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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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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38)
  • 강정구
  • 승인 2020.03.03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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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book

like a book은 “충분히, 모두, 정확하게, 주의 깊게”, know like a book은 “잘 알고 있다”, speak(talk) like a book은 “자세히(깎듯이, 딱딱하게) 말하다”, read a person like a book은 “아무개의 성격을 완전히 간파하다, 아무개의 연동에 넘어가지 않다”는 뜻이다. 무슨 말인지 다 쉽게 이해는 가는데, 어째 2퍼센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미국에서 서부 개척 시대에 책은 사치품이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어찌 책에 신경을 쓸 겨를이 있었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책에 대한 갈증이 없는 건 아니어서, 어쩌다 책 몇 권이 마을에 들어오면 책이 누더기가 될 때까지 온 동네 사람들이 돌려가면서 읽곤 했다. 어린이용 책의 경우엔, 자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아예 책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엄마들도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누군가 어떤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책처럼(책을 외워버린 것처럼) 잘 알고 있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bookburner는 “분서(焚書)주의자, 반대설 억압자”를 뜻한다. book burning은 “분서, 금서, 사상 탄압”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한 지 5개월 만인 1933년 5월 10일 밤, 베를린에서는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les, 1897~1945)가 주도한 대대적인 분서 이벤트가 일어났는데, 이때에 2만여 권의 책을 공개적으로 불태웠다. 독일에서 일어난 이런 일련의 분서 행위에 대해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2년 미국서점연합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books cannot be killed by fire(책은 불에 의해 살해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책을 불태우지 않더라도 특정 책을 도서관에서 추방하는 등의 금서 행위 자체를 bookburning,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bookburner라고 불렀다.

hit the books는 “맹렬히 공부하다”는 뜻이다. hit의 여러 뜻 가운데 “강력한 접촉(The bomb hits its target)”과 “원하던 것을 이루다(He hit upon the right formula)”가 결합해서 나온 말로 이해하면 되겠다.

예) I’ve got a major test tomorrow, so I better hit the books.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좋겠어).

bring(call) a person to book은 “아무개에게 해명을 요구하다, 책망하다, 아무개를 벌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book은 성경이다. 유럽에선 중세 밀기부터 법정에 서는 증인은 성경 위에 손을 올려놓고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서약하는 관례가 생겼다. 그렇게 하고서도 거짓을 말하면 천벌을 받아 죽는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성경 앞으로 데려간다는 것이 해명을 요구하거나 책망하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throw the book at은 “~을 종신형에 처하다, 엄벌에 처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book은 법전을 말한다. 법전을 더 보고 말 것도 없이 피고인에게 던져버리고 말 정도라면 최고형이라는 뜻이다. 미국 범죄인들 사이의 은어였으나, 1933년 「콜리어스(Collier’s)」란 잡지에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by the book은 “전거(典據)에 의하여, 정확하게, 일정한 형식으로, 정식으로”란 뜻이다. speak by the book은 “전거를 들어 정확히 말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book은 직장의 경우라면 작업 규정집, 학교라면 학생들의 행동규칙 같은 것이다.

예) Tania wants all her employees to do everything by the book.

(타니아는 모든 직원이 작업 규정에 따라 일을 하기를 원한다).

cook the books는 “장부를 속이다”, cook accounts는 “장부를 조작하다”, cook up a story는 “이야기를 날조하다”는 뜻이다. “요리하다”는 뜻이 이렇게 비유적으로 쓰인 건 16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슷한 말로, creative accounting은 “회계 조작”을 뜻한다.

chapbook(가두판매되는 싸구려 책)은 이야기, 만화, 가요 따위를 담은 책이었다. chapman(행상인)이 파는 책이라고 해서 chapbook이라 불리게 되었지만, 주로 young chaps(어린 녀석들)가 사본다고 해서 chapbook이라고 했다.
 

※ 주요 표현 정리

- like a book: 충분히, 모두, 정확하게, 주의 깊게

- know like a book: 잘 알고 있다.

- speak(talk) like a book: 자세히(깎듯이, 딱딱하게) 말하다.

- read a person like a book: 아무개의 성격을 완전히 간파하다, 아무개의 연동에 넘어가지 않다.

- bookburner: 분서(焚書)주의자, 반대설 억압자

- book burning: 분서, 금서, 사상 탄압

- hit the books: 맹렬히 공부하다.

- bring(call) a person to book: 아무개에게 해명을 요구하다, 책망하다, 아무개를 벌하다.

- throw the book at: ~을 종신형에 처하다, 엄벌에 처하다.

- by the book: 전거(典據: 출처가 되는 자료)에 의하여, 정확하게, 일정한 형식으로, 정식으로

- speak by the book: 전거(출처가 되는 자료)를 들어 정확히 말하다.

- cook the books: 장부를 속이다.

- cook accounts: 장부를 조작하다.

- cook up a story: 이야기를 날조하다.

- creative accounting: 회계 조작

- chapbook: 가두판매되는 싸구려 책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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