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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75): 작은 꿈을 먼저 이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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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75): 작은 꿈을 먼저 이뤄라
  • 정명재
  • 승인 2020.02.11 09: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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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날씨가 쌀쌀한 겨울이고 어지러운 뉴스로 매일을 살아가는 일상이다. 즐거운 소식 하나 전해주는 이 없는 요즈음이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미래를 만든다는 자랑으로 살아가는 수험생의 삶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난세(亂世)에는 영웅이 나타난다지만 민초들의 삶은 어렵기 그지없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하루의 일과를 묵묵히 수행해야 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세상은 어제도 오늘처럼 지나갔지만 내일도 오늘처럼 빠르게 지날 것을 안다. 정성을 다해 대비하고 꾸준히 연습하며 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의 변화라도 도모할 수 있으며 약간의 기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보니 갑작스런 변화란 없었다. 아주 조금씩 그리고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무슨 일이 생기곤 했다.

수험생에게 합격이란 때론 불가능하게 여겨질 대상이다. 몇 년을 공부했지만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한숨과 자괴감이 생길 때, 문득 헤아린 공부기간을 따져보며 아주 오래 전부터 합격을 열망해 왔다는 걸 알게 된다. 도대체 시험공부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이제는 방향감각도 무뎌질 때, 비로소 자신의 현재 위치와 그리고 갈 길을 쳐다보게 된다. 공부를 하다 보면 때때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일이 많아진다. 용기가 충만하고 배짱이 두둑했던 초보 수험생에서 불합격과 실패를 연이어 경험하다 보면, 어느 새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말수도 적어지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진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頂上)이 보였는데 신기루와 같이 사라진 그 자리에서 우두커니 서 있다.

정상을 바라보기만 해도 이젠 가슴이 시리고 아려온다.

내게 시험이란 흥미롭고 재미있는 퍼즐 게임이었으며, 1분에 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험장에서의 긴박함은 짜릿한 스포츠 경기처럼 신나는 일이었다. 시험일이 정해지고 날짜가 다가올수록 만반(萬般)의 준비를 갖추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려운 시험이건 쉬운 시험이건 간에 나는 늘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연구를 하였다. 그저 최선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다 보면 늘 작은 보상처럼 합격이 따라왔다. 나의 합격과 나를 따르던 그들의 합격이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다. 많은 수험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늘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과정이 빠진 결과에만 집착하는 현상이 그것이다. 좋은 것을 지향하고 남보다 앞서 무언가를 이룬다는 결과 지향주의 사고(思考)는 동기(動機)가 분명하고 그에 따른 땀과 노력이 같이 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어서도 안 되지만 근거 없는 이상주의에 빠져 공부를 요령으로만 접근해선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이번 달에는 예상대로 지방직 선발 시험의 인원공고가 하나 둘 발표되었다. 관심 직렬의 인원수를 유심히 살펴야 할 시간이다. 내가 응시할 지역과 내가 합격하고자 하는 시험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포부와 의지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시험에 대한 준비는 공부와 더불어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턱대고 나는 합격할 것이라는 자신감에 앞서서 내가 경쟁해야 할 응시생들의 면모를 살필 필요가 있다. 보통 전년도 점수를 참고하지만 단순한 기계적 수치보다는 시험의 난이도를 분석해 어느 정도 점수대가 합격에 안정적인지를 살펴야 한다. 그 다음은 자신의 현재 실력과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자신의 점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조금 쉽게 접근해 보자. 예를 들어 일반행정직은 선발인원이 많다 해도 항상 커트라인 점수가 높았다. 전체 수험생들 중에 상위권 내지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다 보니 전체 응시인원 가운데서도 극소수가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신의 점수가 이에 해당하지 못한다면 공부를 하여 주어진 시간 내에 점수상승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만 시험의 내용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이도 쉬운 일이 아니다. 과목당 20문제에서 난이도가 중·하인 것이 80%라고 했을 때, 고난도 문제 또는 함정문제에서 한 문제를 더 맞히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연히 자신이 본 문제가 나오지 않는 한, 모든 이들이 어렵다고 논하는 이러한 문제는 누구나 틀리기 십상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누구나 80점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90점, 100점을 득하려면 남들보다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산술적인 점수 격차인 5점, 10점 차이가 아닌 것이다. 일정 점수대에서 다시 한 단계 더 높이는 업그레이드 점수대인 90점대에서는 5점 내지는 10점을 더 높이는 게 매우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운(運)도 종종 작용하는 영역일 수도 있다.

조금만 방심하고 문제를 풀 경우 어이없는 실수를 한 적이 나 역시 많았다. 특히 이전 시험에서 100점이 나온 과목이라 방심하여 다음 시험에서 낭패를 본 적도 생각난다. 그래서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모든 과목이 중요한 것이고 총점 경쟁에서 한 문제가 소중한 것이라고. 영어 100점이 합격을 보장하지 않고, 한국사 100점이 합격을 담보하지도 않는다. 아무리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이 많더라도 어느 한 과목의 저조한 점수로 인해 불합격을 경험한 적이 나 역시 있었다.

합격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시험은 나와의 싸움이고 안일한 나태(懶怠)와 순간순간 찾아오는 쉼의 유혹과의 싸움이다. 보이지 않는 불합격의 공포와 두려움과의 싸움이며 인내와 성실함으로 이겨낼 무기력함과의 경쟁인 것이다. 잠시의 안락함을 찾다 보면 어느 새 시간은 다가올 것이다. 내일이면 시험일이 될 것이고 그대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시험장을 빠져 나올 것이다. 그 순간 맞이할 안도의 한숨으로 달콤하게 휴식을 누릴 시간은 분명히 온다. 오직 그날을 위해 달리는 인생이 수험생활이 아니던가? 누구나 시험공부를 시작할 수 있지만 승리의 기쁨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울 소중한 가르침이며 교훈이 된다. 쉽게 오는 것은 쉽게 사라지는 법이다. 조금은 고통스럽게 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험생도 많을 것으로 안다. 늘 떨어지는 경험에 아픈 가슴을 붙들고 힘겨운 수험생활을 유지하는 경우도 참 많이 보았다. 올해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 보자. 꿈은 높은 곳으로 향하되 발은 이 땅에 붙이고 오늘을 걸어야 한다. 그대의 이상(理想)이 원대하고 높을지라도 작은 꿈 하나를 먼저 성취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순리(順理)인 것이다. 작은 꿈과 작은 이룸에서 큰 길로 나아갈 발판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서 더 이상 밀리지 말고 힘을 내서 앞으로 한 발 한 발 전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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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2-14 21:03:50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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