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세, 연기됐던 공무원 공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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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정세, 연기됐던 공무원 공채 재개?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4.16 19:2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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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강행 vs 연기 의견 대립
이르면 다음 주 시험 재공고 될 듯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1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20∼30명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13일 25명, 14일 27명, 15일 27명에 이어 나흘째 20명대에 그쳤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다소 안정됨에 따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계’로의 개편을 논의 중이지만, 등교 개학 시기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이달 말에 등교 개학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지만, 정부는 당장 등교 개학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에 더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시한이 이번 주말 종료되는 가운데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된다면,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커 연기됐던 공채시험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각종 공채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시험 재개와 연기를 놓고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하루빨리 시험 시행을 바라는 수험생들은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면 현재 상황에서 시험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태도다.

시험 강행을 주장하는 수험생 박모(24) 씨는 “지금 2개월 가까이 연기되고 있는데도 재공고 일정조차 깜깜무소식이어서 이래저래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시험이 연기될수록 공부하기도 더욱 힘들고, 경제적인 비용도 더 늘어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루속히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수험생 이모(22) 씨도 “시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 진로 결정도 꼬일 수밖에 없다”며 “시험 일정에 맞춰 1년 전부터 공부해 온 시험인데 무작정 연기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시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 최모(23) 씨는 “시험 일정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이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공부 리듬도 깨져 집중이 잘 안 된다”며 “일정이 빨리 재공고 되어야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시험 연기보다는 시험장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장 안전을 위해 하반기로 연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19 경보단계가 아직 ‘심각’인 상황에서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공채를 강행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

수험생 박모(27) 씨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낮아져 어느 정도 안정 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시험을 보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겠지만, 수험생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한다면 상반기 시행은 다소 무리”라고 강조했다.

국가직 9급 공채의 경우 6월 이후에 시행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겠지만, 5급 공채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3차 면접시험까지 치러야 하고, 시험단계마다 일정한 틈을 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작정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늦어도 5월 중에는 치러야 8월 말경에라도 2차를 치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만약 6월로 넘어가면 2차를 9월 학기 중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렇다고 1차와 2차시험의 틈을 지나치게 단축할 경우 수험생들 간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현재처럼 안정세로 접어든 상황이 지속된다면 5급 공채 5월 중 실시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으로 보인다. 그래야 입법고시도 5월 말 시행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미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응하여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보건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두고 있고, 지난 2월에 공개한 수험생 안전대책의 매뉴얼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번 주말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시한이 종료되고,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밑으로 유지된다면, 더는 5급 공채 재공고를 미루기 어렵다. 따라서 내주 중 5급 공채 재공고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시험 일정 등 미리 공고할 필요가 있는 사항은 시험기일 90일 전까지 공고하여야 하지만, 불가피한 사유로 공고 내용을 변경할 때는 시험기일 7일 전까지 그 변경내용을 공고하면 된다.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수험생 편의와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여 시험기일 7일 더 이전에 공고할 방침이다.

재공고할 때도 응시번호는 동일성을 유지한다. 다만, 응시표는 새로 출력을 해야 한다. 응시번호는 같지만, 기존 응시표에는 이전의 시험일정이 인쇄돼 있어서 자칫 수험생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응시번호는 변동이 없지만, 이전에 공지된 시험장소는 바뀌게 된다. 지난 2월에 공개되었던 시험장소도 상당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5급 공채 시험이 가능할 경우 다른 시험들도 대체로 비슷한 시기에 몰려 동일한 시험장소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5급 공채 PSAT 전국모의고사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PSAT 전국모의고사가 11일 첫 시행된데 이어 오는 18일 제2회 온라인 PSAT 전국모의고사가 치러진다.

PSAT은 시험 당일까지 ‘감(感)’을 유지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더는 실전연습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법률저널에선 수험생들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PSAT 감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PSAT 전국모의고사를 세 차례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18일 제2회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지난 11일 첫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시스템상에서 성적통계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못한 점, 시간이 점차 빨라져 문제가 일찍 닫히는 등의 불편이 따랐지만, 큰 불편 없이 진행돼 만족스럽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일부 수험생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쌍방향 실시간 응시를 하며 실전연습의 체감을 할 수 있었다.

온라인 PSAT 전국모의고사 3세트 모두 신청한 김모(23) 씨는 “처음에는 온라인 시험이라 긴가민가했는데 막상 응시해보니 긴장감과 함께 실전연습의 분위기를 가질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문제 구성도 기출과 비슷한 유형과 난이도로 2019년 합격선과 비교해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실전연습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를 출력해 응시했다고 밝힌 김모(25) 씨는 “온라인상에서는 아무래도 불편할 거 같아 미리 문제를 출력해 응시했다”며 “실전과 똑같은 시간에 맞춰 치르다 보니 PSAT 감을 유지하는데 매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남은 회차도 모두 응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시행하는 제2회는 제1회에서 제기된 수험생들의 불편함을 개선할 예정이다. 성적통계를 시험 종료 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계가 맞지 않은 부분은 개선됐다.

온라인상에서 치르기 불편한 수험생들은 미리 문제를 인쇄하여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인쇄물로 문제를 풀더라도 답안은 온라인상에 입력해야 한다.

좀 더 실전처럼 현장감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줌을 통한 응시자는 사전에 발송되는 안내문을 숙지하고 시험본부에서 카톡으로 보내는 인터넷 주소(URL)를 통해 접속하면 된다.

줌을 이용한 응시는 각자의 위치에서 응시자들이 모두 영상을 보며 시험본부의 지시에 따라 응시하는 식이기 때문에 보다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시험의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온라인 PSAT 전국모의고사를 수험생들이 실천처럼 참여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제의 난이도가 2019년도 문제의 난이도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합격선을 점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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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들 2020-04-18 01:17:24
광고글 잘봤습니다

Tirum 2020-04-16 22:11:35
어떤 날짜든 하루 빨리 공고가 나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해결되고 시험 준비나 다른 진로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 오랜 연기를 바라진 않지만, 적정한 날짜를 잘 잡아 공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ㅇㅇ 2020-04-16 20:54:43
사회적 거리두기 5월4일까지 연장됐어요. 뇌피셜 기사 좀 자제해 주세요.

공무원저널 2020-04-16 20:18:46
법률저널이 이러니 공무원저널한테 발리쥬..

광고광고 2020-04-16 19:45:28
너무 대놓고 광고 기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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