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 자격증’ 세무사, 최근 1차시험 합격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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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 자격증’ 세무사, 최근 1차시험 합격률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4.07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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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1차시험 예정…역대 최다 지원자 몰려
코로나19 사태 변수될까…지난해 합격률 28.9%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세무사시험이 역대 최다 지원자 수를 경신하며 최고 인기 자격증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첫 관문인 1차시험 합격률에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를 채택하고 있다. 2차시험의 경우 합격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응시생이 최소선발인원(700명) 보다 적어 사실상 상대평가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1차시험은 실질적인 절대평가 방식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다.

절대평가제로 운영되는 1차시험은 지원자 및 응시자 수에 따라 합격률이 변동하는 상대평가형 시험과 달리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합격률이 크게 달라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과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전년도에 합격자가 대량으로 배출된 경우 다음해 시험은 2차시험 응시인원 조정을 위해 난도 높게 출제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수험생 규모 자체가 증가함과 동시에 전업 수험생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난도에 따른 합격자 증감폭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과거에 비해 1차 합격자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 5월 4일 세무사 1차시험이 치러진 윤중중학교 시험장.
지난해 5월 4일 세무사 1차시험이 치러진 윤중중학교 시험장.

최근 세무사 1차시험의 합격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1374명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2015년 1894명 △2016년 2988명 등을 기록,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시험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가 2501명으로 전년대비 487명이 줄어들긴 했지만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문턱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최근 9년 새 가장 많은 3,018명이 1차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회계학개론에서 응시자의 절반을 넘는 55.23%가 과락점을 받는 등 난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합격자도 2526명으로 줄었다.

응시인원의 증감을 반영한 1차시험 합격률은 △2011년 22.5%(6103명 응시) △2012년 18.22%(7842명 응시) △2013년 30.4%(7218명 응시) △2014년 30.6%(7240명 응시) △2015년 22.4%(8435명 응시) △2016년 32.04%(9327명 응시) △2017년 27.98%(8937명 응시) △2018년 33.64%(8971명 응시) △2019년 28.99%(8713명 응시)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시행 연도에 따라 최대 12.18%p(2012년-2013년)에서 최소 0.2%p(2013년-2014년)의 변동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4.65%p(2018년-2019년)에서 5.66%p(2017년-2018년) 수준의 등락이 나타났다.

올해는 난도 변화 외에 코로나19 사태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무사 1차시험은 오는 5월 9일 실시될 예정으로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아직 시험의 연기 등을 결정짓지 않았지만 앞서 시행이 예정돼 있던 변리사시험 및 감정평가사, 관세사시험 등의 일정이 연기된 바 있고, 지난 3일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경우 세무사, 노무사, 행정사시험 등도 연기 또는 취소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예정된 시험 일정이 연기되지 않더라도 감염 위험 등을 우려한 수험생들의 결시가 이뤄질 수 있고 만약시험 일정이 연기되는 경우 수험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올 1차시험의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해에 비해 많은 변수를 안고 치러질 이번 세무사 1차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56회 세무사시험의 최소선발인원은 700명이며 지난달 24일 기준 1만 5841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중 1차시험 지원자는 1만 260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08명이나 급증했다.

지원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세무사시험의 일정은 1차시험 5월 9일, 1차 합격자 발표 6월 10일에 이어 8월 8일 2차시험, 11월 11일 최종합격자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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