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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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0.01.2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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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민수 기자] 청년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청년구직자의 40%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학원들은 인터넷강의가 보편화됨에 따라 현장 분위기를 제외하면 일반강의로는 실익이 없을 거라 판단해 스파르타 혹은 관리형으로 변화해 가고 있지만 예전만큼 못하다. 공무원시험을 가르치는 강사라면 이미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교재 판매 부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물론 교재 판매량의 감소가 공시생이 줄어드는 직접적 척도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국가직 9급의 경우 △2017년 228,368명 △2018년 202,978명 △2019년 195,322명 등으로 지원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국가직 7급 지원자도 △2017년 48,361명 △2018년 36,662명 △2019년 35,238명 등으로 감소추세다.

지원자가 감소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인원을 뽑았기 때문일까? 2010년 당시 국가직 9급 1,529명, 7급 446명을 선발하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최종합격자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을 봤을 때 많이 뽑는다 해서 지원자도 비례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현상의 한 면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진 현상들이 지금에 와서 촉발된 것은 아닐까. 공시생들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낮은 출산율로 인해 그만큼 지원자 풀이 작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9급은 18세 이상(교정·보호는 20세 이상), 7급은 20세 이상이면 공무원시험을 볼 수 있지만 진입연령대의 인구가 급감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수능인구는 70만 명에 육박했으나 ’19년도 수능은 59만여 명, ’20년은 54만여 명이 지원했다. 특히 올해 수능시험을 보는 고3은 49만 명에 불과할 만큼 인원이 감소한 가운데 공시 지원인원도 학령 인구감소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의 감소에는 국가의 안위가 달려있지만 이미 공시 준비를 하고 있다면 지금이 기회다. 올해는 60년생 공무원이 퇴직하며 베이비부머 마지막 세대인 63년생들이 2023년까지 대거 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선발은 퇴직인원 등 자연감소분과 각 부처 수요를 파악해 신규인원을 계획하기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3년까지는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다. 공시생이라면 지금이 기회라는 것을 알고 더 늦기 전에 꼭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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