시비를 자초한 것 같다”며 “출제해서는 안 되는, 또 지엽적인 문제가 일부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특정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외 과목들은 평범했다는 체감 반응들을 보였다. 형법은 웬만큼 학습했다면 크게 무리가 없었다는 의견들 속에서 일부 응시생들은 불능미수, 죄수 등에 대한 학설에 대해, 독득한 유형의 출제에 대해 난감했다는 견해들도 있었다.

형사소송법은 통신비밀법 개정 판례가 나오면서 약간 까다롭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무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다만 시간관리, 기존과 다른 유형에 따른 어려움도 있었다는 일부 의견들도 있었다.

국어는 비교적 평이, 사회도 대체로 무난, 수학과 과학도 극히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보통수준의 난도였다는 반응들이었다.

한편 시험 종료 직후 가답안 공개 시점부터 1일 오전까지 법률저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체감난이도 설문조사에는 약 120명이 참여했다.

전체 난이도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움’ 23.7%, ‘어려움’ 54.2%를 보여 77.9%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꼽았다. ‘보통’, ‘쉬움’이 각 15.3%, ‘아주 쉬움’ 3.4%였다.

과목별 난이도에서는 영어가 47.5%로 가장 어려워했고 이어 한국사 22%, 형법 11.9%, 경찰학 개론 8.5%, 형사소송법 5.1% 등의 순으로 어려움을 꼽았다.

쉬운 과목으로는 형사소송법이 37.3%로 가장 쉬웠고 한국사 25.4%, 형법 10.2%, 경찰학개론 8.5%, 사회, 영어, 국어 각 5.1% 등의 순이었다.
 

설문참여자의 선택과목 조합은 형법+형소법+경찰학개론이 67.8%로 가장 많고 형법+형소법+국어 13.6%, 국어+사회+수학 또는 과학 8.5%, 형소법+경찰학개론+국어 3.4% 등의 성향을 보였다.

24~27세 42.4%, 28~35세 30.5%, 20~23세 11.9% 순으로 20~35세가 전체의 84.8%를 차지했고 학력은 대학졸업 44.1%, 대학재학·중퇴 33.9% 등이었다. 이 중 남성이 88.1%였고 여성은 11.9%가 참여했다.

이들 중 가산점 혜택을 소유하고 있는 이는 72.9%였고 61%가 주민등록상 주소지역과 시험 응시지역이 같았다.

응시지역 선택 시 고려한 사항은 선발인원, 거주지와의 거리 각 25.4%, 합격 후 근무환경 등 18.6%, 합격선 추이 16.9%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전공과 관련해서는 72.9%가 무관하다고 했다.

이들의 원점수 기준 영어 가채점 결과는 70점이 20.3%로 가장 많고 이어 65점과 75점이 각 10.2%였고 90점이상은 12%가량이었다.

한국사는 80점이 22%로 가장 많고 85점 15.3%, 75점 11.9% 등의 순이었다. 선택 3과목 합산은 240점이 11.9%, 270점 8.5%, 280점 5.1% 등의 순이었다.

경찰시험 응시횟수는 첫 응시가 37.3%, 5회이상 25.4%, 2회 16.9% 등의 순이었고 시험준비 기간은 6개월미만 28.8%, 2년이상~3년미만 22%, 1년이상~2년미만 20.3%, 6개월~1년미만 15.3% 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주된 공부방법은 51.7%가 인터넷 강의를 꼽았고 이어 독학 22.4%, 학원강의 19% 등의 순이었다.

향후 경찰시험의 개선점을 묻는 설문에서 응시생들은 “개수문제가 대거 출제됐고 난도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평한 뒤 공부를 한다면 맞출 수 있는 정정당당한 문제를 출제하고 경찰학개론과 같은 경우에는 범위를 잡고 그 범위 내에서만 출제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나친 소수견해 배제, 지엽적 또는 불의타 문제 지양, 난이도 안정 등과 같은 요구사항도 있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개방형 설문참여와 참여자가 극히 적어 통계로서의 실질적 신뢰성을 갖질 못하는 만큼, 개괄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참고자료로만 가치가 있음을 밝힌다.

참고로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여파로 각 고사장 입구부터 수험표 확인을 통한 외부인 출입 금지,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 손소독제 비치, 개인 문진표 작성 및 제출, 발열 체크, 응시자간 거리두기 등 철저한 감염병 예방 속에서 시행됐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