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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만22세의 나이로 ‘난공불락’ 법무사시험 최연소 거머쥔 권효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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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만22세의 나이로 ‘난공불락’ 법무사시험 최연소 거머쥔 권효준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2.18 1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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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꿈꿨지만 우연히 시작한 법공부로 진로 바꿔”
“불의타, 전화위복 될 수도…포기 말고 끝까지 해내야”

2019년 제25회 법무사시험 최연소 권효준씨
2019년 제25회 법무사시험 최연소 권효준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아주 우연한 계기로 삶의 궤적이 전혀 달라진 사람들이 간혹 있다. 여러 고시나 자격시험 중에서도 공부할 분량이 많고 난도가 어렵기로 유명한 ‘난공불락’ 법무사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권효준씨도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권씨가 만난 계기는 부모님이 준비하려던 공인중개사시험이었다. 바빠서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된 부모님 대신 당시 중학생이던 권씨가 공부를 해 15세에 최연소 공인중개사가 됐다. 이어 학원에서 무료로 제공해 준 강의를 통해 주택관리사도 17세 최연소로 합격하며 권씨의 삶은 달라졌다.

한의사를 꿈꾸던 거제도 소년은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법공부를 시작하며 진로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꿨다. 법공부를 이어가겠다고 결정한 권씨는 고등학교 입학 직후 자퇴서를 내고 검정고시를 치렀다. 이후 틈틈이 법서를 읽으며 여러 가지 공부를 하던 그는 법무사시험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고 3년여의 수험생활 끝에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세 번째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했다.

권씨는 “사실 법무사가 이렇게 어려운 시험인 줄 모르고 시작했다. 그래서 수험을 결정할 때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합격하고 나서 ‘이런 시험인 줄 알았다면 과연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법률저널에서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정말 좋겠다. 나도 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다”는 합격소감을 전했다.

3년이라는 수험기간은 법무사시험의 공부량과 난도를 고려하면 매우 짧은 편에 속한다. 단기간 내에 합격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법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권씨의 1차시험 공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는 “1차는 객관식시험이기 때문에 깊은 지식보다 키워드 중심으로 OX로 답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본서에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밑줄 작업을 하고 이를 반복해서 읽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집을 볼 때는 틀린 내용을 기본서에 체크했고 회독수를 올릴 때 그 부분을 집중해서 봤다.

1차시험 과목 중에서는 민사집행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권씨는 “법무사는 2차에 민사소송법이 나오는데 사실 순서가 애매한 게 민법을 알아야 민사소송법이 해결되고 민법과 민사소송법을 알아야 민사집행법이 좀 이해가 된다. 그래서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하려니 민사집행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차시험 준비는 기본서 숙지로 시작했다. 우선 기본서의 내용에 익숙해지는 데 신경을 썼고 문제를 풀면서 법리를 사례에 적용시키는 연습을 했다. 그는 “2차는 답안을 직접 써보는 게 중요하다고 학원에서 강조를 해서 기본서를 볼 때도 어떻게 답안을 구성할지 고민을 하면서 공부했다. 또 논증 구성을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게 있는데 이런 부분을 확실히 암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2차시험에서는 등기법의 벽이 높았다. 감을 잡을 수 없는 출제경향과 방대한 분량 때문이었다. 권씨는 “등기법 기본서의 목차를 외우려고 해봤지만 너무 많은 양이라 도무지 외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스터디매니저께서 등기법 기본 목차 잡는 법을 알려주셨다. 기본 목차를 숙지한 다음 기본서를 읽으면서 기본서 내용과 기본 목차를 연결하며 공부했다”고 등기법의 난관을 돌파한 비결을 소개했다.

2차시험 합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답안작성에서는 첫 번째로 조문의 정확한 적시와 두 번째로 키워드의 현출, 세 번째로 논증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자주 나오는 조문은 법전을 찾아보지 않고도 적을 수 있도록 암기하고 키워드를 잘 현출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차근차근 밑줄 작업을 했다.

여러 요소 중에서도 권씨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논증력이다. 그는 “조문이나 키워드를 잘 암기해도 논증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보통 각 과목 마다 논증 방식이 있는데 이를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보기 드문 이력의 최연소 합격자가 생각하는 합격의 비법은 의외로 공부 방법이 아닌 ‘정신력’이었다. 합격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권씨는 “실제 시험에서 불의타가 나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답했다. 사실 법무사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이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이 종종 출제되고 올해도 민법에서 불의타가 있었다.

그는 “이번 시험에서도 민법에 가등기 담보법이 나온다는 건 도무지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적지 않은 분이 시험을 포기했다. 하지만 과락 비율이 줄어든 것을 보면 불의타는 채점할 때 감안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타가 나온다면 그건 남들도 똑같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린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상대적인 관점에서는 짧은 수험기간이었다고 해도 3년간 공부에만 전념하는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리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건강을 해치기도 쉽고 한결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해소나 마인드 컨트롤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권씨의 경우 수험 초반에는 무리를 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고 시험을 3개월가량 앞둔 시점부터는 건강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만 어떻게든 버티자고 생각했고 시험이 끝나고 한의원을 다니며 푹 쉬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주변을 산책하면서 해소했다. 하지만 일상적인 산책 정도로 수험의 고뇌를 온전히 해소할 수는 없었다. 많은 수험생들이 수험생활 중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부분으로 육체적인 피로보다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정신적인 부분을 언급한다. 권씨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고뇌는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 중에서도 ‘모의고사에 응시하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났다.

권씨는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낮게 나온다면 멘탈이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워서 지레 겁을 먹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응시하지 않아서 내가 실수한 걸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건 더 겁이 났다”고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모의고사니까 실수를 해도 하나씩 고쳐나가서 시험장에서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형법 답안에서 조문과 범죄명을 실수한 것이다. 절도죄 부분으로 기억하는데 기본적인 문제라서 틀리면 안 되는 파트였다. 강의에서 내 얘기를 하시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그 일이 기억에 제일 남는다”고 했다.

반대로 수험생활을 하며 즐거웠던 일이 있냐고 묻자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수험생활은 합격했을 때를 빼고는 항상 불안하고 우울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잘 봐도 ‘실제 시험에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내가 모의고사를 잘 봤다고 가족에게 말하면 너무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수험생활의 힘겨움을 토로했다.

마음고생이 많았기 때문일까. 그는 법무사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혹은 도전을 고민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도 단기간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수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권씨는 “정말 어렵고 공부할 양도 많은 시험이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후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시작한다면 최대한 단기간 안에 끝을 낸다는 생각으로 빨리 끝내길 바란다. 그리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학원에 직접 가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승리로 마친 권씨는 또 다른 고민을 시작했다. ‘이제 무엇을 할까?’ 하는 새로운 목표 찾기 말이다. 향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나이 때문에 법무사 개업은 힘들 것 같다. 강의를 하고 싶기도 하고 더 배우고 싶기도 한데 사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불안과 두려움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오늘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응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어려운 법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도와 준신 민법, 민사소송법의 이혁준 교수님, 질문을 하면 함께 고민해주시고 PPT로 민사 서류를 정리하도록 도와주신 이천교 법무사님, 따끔하게 첨삭해주신 형법의 이재영 법무사님, 항상 웃으며 강의해주신 김영환 교수님, 정성스럽게 채점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김기찬 법무사님, 1차부터 등기법을 가르쳐주신 유석주 법무사님, 마지막으로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저의 수험생활을 묵묵히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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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 2019-12-19 12:42:52
사시좀비 똥만드는기계들은 이 학생보고 부끄러운줄알려나...뇌에 우동사리넣고다니는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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