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2-24 16:12 (월)
[합격수기] “내가 할 일은 노력하는 것” 제25회 법무사 수석 송의림씨
상태바
[합격수기] “내가 할 일은 노력하는 것” 제25회 법무사 수석 송의림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2.19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과는 영역 밖의 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 다해야”
관리반에서 규칙적 생활하며 ‘시험 전날 1회독’ 완성

2019년 제25회 법무사시험 수석 송의림씨순천고등학교/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2019년 제25회 법무사시험 수석 송의림씨
순천고등학교/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Ⅰ. 들어가며

수석합격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습니다.

둘째 날 제4교시 시험이 끝났을 때는 시험을 무사히 마친 안도감과 동시에 첫째 날 제1교시 민법에서 예상외의 문제가 출제돼서 과락 걱정을 하였음에도 과분하게 최고득점으로 합격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합격수기를 쓰면서 자신을 내세우기엔 부족함이 많음에도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공부 방향 및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학 시절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소홀히 하였고 대학 졸업 후에는 코스피 상장 중견기업에서 7년 좀 넘게 인사총무팀장으로 재직했습니다. 2008년에 회사를 퇴직하면서 조금 늦었지만 2017년까지 사법시험을 준비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번의 2차 시험을 응시했지만 결국 두터운 합격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나서 법조인이 되기 위한 대안으로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법무사 시험은 실무와 관련된 과목이 많고, 그 내용이 어려워서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습니다. 다만 사법시험과 겹치는 과목이 다수 있어서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무사 시험만 놓고 보면 2018년 1월부터 실제로 1차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2017년 6월 마지막 사법시험 2차 시험을 보고 나서 그 해 12월까지는 여러 진로를 고민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조금 늦게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수험기간은 1년 8개월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Ⅱ. 합격 요인에 대한 짧은 소회

제가 법무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3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과목별로 전반적인 체계를 먼저 잡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절하게 자신만의 공부 전략으로 활용한 점, 둘째 법무사 및 유관시험 기출과 모의고사 문제 등을 반영한 기본서 단권화 전략과 미리 준비된 두문자로 “시험 전날 1회독”을 할 수 있었던 점, 셋째 합격의 터 독서실 관리반을 통해서 “규칙적인 생활을 1년 동안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언급한다면 수험생마다 호불호가 분명하고 성향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실행력이 전제된 “치밀한 공부계획 설정”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원 종합반 일정에 따라가는 것도 훌륭한 방법일 것입니다. 다만 학원일정을 반영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자기주도적인 공부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Ⅲ. 1차 시험

1. 1차 시험 성적

2. 1차 시험 교재

-헌법, 민법: 법무사 1차 기출문제집과 특강자료를 교재로 했습니다.
-상법: 문승진 기본서, 차상명 조문판례정리
-가족관계등록법: 김지후 기본서를 구입했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보지 못했습니다.
-민사집행법: 배병한 기본서, 조문판례집, 민꼭정
-상업등기법: 전성재 기본강의를 수강했으나, 시간관계상 기출문제집을 교재로 했습니다.
-부동산등기법: 김미영 기본서, 최종정리
-공탁법: 배병한 기본서
-문제집: 법무사 1차 기출문제집

3. 전반적인 공부 방향

1) 1차 시험은 준비기간이 워낙 짧았고 시간이 부족해서 합격수기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습니다. 특히 투입 대비 점수 비중이 낮은 상업등기법과 가족관계등록법은 기출문제 위주로 대비를 했고, 아직도 어렵게 생각되는 민사집행법과 부동산등기법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했습니다. 두 과목 모두 시기에 늦었지만 동영상강의로 기본강의부터 마무리강의까지 전부 수강했고, 법과목 특성상 조문과 판례 위주로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풀이 강의와 조문판례 특강, 원데이특강, 최종마무리특강 등 3개 학원에서 개설하는 특강을 적절하게 활용했습니다.

