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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페루 여행기(7) “마추픽추에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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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페루 여행기(7) “마추픽추에서3”
  • 제임스리
  • 승인 2019.12.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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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제임스 리(Rhee James)

지난 편에 이어...

나는 마추픽추 입구를 지나 안내도에 따라 찬찬히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새벽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멈췄다. 하늘은 약간 흐렸지만 주위의 빼어난 경관이 웅장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이곳에 오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흘렀다.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이 로망인데, 내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될 줄이야!

유적지 요소요소에는 많은 관리인들이 지키고 서있었다. 마지막 남은 잉카인의 유적지를 자존심을 가지고 보존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혹시라도 안내판에 따라 길을 가지 않고 내려가야 할 곳에서 반대로 올라가려고 하면 이곳을 지키고 있는 관리인들이 원래 순서대로 가라고 막아선다. 주위를 살펴보면 땅바닥에 휴지나 쓰레기 하나 볼 수 없을 정도로 청정지역 그 자체였다.

수백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마추픽추에 남아있는 유적지의 대부분은 화강암으로 건축했다. 건물의 지붕 대부분은 한국의 초가지붕 같은 형태인데, 수 천 미터 이상의 고산지에서만 자라는 ‘이추(Ichu)’라는 짚으로 만들었다.

잉카인들은 식수와 농사에 필요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하수가 나오는 곳에서부터 돌을 이용하여 고랑을 만들었는데, 그들의 돌 다루는 뛰어난 솜씨는 이곳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마추픽추를 처음 발견한 빙엄은 이곳 제단에서 많은 인골을 발견했는데 대다수가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해 선택된 여자들이었다고 한다.

몇 시간에 걸친 마추픽추 탐방을 마친 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여정지로 가기 위해 이곳에 올 때와는 반대 순서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쿠스코 공항으로 향했다.

밤 12시 넘어 도착한 쿠스코 공항은 굳게 잠겨 있어 적막만 흐르고 있었다. 공항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며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려는 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

나는 새벽에 리마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서 할 수 없이 공항 인근에 있는 허름한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일단 침대에 누웠으나 잠은 오지 않고 삐걱거리는 침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웠다.

제임스 리(Rhee James)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SAB코스)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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