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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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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8회
  • 김동률
  • 승인 2020.03.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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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공시학원의 근본적 한계

TV에서는 거의 매년 ‘노량진 수험생의 애환’을 다큐멘터리로 만든다. 다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어두컴컴한 새벽, 공시생들이 학원 앞에 줄지어 앉아 자리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맨 뒷자리에 앉게 되면 강사 얼굴을 모니터 화면으로 봐야 했다.

 

□ 사법시험 학원의 효율성

과거 사법시험 합격자도 신림동 고시학원을 다녔다. 사법시험에서는 엉터리 학원이 살아남기 어려웠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이 공시 시장보다 강했다. 강의든 수험서든 뭔가 부실한 느낌이 있으면 신속하게 퇴출됐다. 학원이 수험생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즉 수험생이 시장을 선도하는 경향이 강했다. 지금의 공시 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법시험 학원 프로그램은 상당히 체계적이었다. 수험생의 학습니즈가 잘 반영됐다. 수험 시즌별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주제로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특히 ‘진도별 모의고사’라는 시스템은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고등고시 학원이 이처럼 시즌별로 정체성이 확실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시험이 1년에 딱 한 번 밖에 없어서다.

 

□ 정신없는 공무원시험 학원

반면 공무원시험은 시험일정이 정신없이 많다. 없던 일정이 갑자기 정부 발표에 의해 갑작스럽게 추가되기도 한다. 9급 공채 일반행정 수험생 한 명이 한 해에 응시하는 시험만 해도 3〜5개에 이른다. 이들은 이 모든 시험에 합격을 노린다. 공시학원도 이에 부응하여 각 시험을 겨냥한 커리큘럼을 파편적으로 생산한다. 직렬은 오죽 다양한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가서 공무원시험 기출문제 과목수를 찾아보면 50개가 넘는다. 공시학원은 수험생보다 더 정신없을 수밖에 없다.

시험일정이 많고 직렬과 과목이 다양한 만큼, 학원 커리큘럼 역시 체계적이지 못하고 산만하다. 합격을 향한 통찰과 철학이 담긴 학원 프로그램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처럼 공시 시장은 학원 커리큘럼이 수험적합하게 나올 수 없는 구조이고, 이는 우리가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물론 공시학원에 특정 시험 특화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니다. 노량진에는 뛰어난 강사도 많고, 학원 프로그램 역시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공시학원에서 짜준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다 보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시는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지 않고서는 합격할 수 없는 수험환경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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