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 PNCS연구소] 2020년 5급 공채 언어논리 총평-정답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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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 PNCS연구소] 2020년 5급 공채 언어논리 총평-정답률 반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5.1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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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곤(PNCS연구소 소장)
여성곤(PNCS연구소 소장)

1. 2020 5급 공채 언어논리 시험의 난이도

최근 몇 년간 5급 공채 언어논리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대체로 논리게임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올해 시험에서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은 작년(가책형 기준 문 32 정답률 35.6%에 이어 올해에도 논증분석문제(나책형 기준 문 35 정답률 20.1%)였다. 즉 작년 기출문제 중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의 정답률은 35.6%였는데 올해에는 가장 낮은 문제가 20.1%이고, 그 밖에도 문 7의 경우 32.7%, 문 29의 경우 36.8%였던 것이다. 통계에 근거한 이러한 점만 살펴보아도 작년에도 언어논리가 결코 쉽지 않은 정도로 출제되었음에도 올해에는 오히려 그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해능력 파트

문 1~문 4, 문 6~문 8, 문 10, 문 21~문 28 등 대략 16문제가 출제되었고,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았던 파트라 할 수 있다. 다만 문 7(32.7%)의 경우 매우 까다롭게 출제되어 많은 수험생들이 정답인 3번과 오답인 4번 사이에서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를 풀 때에는 ‘~기 위해서는 ~가 있어야 한다.’라는 글의 내용과 ‘~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로 제시된 선택지를 대응하되 그 주체와 내용을 왜곡시켜 놓음으로써 판단에 착오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세팅된 내용을 간파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였다.

언어논리 시험의 이해능력 파트는 소위 독해능력을 묻는 시험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이 파트에서 시간을 벌 수 있어야 뒤에 배치되는 논증 문제와 논리게임 문제에 시간을 더 확보하여 맞힐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시험에서도 이러한 점 즉, 글이 몇 개의 문단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고, 1) 가장 마지막 문단 2) 길이가 가장 긴 문단 3) 논리적인 추론을 묻는 문장(~면, ~ 경우. 오직 ~만, ~가 없으면 ~가 아니다 등)이 들어가 있는 문단 위주로 선택지를 접근했다면 매우 쉽게 풀 수 있었던 문제들이었다.

3. 표현능력 파트

올해 시험에서 표현능력 파트는 역대 최저치인 2문항만이 출제되었다(문 5, 문 40). 표현능력 파트의 주요 출제범위는 보고서 개요 파악, 수정하기, 빈칸완성형, 문단배열 등으로 구성되는데 벌써 10년째 거의 대부분 빈칸완성형만이 출제되고 있다. 이러한 빈칸완성형 문제를 신속하게 풀기 위해서는 제시된 선택지의 개수를 파악하여 풀거나(‘농장당 돼지 사육 두수는 줄고 사육 면적당 돼지의 수도 늘어난’이 전체 5개 중 3개, ‘가축 간 접촉이 늘고 소비자도 많은 수의 가축과 접촉한’이 전체 5개 중 2개 : 2개 : 1개 중 2개 부분에 해당), 빈칸의 앞뒤 문맥을 살펴 주어진 선택지를 대입하는 등 독해가 아닌 주어진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파트임에 유의하여 신속하게 풀어야 한다. 올해도 그러한 기조로 출제되었고 정답률도 높은 편이었다.

4. 추론능력 파트

추론능력 파트는 이해능력과 비교하였을 때 좀 더 논리적이고 심화적인 요소들을 동원해 출제하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계산을 묻거나, 과학실험을 묻는 영역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은 영역인데 대략 5개 문항이 출제되었다(문 9, 문 15, 문 17, 문 29). 가급적 논리게임과 함께 가장 나중에 푸는 것이 좋은 영역이라 할 수 있다.

5. 논리게임(문 11~문 12, 문 31~문 32)

최근 5개년 언어논리 논리게임은 매우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고급문제라 할 수 있다. 예년에 비한다면 다소 그 난도가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수험생들에게는 기피, 회피의 대상이어서 시험장에서는 맨 마지막에 풀 수밖에 없는 그런 유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조건을 꼼꼼하게 기호화하고, 필요하다면 표를 그려 주어진 조건을 정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선택지를 대입해 보는 등으로 해보면 의외로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제이며 이러한 접근법은 시험 직전 무던히도 반복 연습해야 막상 시험장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임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6. 논리적 비판 능력 파트

다문항 지문의 바로 앞에 배치되어(즉 가장 마지막 부분에 배치) 그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논리적 비판 능력 파트는 주로 ‘분석’, ‘평가’, ‘논쟁’ 등으로 구성되어 논리력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특히 ‘분석’ 문제에서는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문항인 문 35를 포함하여 여러 문제들이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이 파트를 수월하게 하려면 기본적인 연역논리구조를 연습하고 나아가 주어진 선택지가 글의 입장에 대해 강화/약화/무관의 3개 유형 중 어느 것에 속하는지 공식적 기준을 세우고 꼼꼼히 살펴봐야 정답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주로 <보기> 조합형으로 출제되므로 ㄱ~ㄷ까지의 선택지를 모두 다 풀려고 하지 말고 가장 옳지 않아 보이는 선택지를 하나 골라 정오를 판단한 뒤 소거하면 굳이 3개를 다 보지 않아도 쉽게 정답을 도출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택지 접근법 및 풀이법을 익히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파트이다. 특히 문 35의 경우 ㉥과 관련된 ㄷ선지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만약 이성이 형상을 이해할 수 있고 형상이 불멸한다면, 이성 역시 불멸한다.’라는 ㉥의 구조가 ‘A and B → C’라는 것과 A and B 즉 A도 확정적 참이고, B도 확정적 참이어야 C의 타당성 여부를 알 수 있는데 ㄷ선지에 주어진 내용만으로는 B의 부분을 확정지을 수 없고 그렇다면 C의 타당성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을 묻는 기본문제였음에도 막상 시험장에서는 많은 응시생들이 이 점을 간과하고 옳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 어려운 문제였다. 참고로 최근 추세가 인접시험인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을 다소 모방하는 문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도 할 수 있다(문 13~문 14, 문 30, 문 36 등).

7. 다문항 지문 파트

매년 문 19~문 20, 문 39~문 40으로 구성되는 영역인데, 예년에는 고난도 문항으로 구성되었던 다문항 지문 파트가 (정답률을 파악해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1지문 2문항으로 대략적으로만 글 하나를 살펴보아도 2문제를 출제할 수 있도록 구성되는 부분이므로 오히려 논리게임 파트보다 먼저 건드려야 할 수도 있는 영역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8. 향후 수험의 방향과 대책

앞서 언급한 대로 언어논리는 단순히 ‘독해력’을 묻는 시험은 아니다. 출제의 취지와 그간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깨달은 출제자의 습관을 미리 파악해 두면 최대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매우 자주 출제되는 기본적인 논리문장을 분석하고, 다소 어려운 글임에도 분석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반드시 유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시간관리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막상 시험장에서 평소의 실력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떤 문제부터 풀어야 하며, 어떤 문제를 버려야 하는지 등의 훈련을 언어논리 기출문제, 추리논증 기출문제 분석과 전국모의고사 응시 등을 통해 만전을 기했던 수험생의 경우 올해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으리라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가운데 담담하게 시험을 잘 치러낸 수험생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최종합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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