2) 법무사 1차 시험은 마킹시간 포함해서 1문제당 1분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답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1차 시험에서 개수 문제, 옳은 것 찾기 문제, 사례형 문제 등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마지막에 푸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차피 시험이란 것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남들이 다 맞추는 문제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3) 1차 시험 준비를 할 때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만 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동차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도 1차에 집중하고 2차는 그 때 가서 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Ⅳ. 2차 시험

1. 동차기간

(1) 동차 시험 성적

(2) 학원 강의 및 공부 방향

2018년 1차 합격 후에 곧바로 동차반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고, 준비기간이 짧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등기신청서, 민사서류작성 과목은 처음 접하는 과목이라 생소했고 그래서 익숙해지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12월 제24회 2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고 그 결과 때문에 한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합격선이 53.6점이었는데 제가 받은 평균 점수가 53.5625점이어서 0.0375점차로 불합격을 하였고 심리적 데미지가 컸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항상 공부가 잘되고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되거나 컨디션이 난조에 빠질 때는 어김없이 동차시기에 조금만 더 준비할 걸 하는 후회와 미련이 생겨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 재시기간

(1) 재시 시험 성적

(2) 2차 시험 교재

-민법: 이혁준 기본서, 사례집
-민소법: 이혁준 기본서, 사례집
-민사서류: 이천교 기본서
-형법: 이재영 기본서
-형소법: 유안석 기본서, 2순환부터는 김영환 사례집
-부등논술: 김미영 기본서, 오영관 기본서(참고)
-등기신청서: 김미영 기본서, 오영관 기본서(참고)
-최종마무리특강: 시크릿노트

(3) 학원 강의 및 공부 방향

1) 9월에 2차 시험이 끝나고 바로 1주일 뒤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강제하기 위해 합격의 터 독서실 관리반에 입실해서 다음 해 2차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개월 동안 동차반 실강을 수강할 때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소요되는 시간과 심력 소모가 꽤 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재시준비는 인터넷 강의 수강을 선택했습니다.

2) 학원은 종합반 대신 여러 학원에서 강의 코드가 맞는 강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예비순환과정과 1순환과정을 합쳐서 한 순환으로 묶어서 학원일정을 따라갔습니다. 기본서를 정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은 이 기간 밖에 없었기 때문에 과목당 1회독과 추가로 중요논점만 반복해서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2순환과 3순환은 가능한 학원일정에 맞추려고 했지만, 진도가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2순환과 3순환과정에는 기본서 단권화 작업을 같이 했습니다. 기본서에 법무사 기출 및 유관시험 기출표시, 모의고사 출제문제 표시 등 논점별로 중요도를 표시해서 강약조절을 했습니다.

3)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부동산등기법이었습니다. 재시준비를 하면서 법조문과 규칙조문 위주로 강사가 제시하는 수험전략을 따라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제 자신의 미진함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부동산등기법이 휘발성이 강해서 생각만큼 암기가 잘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등기법 논술과 등기신청서에서 저보다 훨씬 고득점하신 분들이 주변에 많으시니 그 분들의 공부방법과 노하우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4) 2차 시험 공부전략

1) 하루 10시간 공부시간을 목표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마지막 종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과 반드시 합격할 거라는 자기최면으로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2) 어차피 시험은 상대평가이므로 학원 강사님들과 지인분들의 조언에 입각해서 방어적으로 2차 시험 공부전략을 세웠습니다. 물론 과목별 특성으로 인해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공통되는 점은 3가지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것만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남는 건 두문자와 목차뿐이라고 생각해서 이해를 전제로 암기사항은 바로바로 외우려고 하였고 실전에서 글의 완성도를 배제하고 가능한 목차와 키워드를 답안지에 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우려고 해야 외워지는 거지 저절로 암기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문자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요약해서 정리할 때 과연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책을 읽는데 있어서는 너무 세세하고 정치하게 파고들기보다 “전반적인 체계 내에서 이해”를 전제로 목차와 키워드를 떠올리면서 회독수를 확보하고 답안작성을 할 때는 굵직하고 힘 있게 쭉쭉 밀고 나간다는 느낌으로 아는 부분은 확실히 현출하여 분량을 확보하려 했습니다.

