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의적절한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공채 변경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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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의적절한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공채 변경 공고
  • 법률저널
  • 승인 2020.04.23 1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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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정 연기됐던 2020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과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 일정이 확정, 변경 공고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29일 예정됐던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 1차시험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험 닷새 앞두고 4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채용시험 연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었다. 시험 연기라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태에 직면하면서 인사혁신처나 수험생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미 인쇄됐던 약 1만3천 명에 해당하는 문제책도 전량 폐기해야 했다. 무엇보다 시험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게 인사혁신처로서는 아주 힘든 일이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수많은 시험이 모두 맞물려 있어서 하나를 조정하면 연쇄적으로 일정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답답했던 시험일정이 마침내 확정됐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22일 전문가 및 방역당국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된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등 전체 시험일정을 조정해 공고했다. 변경된 일정에 따라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1차 시험은 5월 16일 치르고, 2차 시험은 6월에서 8월로 조정됐다. 9급 공채는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일정(6.13.)을 고려해 7월 11일, 7급 공채는 9월 26일 각각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9급 공채는 국가직이 먼저냐 지방직이 먼저냐를 놓고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일었지만, 결국 당초 예정돼 있던 지방직은 그대로 두고 국가직을 변경하는 것으로 했다.

이번 인시혁신처의 시험일정 변경 공고는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결정으로 여겨진다. 시험이 연기되면서 다른 모든 시험을 겹치지 않고 비켜갈 수는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와 점검에 점검을 거듭한 끝에 시험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의 의견처럼 코로나19가 연내 종식될 수 없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 시행할 수 있는 적기다. 특히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 감염증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이 크다는 방역당국의 전망까지 고려하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점이다. 설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시험일정만 목매 기다리는 수험생들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확정,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인사혁신처의 이번 시험일정 확정, 공고는 시의적절하고 전적으로 찬동한다.

대다수 수험생들은 ‘디데이(D-day)’에 맞춰 공부했던 터라 시험 연기가 길어질수록 공부 리듬이 무너지고 나아가 멘탈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 시험 연기로 유불리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수험생들이 있겠지만, 특히 합격권에 든 수험생에게는 이번 시험 연기가 여간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본시험에 맞춰 PSAT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면서 실전연습에 ‘올인’했던 수험생들의 허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최고의 실전 적응력으로 시험일만 손꼽아 기다리며 최선을 다했던 수험생들은 시험 연기가 매우 억울하게 느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선의의 수험생들을 위해 하루속히 시험이 재개되길 바랐다. 수험 일정이 길어질수록 수험생들의 진로 문제와 경제적 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시험 강행은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안전을 위해 하반기로 미루자는 주장도 있지만, 하반기는 안전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게다가 2차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마당에 오히려 일정을 더 당겨 시험을 겨울 이전에 모두 끝내야 할 판이다. 연기가 답이 아니라 이제는 안전한 시험 시행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치러지도록 시험주관 기관이나 수험생 모두 협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수험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수험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 책임자가 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공동체와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시험에 응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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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24 15:19:41
공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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