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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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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2회
  • 김동률
  • 승인 2020.01.1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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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최종정리의 기술

시험이 100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을 때 멘탈이 붕괴되는 수험생이 많다. 시험막판이 되면 누구라도 평소보다 감정 조절이 어렵다. 그동안 공부한 걸 잘 정리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한다. 공부할 게 산더미인데 정리할 방법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더 해봤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간의 공부가 영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조바심을 경계해야 한다. 서두른다고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최종정리 기간에는 극도의 몰입이 필요하다. 깨어있는 시간에는 저절로 공부만 생각하는 상태가 돼야 한다. 이 기간에는 평소 쓰던 스톱워치조차 의미 없다. 생활 관리고 나발이고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어차피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오직 공부만 해야 한다.

 

□ 정규순환과 최종정리의 관계

최종정리(두 달 정도)는 실질적으로 정규순환 전체(1∼6순환 정도)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 즉 최종정리 기간의 1일은 정규순환의 1주 공부효과가 있다. 하루하루의 공부가 득점으로 직결된다.

다만 최종정리가 정규순환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려면 정규순환이 제대로 굴러가야 한다. 정규순환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최종정리의 성과가 달라진다. 정규순환을 제대로 보냈다면 최종정리는 고득점 과정이 될 수 있다. 정규순환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면 최종정리는 있으나마나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정규순환은 오직 최종정리를 잘하기 위해 존재한다. 정규순환은 기본적으로 이해와 정리의 시간이다. 이해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대로 최종정리를 할 수 없다. 최종정리에 들어가기 전 상당 분량을 삭제하지 못했다면 최종정리 기간이 삐꺽거린다.

최종정리 기간에는 이미 이해하고 정리한 것을 반복하고 암기하여 궁극적으로 모든 걸 삭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규순환은 한 과목 한 과목 시작할 때마다 마치 게임에서 ‘중간보스’를 해치운다는 절실함으로 임해야 한다.

한편 최종정리는 철저히 전략과목을 위한 과정이 돼야 한다. 어학과목은 최종정리 때 실력 유지만 하면 될 수 있도록 정규순환에서 거의 모든 공부가 사실상 종료되다시피 해야 한다.

 

□ 반복과 암기

최종정리의 목적은 비록 정규순환에서 공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아리송한 것들을 확실하게 반복하는 데 있다. 최종정리 단계에 와서도 헷갈리는 것들은 비교적 어려운 쟁점들이다. 실제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문제들이 합격과 고득점을 좌우한다. 최종정리를 할 역량이 안 되는 허수 수험생들이 틀리는 문제가 대부분 이런 문제다.

최종정리 기간은 사실상 거의 암기만 하는 기간이 돼야 한다.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 추론해서 풀 수 없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암기하는 시간이다. 막판까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그냥 그 자체를 외워버려야 한다. 시험막판이라는 마감효과를 십분 활용해 암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자.

 

□ 버리는 공부

정규순환과 마찬가지로 최종정리는 본질적으로 ‘줄여내는 공부’ ‘버리는 공부’다. 정규순환에서 어설프게 정리했던 지식들이라면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시험일까지 가져갈 수 없다고 판단되는 도표나 문장은 그냥 버려야 한다.

남아있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어차피 막판까지 외우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과감하게 제치고, 내가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는 것에 마지막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예컨대 행정학에서 ‘지방세의 종류’ 쟁점은 출제빈도가 매우 높고, 두문자로 정리하면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으므로 무조건 외워야 한다. 하지만 행정법에서 ‘수리를 요하는 신고’ 관련 도표는 기출 표시가 없는 부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이 시점에서 대담하게 버려야 한다.

장수생일수록 최종정리 단계에서 버리는 공부하는 걸 어려워한다. 1∼2년차 수험생에 비해 시험 부담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정리 기간에 대담하게 공부하지 못하면 이번 시험 결과도 다를 게 없다. 장수생일수록 더욱 과감하게 공부할 용기가 필요하다.

 

□ 새로운 자료?

최종정리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새로운 자료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자꾸 추가적으로 공부할 게 생기면 기존 지식도 날아간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① 최신 기출문제, ② 법학 최신판례 및 법령(예상문제 포함), ③ 시간 배분과 실수 방지를 위해 응시하는 전과목 모의고사 문제, ④ 경제학·영어 모의고사 문제 정도다. 즉 감을 잃지 말아야 하거나 정규순환에서 현실적으로 다룰 수 없었던 것들에 한정된다.

 

□ 결국, 정규순환에 달려있다

최종정리 기간에 악착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규순환의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규순환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최종정리 순환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견적 자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삭제작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책을 가지고 최종정리를 할 순 없다. 이미 틀려먹은 것이다. 열심히 하고 싶어도 열심히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멘탈 붕괴는 예정된 수순일 수밖에 없다.

최종정리 기간에 아주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시험에 떨어질 수 있다. 내가 보낸 정규순환의 비효율성과 게으름을 탓해야 한다. 매사에 항상 시험막판에 있다는 절박감을 느끼며 공부하는 수험생도 있는데 이들의 집중력을 본받아야 한다. 이러한 절박함은 건강한 두려움이다. 어떻게 시작하느냐보다 어떻게 끝내느냐에 대한 고민이 더 수험적합하다.

정규순환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을 탓할 시간은 없다. 고득점이 틀려먹었다면 일단 커트라인만이라도 넘기는 게 지상과제다. 어쨌든 최종정리 기간을 버텨내면 점수는 이전 시험보다 훨씬 많이 올라갈 것이다. 최종정리 경험은 차기 시험 합격의 확실한 초석이 된다. 올라간 점수를 보며 자신의 공부방법론에 비로소 확신이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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