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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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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28)
  • 강정구
  • 승인 2019.12.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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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back

고양이는 성이 나면 털을 곤두세울 뿐만 아니라 등을 활 모양으로 만든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get one’s back up(성내다)’이다. 다른 사람을 성나게 만드는 것은 ‘put(set) one’s back up’이라고 한다.

예) She gets her back up whenever her younger brother makes fun of her dates.

(그녀는 남동생이 자기 데이트 상대를 놀려댈 때마다 화를 낸다.)

 

‘get one’s back up’에서 ‘back’대신 ‘dander’를 써도 같은 뜻이다. ‘get one’s dander up’은 “노하다”, ‘get a person’s dander up’은 “아무개를 노하게 만들다”이다. ‘dander’는 비듬(dandruff 혹은 dandriff)이란 뜻인데, 비듬과 분노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개나 고양이가 성을 낼 때 등 위의 털이 곤두서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머리카락을 비듬으로 대체함으로써 유머 효과를 얻겠다는 게 이 표현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사람의 음모(陰毛)에 기생하는 ‘crab louse(사면발니)’는 속어로 ‘a galloping dandruff’라고 한다. 사면발니가 비듬처럼 생겼다곤 하지만 ‘달리는 비듬’이라니, 이 또한 익살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turn one’s back on’은 “~에 등을 돌리다, ~을 버리다, 못 본 체하다, ~에서 도망치다”, ‘turn one’s back on the world’는 “세상을 등지다, 은둔하다”는 뜻이다.

예) He was unable to turn his back on any suffering creature.

(그는 고통 받고 있는 생물이라면 무엇이든 저버릴 수가 없겠다.)

‘Get off my back(이제 그만해둬라, 성가시게 굴지마라.)’은 등에 진 짐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설과 ‘have a monkey on one’s back(곤란하게 되었다, 마약 중독에 빠져 있다)’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설 등이 있다.

예) The fight started when they wouldn’t get off my back.

(그들이 나에 대한 비난을 도무지 그치려 하지 않기에 싸움이 붙었다.)

‘Get the government off our backs(정부는 간섭을 줄여야 한다).’ 이 말은 1980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로널드 레이건이 내건 선거 구호다. 이 선거에서 승리한 레이건은 1981년 1월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위기에서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부 자체가 문제다”며, ‘작은 정부’를 통해 미국이 처한 경제 난국을 타개할 것을 선언했다.

이런 철학 아래 ‘Reagonomics(레이거노믹스)’로 명명된 레이건의 경제정책은 ‘supply-side economics(공급 사이드 경제학)’에 기초한 것으로, 사회 복지 비용을 대폭 삭감하고 세율을 인하해 투자를 촉발시킴으로써 실업을 줄이고, 따라서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 국방비를 늘리는 동시에 연방정부의 적자폭을 줄여나가겠다는 경제 청사진이었다.

‘back and fill’은 “생각(마음)이 흔들리다, 망설이다”는 뜻이다. 바람이 조류(潮流)와 반대일 때 돛을 교묘히 다뤄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 하면서 제자리를 지키거나 조금이나마 전진하는 항해 용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back a sail’은 “돛을 돌려 배를 후퇴시키다”, ‘fill the sails’는 “돛에 바람을 잔뜩 받게 하다”는 뜻이다.

‘bend(lean, fall) over backward’는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하려고 애쓰다”는 뜻이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뒤로 젖혀서 구부리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럼에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최선을 다해 애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에서 1920년대부터 사용된 말이다.

‘backlash’는 “반동, 반발, 반격”, ‘white backlash’는 “흑인의 민권 운동 등에 대한 백인의 반격”, ‘a political backlash’는 “정치 반동”을 뜻한다. 1964년 2월 10일에서 6월 19일까지의 83일간 미국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Civil Rights Act(민권법) 법안을 놓고 토론을 벌일 때 정치용어로서의 ‘backlash’가 탄생했다.

결국 민권법은 상원도 통과해 1964년 7월 3일 린든 존슨(Lyndon Johnson, 1908~1973)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됨으로써 법률적으론 그 어떤 인종 분리와 차별도 가능하지 않게 되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었다. 특히 ‘white backlash’가 문제였다.

1964년 대선에 뛰어든 앨라배마 주지사 조지 윌리스(George Wallace, 1919~1998)는 존슨의 서명 다음 날 선거 유세에서 “민권 운동은 사기(hoax)”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선 경쟁에서 곧 중도 탈락하지만, 민권 운동과 민권법에 불만인 백인들의 목소리를 계속 대변했다.

‘backlash’는 꼭 인종 문제에만 쓰일 수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의 수전 팔루디(Susan Faludi, 1959-)는 [Blacklash: The Undeclared War Against American Women, 1991]라는 제목의 책에서 1980년대에 ‘backlash against feminism(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 주요 표현 정리

get one’s back up: 성내다, 화내다. (= get one’s dander up)

turn one’s back on: ~에 등을 돌리다, ~을 버리다, 못 본 체하다, ~에서 도망치다.

get off my back: 이제 그만해, 성가시게 굴지마라.

back and fill: 생각이 흔들리다, 망설이다.

bend(lean, fail) over backward: 필사적으로 ~하려고 애쓰다.

backlash: 반동, 반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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