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붙을 때까지는 못가요”…설 연휴 잊은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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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붙을 때까지는 못가요”…설 연휴 잊은 수험생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1.20 15: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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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설 연휴 잊고 PSAT에 ‘올인’…2천명 응시 예정
26일 6회부터 부산 대구 대전 전남 전북에서도 시행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가고 싶어도 시험 붙을 때까지는 집에 못 가요.”(수험생 김모씨)

그에게는 휴일이 따로 없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라고 해서 그동안 진행했던 공부를 미루거나 게을리할 수 없는 탓이다. 특히 5급 공채 1차 시험이 4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신발 끈을 더욱 조여 매야 하는 시점이기하다.

그는 ‘명절’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손사래부터 쳤다. 수험생활 4년 차 접어든 그에게 설 명절은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떡국을 함께 먹는 날’이 아니다. 그저 의도적으로 피하고 싶고, 합격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소중한 시간이자 평범한 일상에 불과하다.

모두가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는 동안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 한 채 대다수 수험생은 이같이 명절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김 씨는 “고시 공부를 시작할 때 올해가 집에서 지원해 주기로 약속한 마지막 해”라며 “올해 꼭 합격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이다. 빨리 합격 소식을 전해서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시 공부 시작한 지 3년 차인 이모(28) 씨도 이번 설 명절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 씨는 “2년 연속 시험에 떨어진 이유로 고향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수험생활을 이번에 마무리를 짓겠다는 목표로 올해도 고시촌에 남아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에 ‘올인’할 예정이다.

이 씨는 “이제 시험까지 4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설 연휴 동안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지만, 이제부터 PSAT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 명절을 찾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 제5회 시험이 지난 18일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사진은 봉림중학교 시험장에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 제5회 시험이 지난 18일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사진은 봉림중학교 시험장에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

나흘간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신림동 고시촌 수험가는 설을 앞둔 설레는 분위기기는 없었다. 몇몇 고시식당의 설 연휴 휴업 안내만 보였다.

수험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학습 일정과 시험 준비로 하루를 꽉 채워 보내는 모습이었다. 수험생들은 양손에 여러 책을 들고 저마다 바쁘게 학원으로, 자습실로 향했다. 독서실 자리를 채운 수험생들은 설 연휴를 잊고 공부에 열중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수험생들은 설 연휴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시험이 중요하다. 1월부터 PSAT에 ‘올인’하고 있다는 정모(27) 씨는 “빨리 시험에 붙고 싶다”며 “설 연휴 동안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26일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 응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꼭 붙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인원이 370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선발인원과 같은 수준이지만 직렬마다 조정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행정직군은 일반행정(전국)과 2명 단위의 소수 직렬을 제외한 대부분 직렬의 선발인원이 2019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교육행정의 경우 12명에서 7명으로 거의 반 토막 나면서 교육행정 수험생들은 ‘울상’이다.

이에 반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인원은 40명에서 50명으로 25%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일반외교의 경우 46명으로 2019년(32명)보다 무려 43.8%포인트 늘어나면서 외교관후보자 수험생들은 올해가 합격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5급 공채 행정직군은 249명(지역구분모집 28명 포함)으로 2019년보다 14명이 감소했다. 직렬별로는 재경직의 경우 2019년보다 3명이 감소한 72명이었다. 재경직은 평균 75명 안팎으로 꾸준히 선발인원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2020년도 선발인원은 201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국제통상도 10명에서 8명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 국제통상은 2013년 이전까지는 20명 안팎의 선발인원을 유지했지만 2014년부터 10명대로 감소해 이 같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무행정도 1명이 준 3명으로 떨어져 1차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행정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은 변호사들이 쏟아지면서 경력경쟁채용시험으로 대체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일반행정 전국모집은 증가했지만, 지역구분모집은 4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역모집 수험생들은 ‘지역’이냐 ‘전국’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직 지역모집에서 4명이 줄었지만, 서울은 오히려 1명이 늘어 서울 지원자가 2019년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서울 지역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의 광역시와 경기, 전남, 경남 등의 지역은 감소해 경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조경직류 공무원에 대한 공채 선발을 최초로 실시해 시설조경직류 5급 2명을 선발한다. 조경직 2차는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사 및 이론, 조경생태학을 필수과목이며, 선택과목은 공원녹지학, 경관계획 및 관리, 단지계획학, 조경재료 및 시공, 조경식물학, 생태복원공학 중 1과목을 택하면 된다.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의 필기시험은 5급(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포함) 1차 시험이 2월 29일 치러진다. 원서접수는 2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하여 원서접수 시간은 09∼21시에서 원서접수 기간에는 24시간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2020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7급 지역인재 선발시험 제1시험이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PSAT도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 총 10회 중 18일 전반기 시험일정이 완료되고 오는 26일부터는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후반기 첫 시험인 제6회부터 마지막 10회까지는 장학생 선발도 겸하기 때문에 본시험을 방불케 하는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전반기 PSAT 전국모의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예년보다 한층 문제의 퀄리티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제6회 PSAT 전국모의고사가 오는 26일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제6회는 설날 다음날 시행하는 것으로, 서울의 고사장은 신림중, 구로중, 광희중 3곳에서 치러진다. 구로중과 광희중은 올해 실제 시험장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실전 연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제6회부터는 지방에서도 치러진다. 지방의 고사장은 부산, 대구, 대전, 전남, 전북 등이다. 지방의 고사장 중 대전은 대학이 아닌 실제 시험장 환경과 같은 월평중에서 시행한다. 월평중은 지방 고사장 중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11기로 선발하는 장학생에게는 총 1천5백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면학 장학생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재단 협찬으로 5명을 선발하며 각 1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또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적 우수 장학생에게는 총 1천만 원 장학금지 지급된다. 성적 우수 장학생은 전국모의고사 제6회∼제10회까지 모두 응시한 수험생 가운데 성적순으로 선발하며 1등 미래상에는 2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희망상(2명)에는 각 150만 원, 인재상(10명)은 각 5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또한 제6회에도 ‘에어팟 2세대’(정가 199,000원)의 세 번째 주인공도 찾는다. 에어팟 상품을 수여하는 회차는 2회, 5회, 6회, 8회, 9회, 10회 총 6개다. 에어팟 수여는 더욱 많은 응시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회에 한한다. 수상자가 중복될 경우 차점자 순으로 선정, 증정한다. 차점자가 평균 점수가 같다면 역시 상황-자료-언어 고득점순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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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2020-01-20 17:06:25
재앙아 늘릴거면 다 늘리지 왜 재경은 줄였노. 무현이처럼 노스쿨로 대체하려고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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