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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5급 공채 제1차시험 응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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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5급 공채 제1차시험 응시 후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5.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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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000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지난 5월 16일, 시행된 5급 공채 1차 시험에 참가하신 모든 수험생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이슈로 인해 행정고시 수험생에게 너무 가혹한 한 해였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일정 변경과 그에 따른 압박감이 시험 전부터 상당했고, 고사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컸습니다. 저 또한 고사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부담을 많이 느꼈습니다. 시험 전에 느꼈던 부담감에서부터 시험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같은 길을 함께 한 수험생으로서 후기를 남깁니다.

 

2. 시험 당일 이전

올해는 1차 시험 준비 기간이 유독 길었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시작해 2020년 5월 16일까지 무려 반년이 넘는 시간을 1차시험 준비에 사용하였습니다. 갑작스레 시험이 연기되기 전까지는 딱 100일 동안만 PSAT를 준비할 생각이었고, 실제 계획도 이에 맞게 설정하였습니다. 암기 과목인 헌법은 9월에 미리 7급 강의를 들어 두었고, 과목별로 기출과 모의고사 풀이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시험 연기로 인해 2개월 반을 더 공부하게 되면서 오히려 많은 것이 틀어졌습니다. 시험연기 이후, 시험 한 달 이상 전에는 공지해줄 것으로 생각하여 헌법 공부를 미루어 두고 2차 준비를 하는 와중 갑작스레 시험 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약 23일 남은 기간 안에 다시금 1차 실력을 끌어올려야 했습니다. 저에게는 헌법이 가장 난제였습니다. 헌탈(*헌법 과락으로 인한 시험탈락) 경험이 있고, 휘발성이 강한 과목인 만큼 많이 잊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죠. 불안한 마음에 컨디션 관리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시험 일정은 정해져 있고,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에 1~2월에 참여한 전국모의고사 문제들을 다시 검토하고 헌법 조문과 판례를 열심히 암기하였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미리 고사장 근처의 숙소를 잡아서 헌법 공부를 했습니다.

 

3. 시험 당일
 

a. 멘탈 관리

고사장에 들어가는 길에서부터 일렬종대로 손소독과 발열 체크를 하는 모습에 조금 안심했으나, 고사실 내 앞뒤 간격은 예상보다 좁아 좀 당황했습니다. 마스크 쓰고 시험을 쳐야 하는 것도 답답한데, 앞뒤로 붙어서 시험을 치니 불안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상에 앉아 계속 긍정적인 말을 되뇌었고,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b. 1교시 헌법&언어

올해 헌법은 고난도의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기존 기출문제를 변형한 수준이고, 부속법령도 거의 나오지 않아서 쉽게 풀렸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헌법 난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저 또한 마찬가지였기에 외려 당황스러운 난이도였습니다.

복병은 언어였습니다. 세밀하게 글을 읽지 않으면 실수할 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예년의 설악산 문제와 같이 지형을 이해하는 문제 유형이 다시 나온 점은 주목할 만했습니다. 논리 퀴즈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과학실험 문제, 조사방법론 문제들은 함정 요소가 많고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채점결과 고득점에서 점수가 많이 떨어졌던 과목으로 시험장에서는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사후 타격이 큰 과목이었습니다.

c. 2교시 자료

자료해석은 시험 전 난도가 낮게 나왔다는 소문이 돌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었고 실제로도 정답이 간단히 나오는 문제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습니다. 일부 문제들이 섬세한 계산을 요구하기도 하였지만 일정 점수 이상 맞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여겨졌습니다. 생소한 자료가 제시되지도 않았고, 기존 기출 또는 모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정형화된 유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계산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빼앗겨 쫓기는 느낌이었습니다.

 

d. 3교시 상황

상황판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치부합 지문이 빠지고, 법조문과 수리퀴즈의 수가 확대되었습니다. 분명 전반적인 난도는 높아진 느낌이지만, 어디서 본 듯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포함해 정해진 퀴즈 유형들 내에서 문제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저널 1회 모의고사 31번에 제시되었던 문항과 라형 35번 문항을 비교해보면 요구하는 관점이 완전히 같았고, 이처럼 유사 문제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관련 연습문제들을 대량으로 주신 분도 있어서 더욱 편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법률저널 1회 31문>

 

다음 글을 근거로 판단할 때, 막내가 갖고 있는 보석의 개수는?

놀부네 4형제는 보석 11개를 나누어 가졌다. 각자 적어도 한 개의 보석은 가지게 되었는데, 4형제는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형제들이 각각 몇 개의 보석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하였다. 물론 자신이 가지게 된 보석의 개수는 각자 알고 있다.

다음은 놀부네 4형제가 나눈 대화이다. 단, 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형제들이 가진 보석의 개수를 추론한다.

<대 화>

첫째 : 둘째야, 너는 나보다 가진 보석이 많니?

둘째 : 글쎄, 잘 모르겠어. 셋째야, 너는 나보다 가진 보석이 많니?

셋째 : 흠... 잘 모르겠는데.

막내 : 난 이제 형들이 보석을 몇 개씩 가지고 있는지 알겠다.

①3개 ②4개 ③5개 ④6개 ⑤7개

<5급 상황 라형 35문>

 

다음 <상황>과 <대화>를 근거로 판단할 때 乙의 점수는?

<상 황>

甲, 乙, 丙이 과제를 제출하여 각자 성적을 받았다.

甲, 乙, 丙의 점수는 서로 다른 자연수로서 세 명의 점수를 합하면 100점이 되며, 甲, 乙, 丙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甲, 乙, 丙은 자신의 점수는 알지만 다른 사람의 점수는 모르고 있다.

<대 화>

甲: 내가 우리 셋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어.

乙: 甲의 말을 들으니 우리 세 사람이 받은 점수를 확실히 알겠네.

丙: 나도 이제 우리 세 사람의 점수를 확실히 알겠어.

①1 ②25 ③33 ④41 ⑤49

 

 

4. 시험장을 나오며.

수험생활이 짧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험은 특히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실제 실력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만큼, 문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최종 합격의 그 날까지 함께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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