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코로나19 수험자 안내’ 발표
“코로나19 지속적 확산 시 연기 또는 취소 검토”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종 공무원시험 및 자격시험이 연이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5월 이후 시행될 예정인 세무사, 공인노무사시험 등의 일정 변경 여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이 실시된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의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이후 예정돼 있던 변리사시험, 감정평가사시험, 관세사시험은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일정이 연기된 시험 중 변리사시험과 관세사시험은 각각 5월 30일과 6월 27일 1차시험을 실시할 것으로 시행계획을 변경 공고했으나 감정평가사시험은 아직 추후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시험 외에도 5월 이후 1차시험이 시행될 예정인 세무사시험, 공인노무사시험, 행정사시험 등의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많은 수험생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세무사 1차시험의 경우 내달 9일, 행정사 1차와 공인노무사 1차는 16일, 23일 실시가 예정돼 있다.
아직 한 달 가량의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현재까지도 하루 100명 내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초·중·고·대학의 개학도 미뤄지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예정인 상황에서 시험이 추가적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수험생들의 우려와 관련해 세무사, 공인노무사시험 등 다수의 전문자격사시험의 시행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일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국가전문자격 수험자 안내문’을 발표했다.
공단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공단에서는 해당 국가전문자격에 대해 철저한 예방조치(시험장 소독, 수험자 발열 검사 등)를 통해 국가자격시험장에서 감염증 전파 차단 및 수험자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추이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국가자격시험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협조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수험생들이 우려하는 일정의 연기 또는 취소까지 검토될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입장이다.
공단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경우 보건당국 및 자격별 소관부처와 협의를 통해 해당 국가전문자격의 시행일정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국가전문자격의 시행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될 경우 큐넷 공고 등을 통해 수험자에게 신속하게 해당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정이 변경된 변리사시험은 오는 5월 30일 1차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7월 29일 발표한다. 이어 9월 7일부터 11일까지 2차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하며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차시험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해를 넘겨 2021년 1월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관세사시험은 3월 28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1차시험이 6월 27일로 미뤄졌으며 1차 합격자 발표는 4월 29일에서 7월 22일로 바뀌었다. 2차시험은 6월 13일에서 9월 12일로, 최종합격자 발표는 9월 2일에서 12월 9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