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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47)-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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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47)-bull
  • 강정구
  • 승인 2020.05.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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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bull

‘a bull in a china shop’은 “옆 사람에게 방해됨을 생각하지 않는 난폭자”라는 뜻으로, 「이솝우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솝우화」에서는 bull(황소)이 아니라 donkey(당나귀)였는데, 도자기를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 도자기 가게(china chop)와의 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 bull로 바뀌었다.
 

shoot(sling, throw) the bull은 “기염을 토하다, 허튼 소리를 하다, 허풍을 떨다.”는 뜻이다. bull session(자유 토론, 잡담)에서 나온 말이다. 초기엔 대학에서 남학생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졌고 자유롭고 거칠 것 없이 떠들 수 있는 자리였기에 bull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수업 시간(session)의 연장이라는 시늉을 냈기에, bull session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대화에 무슨 금기가 있으랴. 섹스에서 마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야깃거리가 다 등장하다 보니, 허튼소리도 나오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shoot the bull이란 말까지 나와 위와 같은 뜻이 생긴 것이다.

예) They have a reputation for shooting the bull.

(그들은 허풍선이라는 소문이 나 있다.)

bulldozer(불도저)에 “협박자”란 뜻도 있다시피 그 유래가 고약하다. 이 단어의 기원인 bulldose는 소가 움직이는 데에 필요한 채찍질을 뜻했다. dose는 “(약의) 1회분”인데, 소가 움직이게끔 하는 데에 필요한 ‘1회분의 약’이란 뜻으로 볼 수 있겠다. bulldose는 소뿐만 아니라 흑인에게도 적용되었다. 백인이 흑인을 채찍질하거나 못살게 구는 것도 bulldose였다. bullwhack, bullwhip이라고도 했다.

오늘날 bulldoze는 “위협하다, 우격다짐으로 시키다, 괴롭히다, 못살게 굴다”는 뜻이다. bulldozer는 땅과 흙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여 고르는 기계라는 의미에서 그런 작명(作名)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bulldozer는 193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줄여서 dozer라 부르기도 한다.

bull pen은 “야구에서 구원투수가 출전에 앞서 몸을 푸는 연습 장소”인데, 투우가 투우장에 출입하는 통로에서 유래한 말이다. 야구와 투우의 관계는 언론의 야구 보도와 관련해서 이해하는 게 좋겠다. 야구 기자들은 야구를 투우와 비교하는 걸 즐겨해 투수가 결정적인 안타나 홈런을 맞으면 slaughtered(도살당했다)라고 표현하곤 했다. 구원투수가 등장하면, “another bull was led to the slaughter(또 다른 투우가 도살에 맞섰다)”라고 썼다. 이런 비유법의 연장선상에서 보자면, 구원투수가 몸을 푸는 연습장소를 bull pen(소를 위해 에두른 곳)이라고 부르는 건 당연하다 하겠다. bullpen ace는 “워밍업을 하고 있는, 믿을 만한 구원투수”를 말한다.

또 다른 설도 있다. 미국 초기 야구장에선 구원투수의 연습 장소가 모두 레프트 필(left field)에 있었는데, 어떤 야구장이건 레프트 필드 쪽에 크게 선 입간판의 상품은 주로 Bull Durham 담배였다. 그래서 bull pen이라 부르게 됐다는 주장이다.

red rag to a bull은 “격노케 하는 것(원인)”을 뜻한다. red flag to a bull이라고도 한다. matador(투우사)가 소를 향해 빨간 보자기를 흔드는 투우 경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론 소가 빨간색 때문에 흥분하는 건 아니며 그 어떤 색의 보자기건 보자기의 움직임 때문에 흥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우사는 빨간 보자기로 소의 힘을 빼놓은 뒤 목에 칼을 꽂고 그다음에는 소의 양쪽 뿔을 손으로 잡아 땅에 쓰러뜨린다. 이 마지막 단계인 take the bull by the horns는 “감연히 난국에 맞서다, 이니셔티브를 잡다”는 뜻이다.

예) Take the bull by the horns instead of waiting for others to make the first move.

(다른 사람이 행동을 개시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과감하게 난국에 대처하라.)
 

주요 표현 정리

- a bull in a china shop: 옆 사람에게 방해됨을 생각하지 않는 난폭자

- shoot(sling, throw) the bull: 기염을 토하다, 허튼 소리를 하다, 허풍을 떨다.

- bull session: 자유 토론, 잡담

- bulldoze: 위협하다, 우격다짐으로 시키다, 괴롭히다, 못살게 굴다.

- bull pen: 야구에서 구원투수가 출전에 앞서 몸을 푸는 연습 장소

- red rag to a bull: 격노케 하는 것(원인)

- take the bull by the horns: 감연히 난국에 맞서다, 이니셔티브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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