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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72) : 진심(眞心)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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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72) : 진심(眞心)을 담아라
  • 정명재
  • 승인 2020.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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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희망찬 시간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언제나 새해가 되면 행복한 꿈을 찾아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된다.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에서 살고픈 소박한 바람이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는 살아 숨 쉰다.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험생이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늘 아픈 사람과 마주하고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살아가는 게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이다. 오늘도 병원 중환자실에는 생사(生死)를 넘나드는 아픈 사연들이 있을 것이고, 병실(病室)에는 뜻하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며 창밖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마친 후 돌아가는 그 고단한 발걸음이 어쩌면 지극히 평범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모습일 수 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시간이 많은 날들이 있었다. 어릴 적 아무 것도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던 때, 정치도 모르고, 경제도 모르고, 사회도 모르던 때가 있었다. 어머니께서 차려 주신 맛난 밥상에서 한 그릇 밥을 더 비우면 칭찬 받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른이 되면 해야 할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일과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일들이 그것이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이 우리는 직업과 직장이란 고민을 하게 된다. 피하고 싶을 때도 있다. 부모가 모든 것을 이룬 경우, 굳이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인 경우 아니면 도저히 세상 밖으로 나가 경제생활을 할 여건이 안 되는 경우 이외에는 직업을 통해 사회생활을 해야만 한다. 직장은 전쟁이고 자영업은 지옥이라는 말처럼 세상은 소리 없는 아우성의 연속이다. 저마다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누구나 각자의 현실에서 견디고 버티는 일들이 흔하다. 누가 더 힘들고 덜 힘든지는 상대적인 비교일 뿐, 세상은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버겁고 힘들다. 자주 웃는 일이 없는 한국인이다. 어렸을 적, 교실에는 연탄난로가 달랑 하나 있어 추운 겨울에는 입김이 나오고 발은 늘 얼어 있었다. 그래도 행복했고 웃음을 지니고 다녔다. 점심시간이면 김치가 깔린 도시락을 따뜻하게 데워 친구들과 함께 먹을 그 시간을 기다리는 재미로도 하루가 행복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표정은 더 어둡게만 변해 갔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있다.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자랑하는 국가이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거의 동시에 찾아오다 보니 부작용 또한 심하다. 세상은 어지럽고 생각의 차이는 집단의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구가(謳歌)하던 때는 많지 않았다. 어려운 경제상황이 수험생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지금이다. 그렇다고 외부적인 환경을 핑계 삼지는 말아야 한다. 가족들의 안위(安危)를 위해서라도 수험생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설 명절이 1월이고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年]라 분주하게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매년 수험생의 사이클은 같다. 9급 시험이 상반기에 몰려 있고 이후 하반기에 7급 시험이 남게 된다. 결론적으로 수험생에게 있어 합격의 경연을 펼칠 기회는 3월 내지는 6월 시험에서 판가름 난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시험에 대한 대비(對備)이다. 시험이 끝나고 망연자실(茫然自失)하며 자신의 실수를 탓할 게 아니라면 지금 단단히 마음을 붙들고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직장인 수험생들이 있다.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수험생들이다. 간간이 찾아와 상담을 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나는 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지를 고민하곤 했다. 무턱대고 공무원 준비를 하면 합격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가지고 내게 공부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험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부족한 상황에서 인터넷의 광고문구와 상업성 블로그에 이끌려 공무원 시험을 바라보는 것이다. 물이 차면 넘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노력과 실력이 겸비되면 당연히 합격을 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쉽고 남들보다 더 빠르게 합격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경제생활과 수험준비를 둘 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합격을 바라는 직장인 수험생들에게도 적절한 대안(代案)을 제시해 주고 싶다.

 

하나, 공부를 많이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조금 하더라도 생각하는 공부를 하라.

나 역시 직장을 다닌 적이 있었고 그 와중에 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주말에는 밀린 잠을 보충하기에도 바빴다. 토요일 뒹굴뒹굴 집에서 멍 때리기를 하면 황금 같은 하루는 갔고 일요일이면 우울한 월요일을 기다리는 초조함이 많았던 직장인의 생활. 하지만 직장인이면 누구나 고민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에서 공무원 시험은 매력적인 유혹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시작한 공부였고 억지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려 하면 현실의 벽에서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루 중 자투리 시간은 의외로 많다. 점심시간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도 잠시라도 책을 가까이 하라. 되도록 얇은 책을 준비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잠시 공부한 것을 가지고도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면 오히려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보다 오래 기억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사화와 당쟁을 공부하였고 기출문제를 풀었다면 자투리 시간에 생각을 해 보자. 사화와 당쟁의 차이는 무엇이고 과거의 역사에서 지금의 현실과 같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보면 재미있는 공부가 된다. 정치란 예나 지금이나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것도 깨칠 수 있을 것이다. 공부할 시간이 적으니 걸을 때나 지하철, 버스에서라도 멍 때리기를 하지 말고 생각하는 공부습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국어 공부는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식당이나 세탁소를 지나면서 쳐다보라. 짜집기(x), 짜깁기(○), 김치찌게(x), 김치찌개(○)

 

둘,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공을 꿈꾸자.

공부에만 하루를 매달리는 전업(專業)수험생의 경우에도 이리저리 헤매고 방황하는 현실이다. 공부기간만 3년에서 5년이 넘는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누구나 공부한다고 해서 모두가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다.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합격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시험의 기술이 존재하는 것이다. 누구는 합격을 하고 누군가는 매해 불합격을 경험해야 하는 시험이다. 어느 직렬의 시험이 합격에 유리한지를 살펴보면 남들이 잘 모르는 소수직렬의 시험들이 있다. 경쟁률 또한 낮아 진입하기에도 유리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공부하기가 힘든 시험들이 있다. 합격이 목표이고 공무원 생활이 꿈의 직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전략적 선택을 한 후,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흔히 일반행정직이 많이 선발하는 시험이니 도전한다고 하지만 합격 커트라인과 합격률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전업수험생들도 도전하기 꺼리는 시험을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다면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고 허송세월만 보냈다는 자책(自責)과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합격점수가 조금은 낮고 정보가 많지 않은 소수직렬에서 먼저 합격을 해 보라. 만일 직장을 다니면서 합격을 했다면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크게 다가올 뿐더러 주변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인생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싶다면 그 주인공이 되어 엔딩을 외쳐라. 합격으로 말이다.

 

셋, 진심을 담아라.

사회생활을 해 보면 안다. 잠시 누군가를 속이고 잠시 세상을 속여 재미를 볼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온다는 것을 말이다. 공무원 시험공부는 다행히도 편법이나 사술(邪術)이 통하지 않는다. 정직한 것이 공무원 시험이다. 다만 책이 있고 동영상 강의가 확보되었다고 누구나 합격을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공부하는 방법을 먼저 배우고 반복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8관왕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합격비결을 물으면 언제나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말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는 매일 밤을 새우며 책을 보았고 시험연구를 하였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 공부하였다. 마음의 중심을 놓치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법이다. 마음의 한가운데에 진심(眞心)을 두고 공부한다면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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