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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85): 기회는 넘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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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85): 기회는 넘실거린다
  • 정명재
  • 승인 2020.04.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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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시험연기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일상을 바쁘게 지내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겪어보지 못한 재난상황에서 누구를 원망할 겨를도 없이 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험일정은 미루어졌지만 오히려 공부할 시간이 확보되니 부족한 과목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 이번 주에는 지자체별 교육행정직 원서접수기간이다.
 

며칠 전 군무원 채용인원 공고가 있었다. 평소 군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채용인원을 보면 기회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군무원 채용인원은 1,000명 대였으나 2019년 군무원 채용인원은 약 4,000명으로 확대되었고 이번 해[年]에도 많은 수의 인원을 선발한다. 7급 채용으로는 행정직 7급의 경우 122명(장애 6명 포함), 군수직 7급의 경우 77명(장애 3명 포함), 군사정보 7급 35명 등이 눈에 띈다. 군무원 9급의 경우 행정직 9급이 590명(장애 189명 포함), 군수직 9급이 462명(장애 83명 포함), 군사정보 9급 52명, 통신 9급 132(장애 5명 포함), 전산 9급 108명(장애 8명 포함), 차량직 9급 241명이 눈에 띈다. 전년도 점수를 확인해 보면, 행정직은 80점대, 군수직은 70점대의 합격선을 그리고 차량직은 50점대의 합격선이었다. 자세한 일정을 참고하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올해 군무원 시험은 7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군무원 시험의 경우 나이 상한선 제한이 없어 누구든지 응시할 수 있고 공채의 경우 별도의 자격제한 역시 없다. 더군다나 영어와 한국사가 공인 인증시험으로 대체되어, 영어 울렁증 수험생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아직 영어와 한국사 인증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역시 그림의 떡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기회란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며 노력한 자들의 몫이다. 전년도 군무원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에게는 또 한 번의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와 같이 시험일정이 미루어진 시간에는 다른 직렬, 다른 시험과목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노량진에서 만난 수험생들 중에는 오랜 시간 공부하였음에도 단 한 번의 필기합격조차 못한 수험생들이 많다. 보통의 수험생의 경우 해마다 지방직 9급 시험에 전부를 건다. 만일 불합격할 경우에는 준비해 둔 다른 시험은 없으니 기회가 없다고 한탄하며 다시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다. 경찰직의 경우에는 상반기와 하반기가 있어 유리할 것 같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경찰직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에도 몇 년이 흘렀지만 수험생으로 살아가는 수험생들이 아주 많다.

다른 직렬의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만일 올해 군무원 군수직을 응시한다면 지방직 9급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응시가 가능하다. 그렇게 응시조건이 된다면 한번 도전할 만하지 않은가? 그럼 무슨 과목을 공부해야 할까. 일반행정직이라면 행정법, 행정학, 국어 3과목이다. 군수직 9급이라면 국어, 행정법, 경영학 3과목이다. 차량직 9급 이라면 국어, 자동차 정비, 자동차 공학이다. 지방직 9급 시험이 5과목인데 반해 군무원 9급 시험은 이보다 적은 3과목이다. 3과목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얼마나 있어야 할까? 수험생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2~3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지방직 시험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니 이제부터라도 준비하면 승산이 있다.

군무원 행정직 7급의 경우 국어,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으로 4과목이다. 군수직 7급의 경우 국어, 행정법, 행정학, 경영학이고 군사정보 7급의 경우 국어, 국가정보학, 정보사회론, 심리학이다.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 기회란 것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어서 항상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회란 것이 왔음에도 온지도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 사태로 매번 준비했던 시험공부에만 매달려 조금은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일정이 다른 날에 치르는 군무원 시험이 발표됐고 많은 수의 인원을 선발하니 이번 기회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9급만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수의 수험생들을 만나 수험상담과 공부지도를 하면서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세상의 기회를 알려주었다. 9급 시험을 몇 년 동안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7급과 9급 동시합격으로 인도한 것이 그것이다. 처음에 이런 저런 전략을 함께 세우고 방향을 제시하여 주어도 선뜻 마음이 동(動)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자기 자신을 못 믿고, 기회가 자신에게는 오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기 꺼려했다. 한 번이라도 도전을 해 보고 실패를 하건 성공을 하건 그때 시험에 대한 통찰력과 지식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어야 한다. 타인의 말에 이끌리거나 알지도 못하는 인터넷 공간의 글에 현혹되어 무조건 자신은 안 된다는 부정적인 사람으로 바뀌어선 안 된다.

합격의 전략과 수험 전략으로 자주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남들이 하기 꺼리는 공부, 어려울 것 같은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막연히 과목의 이름만 듣고서 어렵다는 편견과 선입관에 사로잡혀 아예 기회조차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란 말인가. 자신이 직접 공부를 하고서 시험에 도전을 하고 내린 결론이라면 수긍이 가겠다. 떨어지는 시험공부를 최소 2년 이상 한 수험생들이라면 마음의 문을 열고, 더 지치기 전에, 더한 두려움이 자신에게 닥치기 전에 도전할 것을 권장한다.

나 역시 처음부터 용기와 배짱이 생겨 많은 과목을 넘나든 것은 아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낯설고 망설여진다. 수산직, 도시계획직, 방재안전직, 기계직, 조경직, 건축직, 경영학, 경제학 등 처음에는 모든 게 어렵게 보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출문제를 하나씩 분석하고 각 과목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리 어려운 것은 없었다. 물론 한 번 보고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여러 번 보아야 이해되고 암기되는 부분도 많다. 그렇게 하나, 둘 시험과목과 지식에 친해진 것뿐이다. 누군가 한 일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다. 내가 특별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란 것은 내가 더 잘 안다. 노력해도 안 될 것 같은 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깨친 것이라고는 ‘일단 한 번 부딪쳐 보자’는 것이었다. 지금, 기회는 우리 앞에 넘실거린다. 기회 없음에 한탄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올바른 혜안(慧眼)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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