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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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6회
  • 김동률
  • 승인 2020.04.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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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삭제작업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다. 공부범위를 줄여가는 공부를 우회할 방법은 없다. 삭제작업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합격에 가까워진다.

삭제작업의 두려움

나중에 잊어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이 해결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더 생소한 지문을 익힐 시간을 잡아먹을 뿐이다. 삭제를 미루는 게 누적되면 결국 시험장에서 확신을 가지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줄어든다. 삭제작업을 통해 선택과 집중의 공부를 하지 못하면 기억의 유통기한이 짧은 것들이 대거 출제됐을 때 처참한 성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삭제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이걸 나중에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소극적 생각보다는 어차피 나중에도 기억날 텐데 이 지문 볼 시간에 다른 지문 보는 게 더 효율적인 것 아닐까하는 적극적 사고를 해야 한다.

삭제하거나 불합격하거나

누군가는 삭제 없이 막판에 봐야 할 것들만 표시해서 그것만 본다고 하는데 그것도 일종의 삭제작업이다. 표시되지 않은 부분은 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다만 시험 막판에 과연 표시된 부분만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예 지워버리는 게 여러모로 깔끔하다). 이처럼 합격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삭제작업이란 걸 한다.

우리는 불합격하거나 삭제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쨌든 시험일은 결국 오늘이 된다. 두려워한다고 시험일이 늦게 오진 않는다. 삭제하지 않은 걸 없게 만드는 것이 수험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수험생활이다.

삭제작업과 암기

이해를 요하는 지문은 익숙해질 때까지 여러 번 읽고 삭제해야 하므로 34회독이 필요할 수 있다. 한편 문제집을 공부하다가 만난 중복지문은 12회독 안에 삭제해야 한다. 중복지문은 자동 복습 내지 자동 암기 효과가 있다. 학습 초기에는 같은 내용을 다른 형태의 문장으로 접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으므로 중복지문이라고 소홀히 하거나 생략하지 말자.

암기를 너무 뒤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외울 건 가급적 빠른 시기에 외워야 한다. 정규순환(16회독)에서도 최대한 많이 암기하고 삭제해야 한다. 삭제가 여의치 않은 것은 암기노트에 작성하여 최종정리 기간까지 끌고 간다.

삭제작업의 요령

객관식은 기본적으로 OX시험이다. 4지선다건 5지선다건 해당 문제를 해체해서 4개나 5개의 OX문제로 가정하고 공부한다. 문제를 대할 때뿐만이 아니다. 기본서를 발췌하여 볼 때도 마찬가지다. 기본서 이론이건 문제집의 해설이건 문장으로 되어 있는 건 모두 OX문제로 취급해야 한다.

문장마다 이 문장이 왜 맞는지, 왜 틀리는지, 어떻게 하면 맞는 문장이 되는지, 어떻게 하면 틀린 문장이 되는지 자문자답의 과정을 무수히 거쳐야 한다. 꽃길만 걸어서는 오늘 익힌 지식을 장기 기억으로 만들 수 없다. 공부의 매 순간순간 머리를 쥐어뜯는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삭제도 과감히 할 수 있다.

그 어려운 공부를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이 문제를 통한 개념 학습이다. 기출문제든 예상문제든 문제를 대할 때는 아래의 사항을 염두에 두고 입체적인 독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문학습의 순서

문제의 옳은 보기와 해설 숙지 틀린 보기와 해설 숙지

문제의 틀린(옳은) 보기를 옳은(틀린) 보기로 수정하는 연습(숫자 등에도 유의)

문제로 접근하는 게 비효율적인 내용은 기본서 발췌독 표시 후 별도 학습(도표 등)

지문학습 후 아래의 사고 과정을 거쳐 삭제 여부를 판단하면 무난하다. 특히 회독 시점이 돌아와서 한 번 이상 봤던 지문을 다시 만났을 때는 유의해야 한다(아래 의 경우).

삭제작업의 순서

반복되거나 쉬운 지문은 빠르면 1회독, 늦어도 2회독 안에 삭제한다.

어렵거나 지엽적인 지문도 가급적 정규순환(16순환 정도) 안에 삭제한다.

- 주요 포인트가 정확히 구분되는 확실히 아는 지문인가?

삭제를 염두에 둔다.

- 시험일까지 기억할 수 있나?

YES(삭제한다) or NO(삭제를 연기한다)

최종정리 기간에는 에서 외우지 못한 단순 암기사항을 삭제한다.

암기노트는 정규순환 중간(3순환 정도)부터 작성하기 시작한다. 암기 역시 정규순환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암기노트를 정규순환 안에 모조리 다 암기하기는 어렵다. 최종정리 단계까지 가야만 암기되는 것들이 있다. 단순 암기사항들이다.

정규순환에서 삭제하지 못한 것은 암기노트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최종정리에 들어설 시점에 누적된 암기노트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삭제작업의 순서(특히 )를 잘 지켜야 최종정리 기간 안에 목표로 한 걸 다 보고 시험장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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