셋째, “시험 전날 1회독” 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결론은 최대한 양을 줄여야 하는 것이었고, 마지막 정리가 되지 않아서 낭패를 보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교훈으로 마지막 정리를 꼭 하고 들어가려 했습니다.

3) “완벽한 시험 준비는 없고 마지막까지 책을 보다가 들어가는 것”이라는 지인의 조언을 상기하면서 흔들림 없이 방심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끝까지 가기 위해 미리 결과를 예상하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5) 2차 답안 작성에 대한 견해

차분하게 집중해서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서 답안을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가능하면 목차를 확연하게 현출하려고 했으나, 문제 파악하고 목차를 잡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다 풀 수가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10점 이내 문제와 15점 이상의 문제를 구별해서 전자의 경우에는 암기된 목차가 있으면 바로 현출하고, 없거나 생각나지 않는 경우에는 고민하지 않고 조문, 판례, 사안의 포섭 순으로 통목차로 해결하였고, 후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2개 이상의 논점을 목차로 현출하려고 하였고, 사안의 포섭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하시는 선배님의 조언을 받은 적이 있는데 “2차 시험에서는 마지막까지 한 줄이라도 더 쓰려고 하고, 쓸 게 마땅치 않으면 상위논점을 건드려라” 라는 조언은 예상을 벗어난 문제출제이거나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경우에 시험장에서 멘탈을 바로잡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6) “규칙적인 생활의 지속적인 유지”가 관건 - 합격의 터 독서실 관리반

1) 올해 11월에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관리반 실원의 합격수기에서 “관리반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의견에 무척 공감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강제하기 위해서는 학원 종합반을 다니면서 진도를 강제하는 방법도 수험가의 정석이지만,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에는 혼자서 공부하기 때문에 나태해지거나 생활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리반을 활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2) 관리반의 장점은 하루 9시간의 공부시간을 최소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또한 고시촌 서림동(구 신림2동)에 위치한 '합격의 터 독서실'은 위치상 다른 독서실에 비해서 조용할 뿐더러 치열하게 공부하는 실원들의 알파파와 관리반 자체의 면학 분위기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집중력을 매우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출석체크, 월별 공부시간 관리 등 자기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3) 마지막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어떤 방식으로 실원들을 대하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것입니다. 합격의 터 관리반 박호림 실장님에 대해서 다른 합격수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적절한 공부 관련 조언과 공부의욕 관리 코칭 등은 수험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Ⅴ. 나가며

법률저널 법무사 게시판의 어느 댓글에서 “법무사시험에 합격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들이 우러러 보거나 어디서 돈이 생기는 등 대단한 인생의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자기 자신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고 어디 가서 무시 받지 않는 자부심을 누릴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진로는 현재 그리 밝지만은 않은 법무사 업계 현황에 비추어 신입사원과 같은 열정과 패기로 실무를 배우면서 치열하게 고민해 볼 계획입니다.

수험에서는 아무 생각 없을 때 덜컥 붙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불합격이라는 시련이 많아질수록 생각은 많아지게 되고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수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므로 “내가 할 일은 노력하는 것이고 결과는 내 영역 밖의 일이므로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묵묵히 자신을 믿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오랜 수험기간 동안 변함없이 믿어주고 지지해 준 아내에게 고마움과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법무사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잡아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절친 김충식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부방법이나 수험전략에 대해 함께 고민해 준 대학동기 고태환과 김창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수험 막바지에 적절한 조언으로 힘을 북돋아 주신 오상훈 선배님과 가끔씩 전화를 해서 안부를 챙겨준 동생 김택군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틈틈이 전화통화로 수험정보를 알려주시고 코칭을 해주신 안진완 형님께도 제25회 법무사 합격을 축하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