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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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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5회
  • 김동률
  • 승인 2020.04.2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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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기억의 유통기한 설정

공부과정에서 어떤 지문을 삭제했다는 것은 해당 지문의 포인트를 내 머릿속에 완전히 가두었다는 뜻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 해당 지문 자체를 통째로 암기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시험장의 문제지에서 만난 지문을 보고 그 포인트만 잡아낼 수 있으면 객관식시험에 필요한 암기가 완료된 것이다. 즉 정오(OX) 판단만 할 수 있으면 된다.

기억의 유통기한

삭제작업은 해당 지문에 대해 시험일까지 기억의 유통기한을 설정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시험일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삭제를 하면 해당 지문을 시험일까지 다시 볼 수 없다. 왜 이 무서운 작업을 굳이 해야 하나? 이걸 피해갈 순 없을까?

정규순환(16순환 정도) 안에 삭제해야 하는 내용들은 기억의 유통기한이 2개월 이상인 것들이다. 즉 일찍 공부해도 장기 기억화가 가능한 것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이해를 요하는 쟁점들이다. 어지간히 노력한 수험생이라면 모두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된다.

반면 최종정리 기간(시험일 2개월 전부터 시험일)에 가서야 삭제할 수 있는 것들은 기억의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들이다. 이들은 시험일에 임박해서 보는 게 더 효과적이다.

남들 못 외우는 걸 외우려면

보통의 수험생은 기억의 유통기한이 짧은 것들을 암기하지 못한 채 시험장으로 간다. 시험 막판에 유통기한이 짧은 것들만 몰아서 공부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장기 기억화가 가능한 것조차 정규순환에서 삭제하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다. 잊어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이 그 원인이다.

그 결과 어떻게 되는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커트라인 근처에도 못 간다. 남들이 못 외우는 걸 본인도 못 외우게 되고 결국 시험에 함께 떨어진다. 시험은 남들이 못 외우는 걸 외워야 합격한다. 합격하는 게 비정상인 시험이다. 남들처럼 삭제에 공포를 느낀다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최종정리는 유통기한이 짧은 것을 위해 존재한다. 최종정리는 적게는 평균 10, 많게는 평균 20점을 좌우한다. 시험일에 좌우되는 평균 5점을 감안하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규순환에서 삭제를 제대로 수행한 수험생에게나 나오는 견적이다. 시험 막판에 와서도 기초적이거나 새로운 지식만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의 성적은 보나마나다. 커트라인에 근접조차 할 수 없다.

단기합격자들은 기억의 유통기한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찍이 밑 빠진 독 채우는 요령을 온몸으로 체화했다. 그들은 아공법이 제시하는 범위보다 더 좁게 파고들고, 시간을 보통 사람보다 3배 이상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합격한 것이다(물론 영어실력과 시험 운도 일정 부분 작용한다).

삭제를 미룬 자의 최후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지식 중에는 기억의 유통기한이 11주 정도밖에 안 되는 것도 존재한다. 이들은 논리적 연결고리 없이 무식하게 암기해야 하는 것들이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는 이렇게 기억의 유통기한이 짧은 게 수험범위에 여기저기 무수하게 산재되어있다는 점이다.

시험일까지 이들을 모조리 숙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시험 막판에 이것들만 몰아서 공부하면 된다. 이를 위해 사전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방법은 하나뿐이다.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것들을 시험 막판이 오기 전에 미리 삭제하는 것이다. 삭제를 해야 암기노트고 뭐고 막판에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삭제작업을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시험 막판에 공부해야 할 단순 암기사항들이 늘어난다. 정규순환에서 삭제하지 않으면 시험 막판이 됐을 때 공부분량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진다. 결국 아무것도 삭제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게 된다. 이 경우 기억의 유통기한이 긴 것들, 즉 이해로 풀 수 있는 문제만 풀 수 있다. 결과는 볼 것도 없이 불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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