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5회
상태바
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5회
  • 김동률
  • 승인 2020.02.11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시험장 3단계 문제풀이법(3)


□ (3차 문제풀이) 남은 별표만 골라 풀기

드디어 3차 문제풀이다. OMR 카드를 보자. 찍어야 하는 문제에만 구멍이 송송 나 있다. 찍기로 마음먹은 문제이긴 하지만 남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충분하다면 마지막으로 이 문제들만 한 번 더 푼다. 두뇌를 풀가동하고, ‘20배 계왕권’을 써서 설문부터 초집중하여 다시 읽는다. 마치 문제를 처음 만난 것처럼 지문을 다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읽는다. 거짓말처럼 풀리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이 문제들을 추가로 마킹한다.

처음 고른 답이 반드시 답인 것은 아니지만 확률상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문제는 틀리고 나면 영 기분이 좋지 않다. 문제를 다시 읽어보고 자신의 논리적 추론에 확신이 있을 때는 정설을 무시하고 내 확신대로 가야 한다.

이때는 처음 찍었던 답을 다른 답으로 변경해도 미련이 없다. 그래야 오히려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는다. 나 역시 실전에서 여러 문제의 답을 변경하여 맞힌 경험이 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문제는 보기끼리 경합을 벌이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는 의외로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 평소 익숙했던 지문인 것 같은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면 더욱더 단어 하나하나를 의심해봐야 한다. 문장의 구성요소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 읽는다. 끝까지 내가 놓친 정보들이 없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이렇게 3회로 나누어 풀면 시험 후 채점하면서 왜 이게 시험장에서 생각나지 않았을까, 하는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간 부족에 따른 낭패를 피하는 것은 물론 평균점수가 5점 이상 더 오를 수도 있다. 만약 시험장에서 3회에 걸쳐 봤음에도 정답을 고르지 못했다면 이건 내 실력의 한계다.

자, 이제 진짜 풀 수 없는 문제들만 남았다. 찍기 신공을 보여줄 차례다. 기둥을 세울 시간이다.

 

□ 찍기 신공

어떤 방식으로 찍는 게 문제 맞힐 확률이 가장 높을까? 4지선다형 20문제라고 해서 정답 숫자가 균등하게 5개씩 분포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문제를 정확하게 풀었다는 전제하에 과목별로 가장 적게 마킹된 보기 숫자(이하 ‘낙점넘버’)에 몰아서 마킹하는 게 맞힐 확률을 가장 높인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고수는 초보에 비해 문제를 찍어서 맞힐 확률도 높다. 이것이야말로 객관식 수험의 묘미 아닐까?    

과목별로 낙점넘버를 알아낸 다음 생각해볼 게 있다. 최종까지 남은 문제 중에는 소거법을 통해 경합 보기 2개만 남겨둔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때 만약 경합 보기 2개 모두 기둥 세우려고 마음먹은 낙점넘버와 불일치하다면 낙점넘버가 아닌 경합 보기 중에서 운명의 선택을 해야 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덜 선택된 보기로 찍는다. 이외의 문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종료 종이 울리기 30초 전까지 고민해보고 그래도 답이 안 나온다면 이땐 그냥 낙점넘버로 찍어야 한다.

OMR 카드의 마지막 동그라미를 찍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렵겠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침착해야 한다. 시험장에서는 긴장을 푸는 순간 20분이 1분처럼 훌쩍 날아가 버린다.

OMR 카드까지 마무리되면 내가 이 시험에서 몇 점정도 받을지 대충 감이 온다(문제를 푸는 도중 감이 올 수도 있다). 이미 내가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도 대략 알 수 있다. 나 역시 마지막으로 응시한 시험에서 OMR 카드를 작성할 때 합격 확신이 왔다. 시험장에서의 그 희열과 떨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 황홀하고 짜릿한 맛이다. 당신에게도 그 날이 분명 올 것이다.

문제 풀이가 뭐 이렇게 복잡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부가 무르익은 수험생이 모의고사로 이를 연습한다면 실전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아공법 합격자 중에서도 이런 찍기 신공을 동원하여 재미 본 경우가 많다. 3∼5문제 이상 맞힌 경우도 꽤 많다. 이렇게 고생해서 푸는 보람이 분명히 있다. 여기에서 소개한 3차 문제풀이법은 각자 취향에 맞게 적의 변경하여 활용해도 된다.

1∼2문제는 합격을 좌우한다. 평생 근무할 부처도 달라진다. 요즘에는 면접시험을 위해서라도 필기시험 1문제가 소중하다. 커트라인으로 합격하면 면접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커트라인보다 몇 문제 더 높으면 면접을 그냥 무난하게만 치러도 합격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