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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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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30)
  • 강정구
  • 승인 2019.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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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bandwagon

jump on the bandwagon(악대차에 올라탄다)은 “시류에 영합하다, 편승하다, 승산이 있을 것 같은 후보를 지지하다”라는 뜻이다.

예) Last year nobody liked my idea of a school carnival. Now everyone wants to jump on the bandwagon. (지난해에는 학교 카니발에 관한 내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내 생각에 편승하고 싶어 한다.)

서커스 따위 행렬의 선두에 선 악대차를 뜻하는 bandwagon이 선거 유세에 등장해 인기를 끈 건 1848년 대선 때부터였다. 휘그당 후보인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1784~1850)의 열성 지지자들 가운데 서커스단 소유자와 댄 라이스(Dan Rice, 1823~1900)라는 서커스단 광대가 있었다.

라이스는 테일러를 밴드왜건에 초대해 같이 선거 유세를 하곤 했다. 밴드왜건은 군중이 별 생각 없이 덩달아 뒤를 졸졸 따르게 하는 데인 최고의 효과를 발휘했다. 테일러는 대선에 승리해 제12대 대통령이 되었는데, 밴드왜건 효과 덕분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이후 정치인들이 앞 다퉈 악대차를 동원하기 시작했다. 말이 끄는 밴드왜건은 1920년대 사라졌지만, jump on the bandwagon이란 말은 계속 살아남아 위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다.

현대적 밴드왜건의 본때를 보여준 대형 이벤트는 1952년 대선에 등장했다. 이른바 Eisenhower-Nixon Bandwagon(아이젠하워-닉슨밴드왜건)이다. 공화당은 25톤짜리 트레일러를 화려한 밴드왜건으로 개조해 아이젠하워-닉슨의 유세지에 미리 파견해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게끔 했다. 이 밴드왜건은 밤에는 1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보인다는 대형 서치라이트를 이용해 각종 놀자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밴드왜건은 32일간 29개 도시에서 활약함으로써 아이젠하워-닉슨의 승리에 일조했다. 사회과학자들은 대중이 투표나 여론조사 등에서 뚜렷한 주관 없이 대세를 따르는 걸 가리켜 bandwagon effect(밴드왜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stampede는 특수한 유형의 jumping on the bandwagon이다. stampede는 스페인어 stampedo에서 나온 말로 가축 떼가 놀라서 우르르 도망치는 걸 말한다. 비유적으로 정당의 전당대회 등에서 그 어떤 놀라움이나 두려움 때문에 대표자들이 어느 한쪽으로 우르르 몰려 표를 던지는 걸 가리켜 stampede라고 하는데, 넓은 의미의 bandwagon effect로 볼 수 있겠다.

Me too=Ditto(나도) me-too는 “흉내 내다, 모방하다, 편승하다”라는 뜻이다. 정치에선 독창성 없이 대세에 편승하는 걸 비판하는 의미로 쓰이는데, 주로 민주당이 리버럴한 성향을 가진 공화당 정치인을 비판하는 데 써먹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Me too라는 비판을 받았던 공화당 대통령 후보 토머스 듀이(Thomas E. Dewey, 1902~1971)는 1948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1950년 프린스턴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We refuse to be against the Ten Commandments just because the Democrats say they are for them.(우리는 민주당 사람들이 십계명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십계명에 반대하는 것을 거부한다.)”

A choice not an echo(메아리가 아닌 선택)는 미국에서 me-tooism(모방주의, 추종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주로 공화당 쪽에서 나온 말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배리 골드워터(Barry Goldwater, 1909~1998)는 1964년 1월 3일 “I will offer a choice, not an echo(나는 메아리가 아닌 선택을 제시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보수 여성 논객 필리스 시래플리(Phylis Schlafly, 1924~)는 「메아리가 아닌 선택(A Choice Not An Echo)」이라는 책을 출간해 이념적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주요 표현 정리

jump on the bandwagon: 시류에 영합하다, 편승하다, 승산이 있을 것 같은 후보를 지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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