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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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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9회
  • 김동률
  • 승인 2020.05.2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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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몇 개의 시험을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게 가장 수험적합할까. 합격이 장기목표라면 개별 시험에서 획득하는 점수는 중기목표 정도로 취급해야 한다. 중기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점차 장기목표인 합격에 도달하는 것이다.

중기목표는 장기목표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 너무 과욕을 부려선 안 된다. 장기목표 달성에 방해되는 중기목표는 이미 목표가 아니다.

얻어걸려 합격한다?

보통 9급 공채는 4월에 국가직, 6월에 지방직(서울시 포함)이 있고, 7급 공채는 8월에 국가직, 10월에 지방직이 있다. 즉 요즘에는 2개월 단위로 주요 시험이 포진되어 있다. 수험생이 수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상당히 용이한 시험일정 패턴이다(참고로 5월 정도에는 8급 국회직 시험도 있다).

수험생마다 국가직과 지방직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그런 걸 따질 팔자가 못 된다. 어디가 됐든 일단 무조건 붙고 봐야 한다. 다만 시험은 여러 개 있다고 아무 생각 없이 막 응시해선 안 된다.

공부가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조바심 내서 다짜고짜 이것저것 응시하면 공부를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진행할 수 없다. 후유증도 심각하다. 성적도 당연히 잘 안 나오게 마련인데 괜히 자신감만 갉아먹는다.

응시하다보면 얻어걸리는 일도 있지 않느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물론 지역별 커트라인이 천차만별인 지방직에선 간혹 그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내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

병행올인사이

2021년 이후부터는 급수별 전업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전에도 한 급수에만 올인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공부계획은 단순한 게 가장 효율적이다. 패턴을 구축해서 일상적으로 해나가는 게 좋다.

7급과 9급을 병행하면 뚜렷한 단점이 하나 있다. 7급 과목과 9급 과목(헌법, 경제학 등) 실력의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즉 어느 시즌에는 9급 과목에 주력하고, 어느 시즌에는 7급 과목에 집중하는 등 수험계획이 정신 사납게 된다.

만에 하나 중간에 9급을 합격해버릴 경우 면접 준비 부담도 크다. 이 기간 동안 필기 과목은 전혀 공부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치명적이다. 7급을 고집하는 수험생에게 사실 9급 합격은 별 의미가 없다. 면접 준비는 시간 낭비에 불과할 수 있다(물론 7급 면접에 약간 도움을 주기는 한다). 준비 시간만큼 필기 공부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9급 필기합격은 면접 준비 때문에 결과적으로 장차 치를 7급 필기점수를 1점이라도 깎아 먹을 수 있다. 1점 때문에 정작 7급 면접에서 불리해질 것이다.

공무원시험은 떨어지는 게 정상이고, 합격하는 게 비정상인 시험이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남들과 똑같이 떨어진다. 남들처럼 막연하게 닥치는 대로 이 시험 저 시험 벌려놓지 말자. 한 곳에 온 정성을 쏟아붓는 게 더 합리적이다.

시험 응시일 = 순환 종료시점

수험생은 자신이 준비하는 각 급수별 시험에 모두 응시는 하되, 가까운 시험까지 준비시간이 별로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거나 중기목표로만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매 시험일을 순환 종료일과 엇비슷하게 설계하는 일이다. 그래야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혹시라도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9급 시험 공부를 전년도 10월 정도부터 시작했다면 올해 4월 시험까지 반년 정도 공부하는 셈이다. 실력이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4월 시험을 중기목표로 잡고 진지하게 응시해야 한다. 이때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중요하다. 4월 시험 전날까지 1개의 전과목 순환이 돌아가야 한다.

5순환 내지 6순환이 끝나는 시점과 시험일을 일치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종정리는 무리해서 진행하지 말고, 국가직이 끝난 후 지방직까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좋다. 어떻게든 순환을 마쳐서 4월 시험에 응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6월 시험까지 달리는 것이다.

4월 시험을 그냥 넘긴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면 6월 시험도 그렇게 지나치게 된다. 4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 바퀴는 돌린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런 게 합격하는 과정이다.

단기합격 과욕과 그 부작용

물론 공부를 전년도 10월이 아니라 7월 정도에 시작했다면 4월 시험을 겨냥한 최종정리도 가능할 수 있다. 문제는 공부를 올해 시작한 경우다. 공부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면 4월 시험까지 1회독조차 버거울 수 있다. 강의나 기본서 중심으로 공부하면 대체로 이렇게 된다.

이 경우 4월 시험은 그냥 생략하는 게 오히려 정신건강에 이롭다. 전과목 1회독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제 시험에 응시하면 자신감만 떨어진다. 성적이 제대로 나올 리 없다.

단기합격을 노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 소화할 수 없는 양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급하게 공부하면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없다. 나중에 공부가 질려버릴 수도 있다. 눈앞의 시험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없다면 급급해하지 말고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수험가에는 1년을 목표로 공부하면 2년 안에 붙고, 2년을 목표로 공부하면 3년 안에 붙는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악착같이 공부하라는 소리다. 따라서 눈앞의 시험을 포기할 때는 포기한 시험이 아까워서라도 하루하루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반면 6개월을 목표로 공부하면 5년에 붙는다는 얘기도 있다. 급하게 공부하면 체한다. 수험에서 중용의 마음가짐은 미덕이 아니라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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