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1) - 어떻게 공부한 사람들이 통과하는 시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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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1) - 어떻게 공부한 사람들이 통과하는 시험일까?
  • 이유진
  • 승인 2020.02.1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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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먼저, 제게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분석력까지 수혈해 주고 있는 시험 선배들의 노하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응시하여, 행정고시 언어논리에서 95점, 입법고시 언어논리에서 95점을 받아 두 시험 모두 1차에 합격했습니다. 제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여러 번 분석하고 일관된 풀이법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수능을 준비할 때에도 국어 기출문제를 5번 이상 풀어 보았을 정도로 기출문제 분석을 중시하는 타입이어서, PSAT에서도 전 개년의 기출문제를 2번 이상 반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06년도 첫 행시부터 가장 최근 기출문제까지 하루에 하나씩 풀고 분석하였습니다. 어려움 없이 맞춘 문제는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고, 고난도 논리 문제나 틀린 문제는 채점 후 제 나름대로 문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옳은 사고방식과 정답은 무엇인지 해설을 보지 않고 스스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해설을 보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PSAT의 해설은 대체로 사후적이고 이론적 풀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시험장에서 과연 그런 풀이대로 풀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제 나름대로의 풀이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언어논리 문제를 푸는, 제게 맞는 방법론을 정립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언어논리의 문제 풀이 방법과 유형 등을 담은 10페이지 분량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시험을 앞둔 2월부터는 매일 제가 만든 서브노트를 읽으며 정리한 풀이법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PSAT은 순간의 컨디션이나 실수가 점수에 직결되는 만큼, 독해 유형 문제와 논리 유형 문제에 대한 시간 배분, 문제를 읽는 순서, 선지 접근 방법 등 세세한 부분들까지 미리 정해 두고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체화하였습니다. 저는 문제유형 분석, 문제풀이, 실전 연습 등을 할 때 모두 행정고시 PSAT 기출문제만을 활용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나 입법고시 문제까지 건드릴 여력이 되지 않았기도 했고, 행정고시 PSAT 기출의 문제 질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시험을 2주 정도 앞두고 언어논리 기출문제들을 다시 풀어 보았을 때는 거의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언어논리를 제 전략과목으로 삼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쉽든 어렵든 언어논리에서는 100점에 수렴하는 점수를 맞는 것을 목표로 했고, 상대적으로 약점이었던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의 점수를 언어논리로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것만은 꼭!]

- 감에 의존하지 말고, 명확한 방법론을 가지고 정확하게 푸세요.

감에 의존하는 공부는 정말 위험합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서 언어 감각이 좋은 분들은 언어논리가 그나마 가장 쉽다며 계속 미루시더라고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았을 때 바짝 풀어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이런 식으로 ‘감’에 의존하는 경우, 시험 난도가 조금이라도 오르거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점수가 훅!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감’에 의존하는 풀이를 정말 싫어해서, 누가 봐도 정답이 명확한 당연한 문제에서도 꼭 정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내는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 한 번은 실전처럼, 한 번은 분석하면서, 기출문제를 두 번 푸세요.

기출문제는 가장 훌륭한 교재입니다. 기출문제를 일반 사설 모의고사처럼 실전 연습용으로만 사용하는 것도 옳지 않고, 분석 대상으로만 삼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풀 때, 일단 처음에는 실전처럼 시간을 맞춰 두고 빠르게 풀었습니다. 시간 내에 못 푼 문제는 찍어서라도 40문제 전부를 일단 빠르게 풀었습니다. 그 이후, 채점을 마치고 제가 시간 내 풀지 못했거나 어려워서 망설였던 문제, 그리고 틀린 문제는 꼼꼼히 다시 풀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기출문제를 실전 연습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문제 분석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문제를 두 번 풀면, 처음에 급하게 풀 때 내가 어떤 식으로 잘못 사고하는지 점검하는 기회도 됩니다.

- 오답인 선지의 부정 근거를 밝히는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적절한’ 선지를 고르는 문제는 명확히 정답에 이르는 과정을 밝히고 바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출제 의도를 파악해서 정답에 도달하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길을 찾는 것이 학습의 목표입니다. 오답 선지의 부정 근거를 밝히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정보 왜곡으로 만들어진 오답이라면 분석의 대상이 아니고, 그렇지 않은 경우 오답 선지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추측하는 ‘불필요한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불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도 있겠지만, 시간을 투자하는 것 대비 얻는 것이 적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출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니, 오답 선지들을 만든 과정들을 추론하시는 것보다는 더 다양한 유형과 양태의 문제를 분석하여 정답에 이르는 사고과정에 집중하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물론, 어떤 것이 적절한 선지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모든 선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적절하지 않은’ 선지를 고르는 문제에서는 모든 선지를 꼼꼼히 분석하는 과정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PSAT은 커트라인만 넘기면 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물론 모든 문제를 다 푸는 것이 좋겠지만, 결국 PSAT은 커트라인만 넘기면 되는 시험입니다. 시험을 보다가 ‘어려운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넘기세요. 저는 실전에서 ‘내가 풀 수 있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들부터 풀고, 그 다음 ‘내가 풀 수 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풀고, 마지막에도 시간이 남을 때 ‘내가 풀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문제들에 도전했습니다. 1분이 걸려 쉬운 문제를 맞추든, 10분이 걸려 어려운 문제를 맞추든 똑같은 점수를 얻습니다. 연습할 때는 모든 문제를 당연히 다 분석해야겠지만, 실전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데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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