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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49)-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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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49)-butter
  • 강정구
  • 승인 2020.05.20 11: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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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butter

(look as if) butter would not melt in one’s mouth는 “시치미를 떼고 있다, 태연하다”는 뜻이다. 그 누구건 입속에서 버터가 녹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럼에도 워낙 쿨하고 평온하고 침착한(coo, calm, collected) 나머지 그럴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사람이 있기에 나온 말이다. 이는 상당히 부정적인 뉘앙스의 표현이다. 위선적일 것 같은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말이다.
 

know which side one’s bread is buttered on은 “어느 쪽이 유리한가를 살펴 알다, 자기의 이해관계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1834년경부터 쓰인 말이다. 반면 butter both sides of bread는 “쓸데없는 낭비를 하다.”는 뜻이다. butter는 이처럼 실속을 챙기는 걸 넘어 아첨의 경지로까지 나아가는데, lay on the butter(=spread the butter thick)는 “알랑거리다”, butter up to는 “아첨하여, ~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Butter him up a bit는 “그에게 조금 아첨해보렴.”이란 뜻이다.

버터가 아첨의 뜻을 갖게 된 것은 힌두교 사원에서 신(神)의 조각상들에 버터기름을 바르는 것, 티베트 불교에서 부처에 대한 숭배의 일환으로 버터 조각을 하는 것 등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버터와 아첨은 둘 다 매끄럽고 먹는 맛과 듣는 맛을 좋게 한다는 점에서 불가분의 관계로 볼 수 있겠다.

bread-and-butter는 “생계를(생활을) 위한, 실제(실리)적인, 한창 먹을(자랄) 나이의”, a bread-and-butter miss는 “여학생, 순진한 아가씨”, a bread-and-butter not(letter)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손님을 초대한다 해도 대접할 수 있는 것이 주로 빵과 버터였던 1700년대에 만들어진 말이지만, 오늘날 빵과 버터가 아닌 다른 음식을 대접받았다 하더라도 보내는 답례장을 가리켜 여전히 a bread-and-butter note(letter)라고 한다.

butterfly(나비)는 왜 하필 버터플라이라고 했을까? butter보다는 flutter(퍼덕거리다)가 더 실감이 날 텐데 말이다. 나비의 색은 다양하긴 하지만, 가장 많은 색이 버터색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butterfly는 “a butter-colored flying thing”이라는 것이다. 나비의 excrement(배설물)가 butter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have butterflies in the stomach은 “(걱정으로) 속이 조마조마하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다”는 뜻이다. 떨리는 심정을 자신의 배 속에 나비들이 날고 있는 걸로 묘사하더니, 처음에 이 말을 만든 사람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할 수 있겠다.

예) I can’t sing a solo without getting butterflies in my stomach.

(나는 혼자 노래할 때마다 속이 조마조마해.)

“Happiness is as a butterfly which, when pursued, is always beyond our grasp, but which if you will sit down quietly, may alight upon you.”(행복은 쫓으면 손에 잡히지 않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살며시 내게 내려앉는 나비와 같다.)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1864)의 말이다. <사랑은 나비인가 봐>라는 노래도 있지만, 사랑만 나이가 아니다, 행복도 나비다, 모른 척 외면할 때에 다가오는 것이다.

butter-and-egg man은 “돈을 잘 쓰는 실업가, 돈 많은 투자가, 시골에서 올라온 단순하고 돈 있는 실업가, 무대 흥행의 후원자”를 뜻한다. 미국의 여배우이자 나이트클럽 경영자이면서, 금주법 시대의 사교계 스타였던 텍사스 기넌(Texas Guinan, 1884~1933)이 만든 말이다.

그녀는 금주법이 시행되자 뉴욕 54번가에 ‘300 Club’이라는 나이트클럽을 만들어 부자들을 상대로 쇼와 더불어 술을 제공했다. 1924년 어느 날 밤 어떤 신사가 나이트클럽에서 나타나 모든 손님에게 술을 사고 모든 여성 댄서에게 엄청난 팁을 주면서 돈 자랑을 했다. 나이트클럽의 MC역할도 맡고 있던 기넌이 손님에게 누군지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하자, 그 신사는 그냥 낙농업에만 종사할 뿐이라며 자신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기넌은 “이 버터 계란 신사에게 큰 박수를 보냅시다.(A great big hand for my big butter-and-egg man”이라고 해 이 표현이 탄생하게 되었다.

1926년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1901-1971)을 위해 곡을 써주기도 했던 재즈 프로듀셔 퍼시배너블(Percy Venable)이 <Big Butter and Egg Man>이라는 재즈 노래를 작사, 작곡함으로써 이 표현이 널리 알려졌다. 이 노래는 <I Want a Big Butter and Egg Man> 또는 <Big Butter and Egg Man from the West>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요 표현 정리

- (look as if) butter would not melt in one’s mouth: 시치미를 떼고 있다, 태연하다.

- know which side one’s bread is buttered on: 어느 쪽이 유리한가를 살펴 알다, 자기의 이해관계에 민감하다.

- butter both sides of bread: 쓸데없는 낭비를 하다.

- lay on the butter(=spread the butter thick): 알랑거리다.

- butter up to: 아첨하여, ~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 Butter him up a bit: 그에게 조금 아첨해보렴.

- bread-and-butter: 생계를(생활을) 위한, 실제(실리)적인, 한창 먹을(자랄) 나이의

- have butterflies in the stomach: (걱정으로) 속이 조마조마하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 butter-and-egg man: 돈을 잘 쓰는 실업가, 돈 많은 투자가, 시골에서 올라온 단순하고 돈 있는 실업가, 무대 흥행의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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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and-egg-man 2020-05-21 13:35:44
좋은 글 감사합니다!!

butter 2020-05-20 16:52:43
먹는 버터 밖에 몰랐는데 버터 하나로 이런 다양한 표현을 한다는걸 처음알았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올라오는 글을 정독할테니 더 좋은 표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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