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 - PSAT은 다른 시험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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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 - PSAT은 다른 시험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
  • 이유진
  • 승인 2020.02.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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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먼저, 제게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분석력까지 수혈해 주고 있는 시험 선배들의 노하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비교적 지문 길이는 짧으나 해결해야 하는 문항 수가 많다

▶ 피셋은 수능과 리트보다 지문의 길이가 짧습니다. 시험지의 반 페이지를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죠. 반면 수능과 리트는 시험지 한 페이지를 꽉 채우거나 다른 장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울러 피셋은 19-20번, 39-40번 외에는 모두 한 지문당 문항이 하나씩 구성되는 반면 수능, 리트는 한 지문당 문항이 3~5개 정도 됩니다. 따라서 피셋에 대비하기 위해서 긴 지문들을 읽는 연습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처리해야 때문에 유형에 따라 정확하고 빠르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법론을 잘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배경지식은 필요도 없고 있어도 활용하면 안 된다

▶ 리트는 어려운 전문 용어도 많고 그에 대한 낯선 정보들도 다듬어지지 않은 채 출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배경지식이 있는 지문을 만나면 훨씬 유리해집니다. 수능도 EBS의 지문이 연계될 때를 생각하면 배경지식이 아예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피셋은 오로지 지문에 제시된 내용만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도록 출제되므로 배경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피셋은 오답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지문에 근거하여 정답 및 오답을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피셋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 출제자가 지문을 어떤 방식으로 왜곡해서 오답 선지들을 만드는지 보셔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출제자가 함정을 만드는 방식을 알게 되면, 소위 ‘예측 독해’가 가능해집니다. 제시문을 읽다가 선지로 구성될 만한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3. 특정 영역이나 문항에 집착하면 손해이다.

▶ 피셋은 수능과 달리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커트라인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특정 영역이 약하다고 해서 절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점이 사실상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 LEET나 수능, 공무원시험 같은 다른 국어 시험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평소에 본인이 특정 영역에 고질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비교적 잘하는 영역에 많은 투자를 해서 고득점을 받으면 됩니다. 약점 영역은 소위 ‘방어점수’만 맞는 것을 목표로 해도 되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는 시험 날까지 모든 문제와 유형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지만, 실전에서는 2분 내에 풀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고 다른 문제를 정확히 푸는 것이 좋은 전략입니다. 특히 피셋은 문제 배점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맞든 쉬운 문제를 맞든 득점은 같습니다. 그래서 고난도 문제 하나에 잡혀 다른 문제들을 놓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확실히 맞을 수 있는 문제들을 처리하고 시간이 남으면 넘어간 문제들에 접근하세요. 실전에서 어떤 문제는 풀고 어떤 문제는 과감히 넘길지, 각 유형별로 어떻게 지문을 읽어 나갈지 등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수능에는 없는 ‘논리논증’ 유형이 있다.

▶ 수능에는 출제되지 않는 ‘논리논증’ 파트가 포함됩니다. 별도의 학습이 없으면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해당 파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다른 영역과는 달리 방법론에 대한 강의가 필요하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풀이 전략을 갖추고 많은 문제들을 풀다보면 익숙해집니다. 또한 독해가 상대적으로 약하신 분들은 논리논증 파트에 힘주셔서 점수를 보완하실 수도 있습니다.

 

■ 2021년 PSAT 대비를 이어가게 된 7급 수험생 여러분들께

사기업 공채도 경쟁이듯 공직도 경쟁으로 얻어내는 자리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열을 가려 인재를 뽑아야 하는데, 지엽적인 어문규정이나 어휘, 활용도가 떨어지는 한자로 난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의사소통능력으로 인재를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독해 능력은 의사소통 능력과 자료 해석 능력을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이죠. 이전부터 5급 공채는 PSAT으로 독해와 자료해석, 추론 능력 등을 평가하여 인재를 뽑았습니다. 7급이라 하여 독해능력을 측정당하는 것을 회피한다면, 결국 7급 인재가 할 수 있는 일과 5급 인재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누는 것에 근거를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7급에 PSAT가 도입되는 것은 5급 인재와 7급 인재 사이의 벽을 허무는 시도의 하나라고,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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